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NC】 금년초 소련을 방문한 적이있는 스페인의 한 예수회회원은 공산주의자들도 그들 나름의 「인류의 행복」을 열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신론자와 종교인간의 대화가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에 있는 동방그리스도교 사상연구협회 회원인 프란치스꼬·알바라친 신부는 소련이 반종교 투쟁에 비상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벌써 무신론자들의 이념이 패배(敗北)하였음을 인증하고 있다고 언명하고 소련을 여행했던 다른 예수회회원들과 자기는 『불신앙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무신론자들과의 논쟁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신으로부터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고 말한 동 신부는 이어 『무신론과의 대화의 출발점은 모든 인류가 추구하고 있는 행복에 대한 비슷한 열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 신부는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행복에 대한 열망의 뜻이 모호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들은 이 세상에 「공산주의 낙원」을 건설하기까지 끊임없이 강력하게 「맑스」주의를 보급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련의 치밀한 반종교 선전에 놀랐음을 표명하고 「모스코바」에 있는 중앙 「무신론학교」서는 311명의 교사들이 매년 1,700명의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42개의 보조학교를 지방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63년 1년 동안 60만 강좌 이상의 무신론 강의가 도처에서 있었고 3백종의 무신론에 관한 단행본이 6백만부 이상 출판되었으며 주요 반종교간행물 월간잡지 「과학과 종교」는 매월 20만부 이상 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동 신부는 『거의 대부분의 소련국민들은 절대적 무신론의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교회는 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려졌더라도 우스꽝스런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리스도교는 문화의 평화, 인류공동체의 적으로 간주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소련국민들은 내적 공허를 느끼는 것 같았다고 하고 『과학의 발전만으로 인간의 마음이 충족되지는 않는다. 변증론적 유물론의 40년간 역사로도 인간이 갖고 있는 초월자(超越者)에 대한 향심(向心)을 말살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