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개] (65)「오늘함, 정자시에 …」 ⑦
발행일1967-01-15 [제551호, 4면]
『얘야, 네 그림엽서 수집에 석장 보태주마…』 「레이다」가 지나가며 말한다.
『저리 비켜!』
『이봐…』하고 골롬보가 말을 시작한다.
『듣기 싫어!』
『네가 심은 대추야자씨 말이야, 싹이나는 것 같애…』
『아무러면 어때!』
그는 올라프의 침대 앞을 지나간다.
새로 만든 무덤처럼 네모반뜻하고 희다.
『올라프…』 소년은 층계를 내려와 단숨에 야채밭을 건너질러 끌레망쏘의 집까지 뛰어간다. 그는 문을 두드리려다가 망설이고 감히 두드리지를 못한다.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늙은이가 검은 옷을 입고 꼼짝 안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올라프… 「까디」… 자유란 무엇인가?…』
굉장히 춤고, 굉장히 어둡다! …알랭 로베르는 머리를 숙이고 대장들 집으로 도로가서 신고를 한다. -
『아! 너 왔구나! 그렇지 않아도 마침 어찌된 일인가 했었는데…』 -
신고하고 서명하고, 조금도 웃지 않고 한마디 말도 없이 얼마든지 서명하마. 그리고 나서 이야기와 온기, 혹은 다만 사람들이 있는 것이 탐이 나서 패짝들 있는데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동안 성탄우편물이 도착해서 각자는 알랭 로베르는 아른체도 않는다.
『야, 마르끄, 넌 소포 없니?』
『아무것도 없어, 부모의 면회 한번도 없고 편지 한장 없다 그게… 메를르랭이 온 뒤부터 그렇단 말이야!』
『못된 사람들!』
『뭐! 그건 습관이 된단 말이다!』
『그렇지만 네 동생 죠죠는…』
마르끄는 이를 악문다. 그의 짧은 코에는 대번에 가느다란 땀방울이 쫙 솟아난다.
『닥쳐!』
누군가 창문으로 마르끄를 부른다. 바로 「까이드」인데 「불패의」 빠울로와 같이 있다.
『내려와 봐!』
마르끄는 그들 있는데로 간다. 알랭은 소매겹친데로 유리를 문지른다. 세명이 조그만 소리로 의논하는 것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마르끄는 아니라고 머리짓을 한다. 「까이드」는 그의 팔을 붙잡고 가까이 대고 말을 한다.
빠울로는 주위를 살펴본다…공기 중에 입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는다.
세명은 오랫동안 말이 없다! 그런다음 마르끄가 동의하니 다른 놈들은 떠나간다. 「까이드」는 마디가 굵은 손을 마주 비빈다.
마르끄가 침실에 들어왔을 적에 그의 얼굴은 몹시 창백하다. 그는 소경과 같은 파란 눈으로 알랭 로베르를 꿰뚫을듯이 쳐다본다. 그는 침대에 앉는다. 아니 털썩 쓰러진다.
『마르끄야, 무슨 일이냐?』
하고 알랭 로베르가 속삭인다. 『유리창으로 너희들을 내다봤다. 나도 내려갈번 했어. 난 개들이 너를 때리려는 줄 알았어…』
『내 걱정은 하지마!』
『무슨 일인지 말해다오…』
『그래 너는 네 계획을 나한테 잘도 말해줬지, 진짜!』
『마르끄야, 하긴… 그래 내가 바로 짓을 했다고 해서…』
『자, 들어봐! - 아니! 가까이 와… 오늘밤에 도망치는거다』
『누가?』
『좀더 작게… 메를르랭, 빠울로, 나, 그리고 또 한 아이, 너도 가고 싶으면 가자!』
『밖에 가서 이야기 하자!』 알랭 로베르는 목이 조여서 이렇게 대답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찬 공기 속으로 나오자
『떠나다니 어떻게?』
『빠울로가 뷔팔로의 헌 털털이차를 고쳤어. 공장안에 휘발유는 잔뜩 있고』
『마르끄야 개들은 가게 내 버려둬! 그렇지만 넌 가지마!』
『우선 내일 돌아올거야, 그저 한번 산보하는거야. 그리고 그애들은 운전을 할 줄 몰라, 그래서 내가 필요한거야』
『내버려둬, 그자식들은 더러운 도둑놈들이야!』
『나도 그래. 그렇잖으면 여기 있지 않을거다!』
『웃기지 마! 사과 한자루, 똥이다! 개들은 진짜 도둑놈들이야. 그냥 내버려둬!』
『그렇게 할 수 없어』
마르끄는 알랭 로베르의 가슴을 뛰게 한 침묵이 흐른 후 대답한다.
