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성범 眞作者(진작자) 구로떼의 悲劇(비극) 上
억울했던 修士(수사)
냉담에서 回頭(회두)한 內修記(내수기)
애독자 많아도 참 作者(작자) 몰라
哲學(철학) · 神學(신학) · 天文(천문) · 라띤에 通達(통달)한 名門(명문) 출신
아름다운 문장 오묘한 뜻 세계 독서계서 最高重版(최고중판)
「遵主聖範」은 세상에 드문 귀중한 책이나 흔하기도 이만한 책은 없다. 그러나 그 참작자를 아는 이는 흔하지 않다. 「준주성범」하면 흔히 도마스아 켐피스를 그 작자인줄로 생각들 하지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밝히기 전에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되풀이 아니할 수가 없다.
세계 各國에서 그 譯本의 重版頻度가 이 책을 당할 것이 참으로 많지 않다. 讀書人들은 信者거나 未信者거나 그 오妙함을 승인 하는데 一致한다. 公敎 정신을 깨닫고 참다운 信者생활을 하는 이는 이 책 안에 지식의 전부가 담겨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道德 실천을 수양하는 이는 聖賢의 교훈과 모범을 이 책 안에서 찾아 낼 것이다. 근심과 걱정에 시달리는 불행한 이는 이 책의 章마다, 「페이지」마다, 節 마다 慰安과 光明을 얻을 것이다. 이토록 풍부한 來原은 무엇인가? 그 글발이 아름다워서냐? 또는 그 뜻이 깊어서냐? 그 두 가지를 겸한 힘에서 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맑고 깊이 內修하는 이가 자기의 體驗을 낱낱이 발마다 또박또박 부지런히 日記冊에다 적었음이 「페이지」마다 아로새겨졋음에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어디까지나 日記인 것이다. 그 作者는 냉담한 생활에서 열심한 생활로 부귀영화의 追求에서 至善하시고 至眞하신 天主의 探求로 回頭한 修道者이다. 그는 몇번이나 분투 노력 끝에 성공하여 이름을 떨치다가 얼마 아니가서 곤경에 빠졌고, 권면으로 자기를 따르는 무리가 늘자 그 때문에 원수들의 모함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內心的 분투 노력 끝에 忍辱과 謙恭 그리고 一心으로 天主 聖意만을 지킴으로써 진정한 慰安을 얻었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早期 敎會에서는 淸初에 中國서 번역된 「輕世金書」라는 古體 漢文을 通해서였으니 知性人 가운데서도 極少數에서 읽어졌을 것이다. 日本서는 「기리시땅」時代에 「곤떼무스 문디」라는 譯本이 있었고 近代에는 「기리스또노마네비」라는 新譯本이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解放前에 이미 吉林敎區와 元山敎區 그리고 基督敎彰文社에서 각각 「준주성범」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으나 이제는 尹乙洙 신부의 新譯 한가지만 있다.
中國서는 近代에 이르러 上海版이 「師主吟」으로, 北平版이 「遵主聖範」으로 獻縣版이 「師主篇」으로, 각각 출판되었다. 以上은 모두 도마스 아켐피스 編의 라띤本 「이미따시오 그리스띠」를 原本으로 하고 있으나, 日帝戰時에 게라르드 구로떼 作 「폴로잉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英文本이 東京 上智大學에서 打字油印으로 限定版이 나온 일이 있었다.
解放後 이 英文本의 活字版 洋書가 더러 보였으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 책의 自國語譯은 中國의 「師主篇」이라는 天津版일 것이다. 東京版에서 호이베르스 神父가 처음으로 구로떼를 紹介했으나 준주성범의 愛讀者는 많아도 참 作者를 아는 이가 적다. 이제 天津版의 적守仁序를 빌리면 다음과 같다.
「FOLLOWING OF CHRIST」는 라띤本이 아니라 和蘭 原文에서 英譯된 것이다. 이 原稿가 발견된 것은 1921년 「루베크」(LUBECK)의 文庫에서였다.
「루베크」 抄本은 在來 「준주성범」의 전부가 아니라 그 卷2의 60章 및 卷3 가운데 聖體에 관한 6-9章이다.
이 60章이 3部로 나누어진다. (1) 1-12章, 內心의 주고받는 이야기 (2) 13-34章, 그리스도와 忠信한 영혼 사이의 소리 없는 對話. (3)35-60章 內心의 靈性 慰安. 第1部 (1-12章) 라띤本 및 그 譯本들과 大體로 같아, 서로 틀리는 부분이 적다. 나머지 兩部(13-60章)에는 서로 틀리는데가 많아 各章의 순서가 다를 뿐 아니라, 라띤本에는 12章이나 더 늘어나며 또 기도문까지 덧붙어 있다.
專門家에 의하면 이 부분의 文體와 語調가 완전히 틀린다. 聖體聖事를 論한 各章 가운데 8章이나 서로 달라 司祭가 바치는 미사聖祭의 이야기는 없고 다만 信者들이 어떻게 열심히 영성체 할 것인가를 말할 따름이다. 이러한 差異를 들어 近代評論家들은 「도마스 아 켐피스」는 이 책의 原作者가 아니라 旣存한 책을 整理하고 뜯어고치고 또 다른 아름다운 글을 보태놓앗다고 斷定한다.
그들은 「게라르드 구로떼」를 原作者라 말하고 「루베크」의 和蘭文 抄本은 그 原文을 베낀 것이라고 말한다.
게라르드 구로떼 또는 「偉大한 구로떼」(GROOTE THE GREAT)는 위대한 學者로서 哲學 · 神學 · 醫學 · 天文學 · 라띤文 · 그리시아文 · 헤부리文에 通達하였는데 歐羅巴 各國의 有名한 大學의 硏究室에서 얻기도 하고 獨逸서 哲學 및 神學을 敎授하면서 얻기도 한 것이다. 그는 1340年 和蘭의 富裕한 名門에 誕生하여 美貌와 天才로서 官民의 推仰을 一身에 모아 한때는 靑年 使節로서 羅馬에 派遣되기도 했다.
1370年 그가 滿30세가 되자 자기가 누리던 學術 榮位 財産 전부가 虛幻임을 문득 깨닫기 시작했다. 이 期間에 적은 日記가 第1卷 1-19章인 것이다. 그는 어느 열심한 靈導師의 지도아래 「카르투지안」(CARTHUSIAN) 封鎖修道院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修道生活을 시작했는데 財産 名譽 講座를 모조리 내던지고 內修하는 일에만 專心했다.
第1卷 9-18章은 이 期間에 쓰여졌다. 그러나 그가 그 修道院에 들어가기 전에 당시 그의 卓越한 學識을 傳敎에 利用하려는 長上의 命令과 친구의 권고를 따라 五品 六品을 받고 傳敎에 나섰다.
「우트레히트」에서 연속 강론을 하자 그 성과가 굉장했다. 그의 권면을 받은 이들은 모두 와서 그의 지도를 청했다. 그리하여 성직자들과 평신자들이 한데 모여 「共生兄弟會」가 조직되었다. 第2卷의 前半部가 그 期間에 그 會의 兄弟들을 위해 쓰여졌다. (라띤本 卷2) - 계속 -
金益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