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年(년)에 韓國敎會(한국교회)가 해야할 時急(시급)한 일 (1)
1年(년) 計劃(계획) 세워 周知(주지)시켜야
信者再敎育(신자재교육) 「매스콤」 活用(활용)
敎政(교정)의 統一(통일) · 對內(대내) 對話(대화) 등
발행일1967-02-05 [제554호, 1면]
금년도 한국교회가 해야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많지만 다음 몇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
■ 韓國敎會의 할 일
국가, 단체, 가족, 개인도 자기 나름대로 계획수립 예산편성이 있고 이대로 유지운영 발전을 꾀한다.
그 계획도 5년계획이니 10년계획이니 심지어 백년대계라 한다 하루라도 어떤 「스케줄」이 있어서 진행된다. 하물며 우리 교회는 영속적 단체니만큼 그 계획도 영속적이라야 당연하다. 그런데 교구 단위의 계획은 있겠지만 한국교회 전체의 계획은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금년에는 그런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발표해서 전국교우들에게 다 인식시켜 참여도, 협조도, 계획 실현도 가능하게 한다.
더구나 이번 공의회에서 각 주교관에 그만한 권한을 부여했으니까 그럴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본다. 국가에는 무슨 기획원이니 계획과니 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 교회라고 그런 부처 설립이 불필요하고 시급하지 않을가? 정치의 딴 뜻은 예견(豫見)이다.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임시변통이나 일시적 조치로써는 다스린다 할 수 없고 더우기 목적달성 여부는 문제도 안된다. 무계획에는 무질서가 따른다. 우리 교회의 기구(機構)는 완전하나 그것의 적용과 활용에는 아직도 많은 맹점이 남아있다.
■ 聖務面에서
①전례의 통일=특히 미사전례의 통일이 시급하다. 미사통상문이 결정적이니 이제는 미사예식의 통일이 있어야겠다. 교구마다 본당마다 신부마다 제각기다. 과도기라면 과도기대로의 일정한 미사전례가 일일이 규정, 지시되어야 한다. 본시 전례규식서(RUBRICA)가 예절의 일거일동을 세밀하게 적신호마냥 지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교우를 향한 미사와 등진 때의 미사, 앉고 선느 때, 연보를 걷는 양식, 해설자가 있고 없을 때, 기타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을 전국적으로 통일해야겠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전국 전례위원회가 있다. 안그러면 교우들에게 의아심과 혼동을 일으키고 더나아가서는 의인들에게 우리 교회의 단일성의 모순을 나타내며 전교에 지장을 줄 수가 있다.
미사때 적절한 해설도 시급하다. 미사를 알고 참례하는 교우가 과여 몇이나 될까?
②전교면에서=첫째 「국제 평신도 사도직」이란 조직이 있으니까 보조를 맞춰 우리나라 한국교회도 「한국평신도사도직」이라는 조직체가 있어서 평신도 사도 양성, 전교의 현대화, 이에 유조한 단체조직 강화 · 전교대상의 연구 등이 있어야 하고 위선 전국적이면 더욱 좋고 적어도 교구단위의 회장피정, 강습회, 토론회가 연1회 정도는 아무래도 있어야겠다. 효과적인 전교를 위해서다. 둘째로 신분직업별로 각종 회를 초본당적 · 초교구적으로 조직하고 정기적으로, 되도록 자주 회합한다. 기성 단체라면 일정한 지도나 통제하에 그 조직을 강화하고 효과적 활동을 고무시킨다. 이렇게 해서 교우라면 누구나 다 교회라는 사회에 참여하게끔 한다.
무위자나 방관자가 하나도 없고 각자가 가진 지능, 기능, 직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다. 전교에 총동원해서 총진군해야 할 시급한 때가 아닌가? 이것이 대내적 「매스콤」이다.
셋째로 제한된 시간에 국한된 지역에서 전교를 크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대외적 「매스콤」이다. 특히 출판물과 그 이용은 적절한 지도와 방법만 있으면 틀림없는 효과를 내게한다 역대교종이 강조한 출판물의 중요성을 우리 스스로가 인식하고 인식시켜 그 보급에 출판사 육성에 전적 협조를 기울일 것과 가정마다 교회 간행물중 하나는 구독할 것, 그리고 집필진을 강화해서 교회 간행물이 시중화 또는 시중 간행물의 이용을 꾀한다.
■ 財政面에서
교회운영의 바탕이 되는 교무금의 전국적 통일이다. 수입의 30분지1로 정한다면 전 교구적으로 그렇게 해야지 안그러면 교무금이 비싸다 싸다는 말이 나오고 이것 때문에 교적을 옮기지 않는 교우도 냉담자도 생겨나는 수가 있다. 교회유지 발전은 성신으로 된다지만 사람과 물질을 통해섣자. 그 기금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지 않는다.
수치스러운 외국원조나마도 늘 기대할 수 없다. 그와 동시에 교무금의 의무와 필요성과 중대성 그 납부정신과 태도와 방법 등을 강조하고 주입시킨다.
그리고 교회 재정관리도 철저해야 되겠지만 관리하는 조직체도 규모가 있어야겠다. 그 재정에 대해서는 교우 전체는 몰라도 적어도 지도급에 있는 사람에게는 주지시킨다. 국가의 결산 예싼도 전국민에게 공포하지 않는가?
■ 行政的問題
각종 문서 통일이다. 주교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바도 있지만 각종 문서중에도 교적이 더 시급한 것 같다. 양식이 전국적으로 일정해야겠다. 전입된 교적은 교적마다 다 달라서 보관이 곤란할 정도다. 전출교적에는 N·B도 달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시험삼아 교적을 「카드」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한말로 한국교회 전체의 통일계획과 이를 위한 준비 또는 「무드」 조성이 시급한 문제라 본다. 끝으로 본당신부들의 교우들과의 잦은 접촉 특히 가정방문을 통한 접속이 아쉽다. 그리고 금년에 있을 시복식은 거국적인 경사니만큼 그 준비 선전인식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