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개] (64)「오늘함, 정자시에 …」 ⑥
발행일1967-01-01 [제550호, 4면]
벅찬 가슴을 안고 뷔팔로가 이 소식을 「이빨」에게 알리니 「이빨」은 빠울로를 오라고 한다.
『네가 차를 고쳤구나, 응! 자봐, 너는 언젠가는 훌륭한 기사가 된다고 안그랬나! …약속한 5백프랑 여기 있다…』
『싫어요!』
『빠울로 왜 그러니?』
『이유 없어요 나… 난 재미로 맞춘거예요!』
「이빨」은 그를 불안스럽세 바라본다 …알 수가 없다 …소년은 그의 눈길에 굽히지 않는다. 그의 운명은 눈 한번 깜박이는데에 달려있다. …안돼! 그는 눈을 깜박이지 않을거다. 『좋을대로 해라!』 「이빨」은 그의 새 지폐를 도로 챙기지마는 그에게는 이미 그것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녀석이 돈보다 무엇을 더 좋아할 수 있을까? 자존심인가? 지난날의 도둑질을 속죄한다는 감정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러나 전화벨이 울린다. 산원이다. 알았읍니다! 내일 12월 24일에 마미를 기다린단다 …벨이 다시 울린다. 「당페르 로슈로」에서 알랭 로베르가 내일 돌아간다는 통지다… 내 뭐랬어! 벨이 또 울린다 …여보세요!… 이번에는 몹시 걱정스러운… 브로뱅씨의 전화다. 내각은 교육자들의 신분에 대한 법규안을 고집하는데, 교육자들에게 대학입학자격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되지도 않은 수작이야! 그럼 뷔팔로는…?』
『뷔팔로와 그밖에 징원을 위해서 태어난 많은 친구들을 로베르 대장 같은 사람들로 갈아버릴테지!』
『그 친구는 좋은 친구야, 이 사람아…』
『알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 하도 심각한 승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상에 사로잡힐 수는 없단 말이야, 이 사람아! 매번 문제가 되는건 좋은 친구 「한」 사람이 아니고, 버리느냐 버리지 않게 되느냐 하는 「스무명」의 소년이 문제란 말이야! …그뿐 아니라, 오늘은 나쁜 소식이 오는 날이야, 라미 판사가…』
『…아동재판소를 떠나게 된다는 건가?』
『이번에는 결정적이라고 생각해, 고등법원으로 간다는거야』
『그렇지만 그가 유임을 청한다면…』
『정상적인 승진에 벌써 10년이나 늦었으니, 어쩔 수가 없지… 아니 논리적이고 효과적이고 공평한 것은 어떤 관리들 모양으로 현지승진하는 것일텐데 법관의 규정에는 그런것이 없거던』
『규정, 늘 규정이지!』
요즈음에는 언제나 전화에 불안을 느끼는 뷔팔로가 소식을 들으러 왓다가 기가 막혀서 「도끼」에게 가서 모든 이야기를 한다.
『걱정하지 말아! 틀림없이 자격인정이 있을거야…』
『하격인헝?』
『자네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대학입학자격시험 대신이 될 시험 말이야. 내가 자네 준비를 시켜줌세!』
『아, 이 할함아, 그게 얼마나 귀핞은 일일텐데!』
「도끼」는 장죽에 불을 붙이고 그 패배한 권투선수의 가엾은 얼굴을 빛내주기 위해서 말했다.
『이거봐, 내일밤 자시미사에 가나?(처방이 좋다. 어른을 구원하려고 그의 어린시절에 호소하는 거다…)』
『가구말구!』
『자넨 이해할 수가 없네, 미사에 가는 일이 도무지 없는데… 결국 자네도 나 같아, 이젠 믿지 않는단 말이야!
『한쯤』
『그렇지만 자넨 다른 것도 믿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듣기 싫어 이 하람아 오늘함은 호른할 행각이 없단 말이야…』
『결국은 내일밤 자네가 얻어만나려는 건 자네 어린 시절 단지 그것뿐이지…』
『그래서…』
「도끼」는 눈을 감고 담배를 길게 한번 빤다. 그리고 나서 그의 인디안 같은 얼굴 표정이 굳어진다.
『나는 내용 없는 제스츄어는 싫어하네』
『나는 또 귀핞게 구는 놈들이 힎어. 담해나 흠 후게!』
12월 24일. 아무 소년도 그것은 틀리지 않는다. 성탄은 오늘밤이지.
내일이 아니다! 그래서 각 소년은 제멋대로 이 신비의 명절을 준비하는데, 이 명절이 각 소년에 따라서 뜻을 달리한다. 마르끄는 자시미사에 가려고 몸치장을 한다. 그는 프랑쏘아즈 여대장도 자시미사에 참예할 것인데, 다른 곳이기는 하지마는 시간은 「같은 시간」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어느정도 그 여자를 다시 만나러 가는 것과도 같다… 「레이다」는 이상야릇한 그림엽서를 한장 샀다. 그것은 별이 총총 박힌 하늘 아래 눈을 소복이 이고있는 성당이다. 그것을 들여다보느라면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그는 「친애하는 에르네스뜨」라고 쓸까 「친애하는 매형」이라고 쓸까(그의 귀를 놀리는 「떼르느레」의 우체부에게 그도 매부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망설인다.
