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日誌(일지)
발행일1965-12-19 [제499호, 2면]
■ 敎會 當面한 最終 重大問題에 매듭
【12월 4일】 제167차 총회, 공의회는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 의안에 대하여 12개 분할 표결을 실시하였다. 이날 발표된 다섯번째까지의 투표결과를 보면 교회가 당면할 거대한 문제들과 세계에 대한 교회의 지침(指針)을 설정하는 동 의안의 제1장 전체가 압도적인 다수표로 통과되었음이 밝혀졌다.
특히 공산주의를 지적하지는 않았으나 현대 무신론 문제 등도 취급된 인간존엄성에 관한 항목은 가 2,103 부 131 무효 4표로 통과되었다.
이날 총회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펠리치 대주교가 비가톨릭 그리스도교파에서 파견된 공의회 「옵서버」들이 보낸 서한을 낭독했을 때였는데 「옵서버」들은 동 서한을 통해 공의회가 성취한 업적을 찬양하고 4년에 걸쳐 그들에게 보여준 우애(友愛)와 존경에 대하여 심심한 경의를 표명했다.(본지 2면 별항기사 참조)
또한 교종 바오로 6세는 교종과 주교들의 결속을 상징하는 금가락지를 교부들에게 선사하였는데 금으로 도금된 그 가락지는 「밀라노」의 한 세공업자가 기증한 것이었다.
이어 교부들은 임박한 폴랜드의 포교 1천주년 기념행사에 관한 발표와 아울러 1968년 「콜럼비어」의 「보우커타」에서 거행될 국제성체대회에 관한 발표도 들었다.
한편 166차 총회에서 네차례에 걸쳐 표결한바 있는 「사제생활과 사목」 의안도 절대다수로 승인되었음이 이날 총회에서 밝혀졌다.
이날의 공의회 미사는 「수단」 지방의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봉헌되었다.
■ 惜別의 膳物 交換
【12월 6일】 제168차 총회,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최종 실무총회, 이날 공의회는 제13의안 즉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 의안을 절대다수로 예비통과 시켰다.
2,373명이라는 제4회기 최대수의 참석 교부들 중에서 251명만이 부(否)표를 던졌고 무효표의 수는 11표였다. 이같은 표결결과가 발표됐을때 열광적인 박수가 터져나왔다. 동시에 4일에 있은 발표되지 않았던 7개표결결과도 발표되었는데 모두 절대다수의 찬성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날 실무총회 중에서는 성년(聖年)에 관한 교종의 공식적인 교령(敎令) 발표와 함께(註 본지 제1면 별항 기사 참조) 여러가지 사항발표와 감사의 표명이 있었는데 특히 공의회 사무총장 펠리치 대주교의 그간의 노고(勞苦)에 대하여 교부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선물을 교환하는 관습이 있는 성니고나오축일인 이날 교종은 공의회에 참석한 모든 교부들에게 교종과의 일치를 상징하여 금지환(金指環)을 선사했다. 그리스도상(像)과 성베드루·바오로 양위(兩位) 종도의 상(像)이 새겨진 이 지환은 누구의 손가락에도 맞출 수 있도록 열려있다. 교부들은 동시에 「로마」시(市)로부터 은(銀) 「메달」의 선사를 받았다.
교종은 또한 금지환을 선사하면서 이에 첨가한 문서(文書)에서 주교들이 그들의 신자들에게 교황강복을 전달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 刷新하는 敎會 앞에 새 座標마련코 前進
【12월 7일】 제10차 공개총회, 마지막 헌장율령, 선언문 등이 반포된 공의회의 최종공개총회가 개최된 이날 교종 바오로 6세는 역사적인 이번 공의회는 현대세계를 연구하도록 위탁받은 임무를 철저히 수행했다고 선언했다.