『난 이전에 「까이드」한테 맹세를 했어…』
『그건 문제가 아니야! 그자식은 더러운 자식이야…』
『난 그렇지 않아! 맹세는 맹세야. 넌 못알아들어!』
『프랑쏘아즈 여대장이 여기 있었으면 그렇게 안할거지, 마르끄야!』
『프랑쏘아즈 여대장은 떠났단 말이야! 「이빨」과 마미는 애기 때문에 「믈룅」에서 자고 뷔팔로는 자시미사에 간단 말이야…』
『그건 비겁한 짓이야!』
『그래 「누나」가 병원을 헤매면서 널 찾게 한건 비겁한 짓이 아니고?』
『이봐, 마르끄야 올라프는 바보짓을 했다가 죽었다. 갠 죽었지, 응? …내가 바보짓을 해서 「까디」가 죽었다…떠나지마, 마르끄야!』
『「빠리」에 가면』 마르끄는 딴데를 보면서 속삭인다.
『오늘밤, 알겠니, 바로 오늘밤에 말이다, 집에 가서 왜 식구들이 날 모른체 하는지를 안단말이다…』
『마르끄야 난 이젠 너밖에 없어, 떠나지 말아라!』
『네가 줄행랑 쳤을 적에 내 생각했니? …그것도 그렇지만, 너는 우리하고 같이 가면 되잖아?』
그들과 같이 또 떠난다?… 「까디」 벤취거리, 거리, 거리… 파나마의 리따, 경관, 제르맨, 「당페르」, 재판소… 회색 벽, 언제나 회색 벽…아, 안돼! - 그는 몸을 부르르 떤다.
『아니야, 난 알갈테야, 그건 너무 바보짓이야, 너무 바보짓이구 말구!…마르끄야 들어가자, 춥다…』
그는 빠울로를 설득시키려다가 톡톡히 놀림을 받고 「까이드」를 설득시키려다가 따귀를 맞았다. 그는 털털이차를 망가뜨리려 했다.
그러나 뷔팔로가 별안간 나타나서 벌을 주고 코앞에다 대고 차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 때 알랭 로베르는 처음으로 그 건물 벽에 매달려 야생포도넝쿨 속에 갇혀 있는 쓰지 않는 종을 발견했다. 그는
『이 종줄을 차고문에다 데뮤면 그놈들이 문을 열려고 할 때 종이 울릴거오 로베르 대장이 바로 그위에서 자니까…』
하고 생각했다. 그는 모두가 식당에 가기를 기다려 줄을 매놓고 문을 열어보았다.
『됐어!』
그는 저녁시ㅏㄱㄴ에 늦게 도착해서 뷔팔로에게 두번째로 벌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우습게 생각했다.
『꼬마 미셸이 우리하고 같이 떠난다. 어머니를 다시 보고 싶대…』
마르끄가 그에게 속삭였다.
『그놈도 멀린 못갈거다!』고 생각하고 알랭 로베르는 자기가 웃는 것을 마르끄가 보지 못하게 머리를 돌렸다.
『얘, 너 자시미사에 가니?』
『물론! 난 프랑쏘아즈 여대장이 거기 없다고 해서…』
『닥쳐! 여기 20프랑 있으니 우리가 성공하도록 초나 한개 바쳐라…』
알랭 로베르는 그돈을 포켓에 집어 넣으며
『내일 그애에게 도로 줄테다!』
하고 생각하다가
『아니야! 역시 초는 바쳐야지 올라프와 「까디」를 위해서…』
『얘들아』
「도끼」는 떠들지 말라고 잔을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밤은 다른 성탄날밤과 같지않다… 너희들이 알다시피 「마미」는 「믈룅」병원에서 해산을 기다리고 있고 「이빨」도 물론 그와 함께 있다…프랑쏘아즈 여대장은 떠나갔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덧붙였다.
『너희들의 동무인 어린 알베르 뽈이 바로 여드레전에 죽었고, 그애를 양자로 사으려고 하던 우리 끌레망쏘 영감은 몹시 슬퍼하고 있다…그래서 올해는 밤샘은 준비하지 않았다 칠면조만은 있다.』
『야 근사하다!』
소년중의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거품나는 포도주는 맘대로. 이제는 침실로 가서 얌전히 자는거다. 뷔팔로는 자시미사에 참예하고 싶은 애들을 성당에 데리고 갈거다. 다른 애들은… 어! 다른 애들은 자는거지 이상!』
소년들은 박수를 쳤다. 사실에 있어서 그들은 누구에게나 무슨 소리에나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거품나는 포도주 때문에! 「도끼」는 다시 잔을 두드리며 좀 갈린 목소리로 덧붙였다.
『마미가 너희들에게 성탄을 축하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나는 너희들이 오늘밤에 마미를 좀 생각해줄거라고 믿는다. 모든 일이 순조로우라고… 잘들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