친애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거룩한 성탄을 맞이하여 사랑과 희망의 빛이 여러분에게 내리시기를….
나의 형제들이여, 올해에도 「메씨아」는 여러분의 침묵 속에 임하고 계십니다. 해마다 이때를 당하면 내 기억에서 여러분을 잊을 수가 없고 여러분의 침묵의 기구는 내 귀에 메아리를 칩니다. 여러분이 당하는 비참과 암흑을 생각할 때 성탄의 주인이신 목자께 기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우리가 헤어진 뒤로 스물두번째의 성탄을 맞이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채 있음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우리의 착한 목자는 자기의 양을 알고 그 음성을 항상 기억하고 계실 것을 신앙할 때 뒤로를 느끼는 것입니다. 한 목자 밑에 양으로써 한 지체일진데 우리 사이에서 휴전선을 비롯한 허다한 장해가 있다한들 우리를 파괴치 못할 것이며 아무도 목자와의 사랑에서 갈리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강포한 자 천국을 빼앗는다고 했읍니다. 여러분이 당한느 무자비한 종교 탄압 가운데서 강포한 자가 돼야겠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강포한 침묵이 더욱 더 목자께 향해 애절한 기구가 올라갈 줄 믿고 가슴이 벅참을 금할 길 없읍니다.
암흑과 침묵의 속에서라도 목자는 졸지 않으시고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주시한다는 것을 신앙하고 여러분의 신앙에 불을 켜 실망에 대한 희마으이 승리 어두움에 대한 빛의 승리, 슬픔에 대한 기쁨의 승리가 되게 계속 타 올려야 겠읍니다.
「메씨아」는 성한자 보다도 불쌍한 처지에 있는 자에게 당신을 가까이 하시고 임하신다는 것을 믿고 여러분의 불쌍한 처지를 그분께 보이고 용감하고 줄기차게 당하는 모든 것에서 그리스도를 찾아야겠읍니다.
우리 남한에 있는 형제들도 성탄을 맞이할 때마다 여러분들을 생가갛고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애절한 기구가 올려진다는 것을 잊지마십시요. 강포한 자에게 천국은 주어집니다.
「메씨아」께 대한 굳은 신뢰와 씩씩한 용기와 인내로써 우리가 다시 만나 환희의 찬미가를 올리며 성탄을 맞이할 때까지 만난을 극복하십시다.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이 복음은 지상의 모든 장애에 구애됨이 없이 울려퍼지고 있읍니다. 비참한 환경하에 신음하고 있는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십시요.
그리고 자유세계에서 마음껏 성탄을 축하하는 이들이 정신적으로 여러분과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마십시요.
여러분 위에 아기 예수님의 풍성한 축복이 내리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盧基南 大主敎(한국주교단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