2천명이 넘는 교부들과 전세계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와같이 선언한 교종은 이번 공의회처럼 교회가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적이 결코 없으며 사회에 접근하여 사회를 이해하고 통찰하며 사회에 봉사하여 사회를 복음으로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이번처럼 경주한 적이 결코 없고, 또한 신속히 그리고 끊임없이 변천하는 사회를 파악하고 추적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남아있던 네가지 율령들이 최종통과 되고 반포되었으며 가톨릭교회와 정교회간의 상호파문을 철회한다는 교종과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의 역사적인 공동성명서도 낭독되었다.(註 본지 498호 1면 참조)
오전 9시에 시작된 공의회 마지막 총회의 미사는 교부들과 수많은 참례자들이 성신을 찬송하여 합창하는 『임하소서 성신이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교종과 24명의 교부들이 입장하여 엄숙히 봉헌하였는데 마침 이날은 교종 바오로 6세 처럼 「밀라노」의 주교이었던 성 암브로시오의 축일이었다.
이어 『선임교종 요안 23세의 목표가 이제야 달성되었다』고 선언한 교종 바오로 6세는 교회가 교권과 사목권을 갖게된 바로 그 순간부터 스스로 인류의 종임을 공의회를 통해 선언되었다고 주장했다.
성 아오스딩의 말씀을 인용하여 결론을 맺으면서 교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공의회의 종교적 의미를 요약한다면 이는 다른 무엇도 아니요, 오늘의 전인류가 형제적 사랑으로 천주님을 다시 발견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천주를 떠날때 이는 타락이요, 그를 향해 머리를 돌릴때 이는 다시 일어섬을 뜻하며, 그 천주안에 머뭄은 안심입명(安心立命)하는 것이요, 그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이, 다시 나는 것이요, 그 안에 사는 것이 참된 삶을 뜻하기 때문이다.』
■ 폐회式에 25萬명 7個層에 聲明書
【12월 8일】 세계 90여개국정부와 「유엔」에서 파견된 특사들 및 103명의 비(非)가톨릭 그리스도교 각 교회의 「옵서버」들과 함께 약 25만명으로 추산되는 신자들과 「로마」시민들이 성「베드루」대성당 광장에서 거행된 제2차 「바티깐」 공의회 폐회식전을 지켜보았다.
3시간에 걸친 이 식전에서 교종 바오로 6세는 공의회 교부들과 공동명의로 ▲세계 각국의 지도자 ▲사상가 및 과학자 ▲문인 및 예술가 ▲여성들 ▲가난한자 ▲병자 및 기타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 ▲전세계 노동자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향한 7개 성명서를 발표했다.
■ 內的刷新에 烽火를
먼저 회중과의 대화(對話)식으로 봉헌된 교종 집전 미사가 있었고 교종은 설교를 통하여 교부들과 전세계 교회와 만민을 향한 축복의 인사를 보냈다. 『마치 종소리가 공기를 타고 사방으로 펴져가듯이 이 시간에 나의 축원과 인사는 이를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뿐아니라 들을 수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교종은 특히 침묵의 교회의 고난을 상기시켰다.
공의회업적에 언급한 교종은 도처의 모든 신자들의 『마음속에 천주의 사랑의 불꽃이 일어나』 공의회가 결의한 원리와 사항들이 공의회가 목적한대로 신앙생활과 교회의 내적쇄신을 이룩하는 봉화(烽火)와 같이 불붙도록 소망했다.
교종의 설교가 끝난 후 「신자들의 기도」가 「라띤」 및 회랍어를 위시하여 중요 세계어(語)로 바쳐졌으며 이어 교회의 사랑의 상징으로 각국 자선사업에 대한 희사(喜捨)의 내용 발표가 있었다.
다음에 「성경」과 「떼·데움」(감사의 성가)이 제창되고 끝으로 공의회사무총장 펠리치 대주교에 의해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종결을 고하는 교종칙서가 낭독됐으며 이어 「울비·엗·올비」(로마시와 전세계)를 향한 교종강복으로 역사적인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폐회식전이 끝났다. 이 순간에 성「베드루」대성당에서부터 울리는 종소리는 신세기(新世紀)를 고하는 희망의 「메시지」와 같이 하늘에 울려 온 땅에 퍼져가는 듯하였다. 【NC·KNA·RNS 本社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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