「기만해」는 그의 다섯번째 밤참식단을 찢어버린다. 여섯번째 식단은(칠면조와 꿩고기, 염소 간 불린 것 따위) 그의 「잔치수첩」에 「고틱」 글자로써 넣을 것이다. 뚱뚱보 셀레스땡은 내일 그의 쌍동이 짝이 면회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몇시간 동안이고 아무말도 하지않고 산책을 할 것이다 - 그건 참 멋있을거다! 「비로드」는 생각한다.
『오뎃드가 내일 올거다. 성탄이니 내게 키쓰를 안해주겠다고는 못하겠지!… 오뎃드… 오뎃드…』 그리고 어린 미셀은 거울 여러개를 이리 저리 맞추어서 어머니가 몇회 올 것을 예상해서 귀 뒤가 깨끗한가를 살펴본다 - 내일도 어머니는 오지 않을 것이지마는…
이렇게 준비에 바쁘게 돌아가는 중에 알랭 로베르가 난데 없이 나타난 것이다. 「물룅」에서부터 이 「탕자」는 안절부절 이다. 아이들이 모두 격자문에서 기다리기를 바라기도 하고 기다리고 있을까봐 겁이 나기도 한다. 프랑쏘아즈 여대장이 뭇소년 앞에서 그에게 키쓰를 해주고, 마르끄가 약간 샘을 내고 올라프가… 그러기를 희망하기도 하고 그것이 겁이 나기도 한다…
그는 희망도 하고 겁도 먹는다. 그래서 배가 아프다. 「떼르느레」의 숲 못미쳐서 버스가 「썬터」의 차와 어긴다. (썬터의 차는 마미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휙 지나는 결에 알랭 로베르는 운전대를 잡은 「이빨」과 그 옆에 상을 잔뜩 찡그리고 앉아있는 마미를 틀림없이 알아보았다. 도대체 자기가 도착하는 바로 그 시간에 「믈룅」쪽으로는 왜 가는 것일까?
『분명 나를 찾으러 가는거다!』
하고 그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물론 전세계가 그의 도착을 에워싸고 돌고 있는 것이니까)
『하여튼 프랑쏘아즈 여대장만 있으면! 마르끄가… 울라프가…』 「했으면」에서 「했으면」으로 옮겨가는 중에 버스는 「떼르느레」에 도착한다. 그리고 도망군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까이드」라고 불리우는 그의 원수 메를르랭 삐애르이다.
『어, 이 자식 왔구나! 그래 그자들이 널 놔주던?』
『마르쓰는 어딨어?』
『네 엄마 말이냐?』
아마 침실에 있을거다… 야 그런데 냄새가 지독히 나는구나!』
그렇다, 여대장의 용서를 받으려고 소년은 조그만 병에 남아있던 향수를 전부 머리에다 부었던 것이다. 그는 제3동 쪽으로 달려간다.
『알랭 로베르! …야 애들아! 알랭 로베르다! …그래? …얘기좀 해봐! 야 괴상한 냄새를 피우는구나! 야임마 이거 「빠리」 냄새냐? 아니, 얘기 좀 하란 말야!…』
『저리 비켜!』
그는 불안한 개 모양으로 머리를 숙이고 쑤시고 들어간다. 아니다… 아니야, 아무데서도 프랑쏘아즈 여대장 냄새는 안난다…
『마르끄 잘 있었니?』
마르쓰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눈조차 뜨지 않는다. (『「나한테 알리지도 않고」 줄행랑을 친 요녀석, 제가 없으면 누가 아쉬워할 줄 알고!…』) 그는 무턱대고 힘주지 않은 손을 내민다.
『잘 있었니?』
『마르끄야, 너한테는 죄다 얘기할께, 그렇지만…』
『누가 너더러 얘기하랬어?』
『근데 프랑쏘아즈 여대장은 어디있니?』
『달아났다. 너처럼… 그게 유행이야!』
『가다니 어디로?』
소년이 너무나 갈라진 목소리로 묻는 바람에 마르끄가 그에게로 몸을 돌린다.
까만 곱슬머리, 반짝이는 눈길, 반쯤 벌어져서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입술 - 자, 이 모두가 그에게는 그리운 것이었다 - 그는 패짝을 다시 만난 것이 기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쁘다…
『약손자를 만나러 갔는데 해군장교란다』
『다시 온다니?』
『며칠동안 다시 왓다가 결혼하러 아주 가버린대.』
『그건 내탓이야!』
하고 알랭 로베르는 생각한다.
『내가 도망을 치지 않았더라면, 저번날 「당페르 로슈로」에서 그 여자를 기다렸더라면… 아아, 프랑쏘아즈 여대장님…』
마미의 말이 옳았었다. 알랭 로베르는 어머니를 잃어버린 참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세번째」였다.
알랭 로베르는 마르끄 앞에서 울고 싶지 않다. 그뿐 아니라 조금도 울고 싶지 않다. 운다면 슬퍼서가 아니라 화가 나고 가책을 느껴서 울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들 침대로 돌아갔다.
알랭 로베르는 그렇게도 그리던 이 침실을 건너질러간다. 그러나 그 침실이 지금은 양초인형박물관 같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