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신문)의 一般的(일반적) 使命(사명)과 가톨릭新聞(신문)의 그 것
一般的(일반적) 使命(사명)…「眞(진)·善(선)·美(미)」 터득에 貢獻(공헌)해야
敎會新聞(교회신문)… 敎會(교회) 밖과의 交通手段(교통수단)되길
오늘날 「매스·콤뮤니케이션」(대중전달)의 기능이 질량(質量)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게 됨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이 현상에 대한 분석이 가해지고 있다. 정치학에서는 정치통제의 수단으로서 사회학에서는 「매스·콤」의 사회적 효과면에서 그리고 심리학에서는 개인과 사회집단과의 관련 밑에서 그리고 윤리학에서는 자유와 의무의 기준의 설정 등등을 그러한 분석을 위한 접근의 몇가지 예로 들 수 있다.
다른 모든 사회과학분야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매스·콤」 학자들도 현실적인 사회문제로서의 「매스·콤」 연구가 가톨릭의 보편적 진리의 탐구와 결코 모순되지 않을뿐만아니라 오히려 가톨릭의 양심과 인식방법으로부터 계시와 학문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년전 일본에서 「매스·콤」 학자를 망라한 이 논문집에 필자도 집필한바가 있었는데 거기서 결론적으로 강조된 것은 『「매스·콤뮤니케이션」이 인간완성, 지식이 아니고 지혜의 체득이라는 진정한 교육목적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며』『진·선·미의 인류의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었다.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뜻을 이땅위에 이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매스·콤뮤니케이션」의 당위(當爲)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매스·콤뮤니케이션」계에 있어서 오늘날 가장 중요한 관심영역의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은 사회적 책임문제이다. 윌버·슐램은 정부통제(政府統制), 독점 등을 포함하는 자유의 문제 『알권리』정확 객관성 균형 신뢰성 등에 관한 『진실과 공평』등을 「매스·콤」윤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신문 및 방송윤리에 관한 강령이 작성되었고 이것을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기관으로서 신문윤리위원회와 방송윤리위원회가 설치운영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매스·미디아」의 발달이나 「저널리스트」의 직업적 수준이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다음가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매스·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의 결여가 언론인 자신들의 자아반성의 형식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분화되고 복잡한 사회에서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현상의 근원과 배경 그리고 유기적 관련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매스·콤뮤니케이션」은 이것을 왜곡되지 않고 균형있게 그리고 공평하게 보도 논평함으로써 정상적으로 그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가톨릭의 양심과 자연법에 입각한 사회정의의 인식이야말로 이와같은 「매스·콤」의 올바른 사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귀중한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컨데 정치의 부패를 미워하는 「모랄」 분배의 균등에 관한 기업가의 양심, 저급한 인간흥미와 쾌락주의에 영합하지 않는 사회심리의 「모랄」, 등은 가톨릭의 사회강령에 완전일치되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현실 밑에서 교회신문의 사명은 일충확대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위에 말한 것은 「매스·콤」 일반론에 지나지 않거니와 한국가톨릭이 가진 유일한 「매스·미니아」로서의 「가톨릭시보」가 교회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상업 「매스·미디아」에 대한 등대불의 역할을 할 단계가 오고 있다고 사료한다. 「악치오·가토리카」의 선봉으로서 허다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광장을 제공함으로써 가톨릭의 진리가 보편적인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번 공의회에서는 평신도의 포교활동의 확대에 관한 획기적 결정이 내려졌음을 생각할때에 「가톨릭시보」가 평신도간의 유력한 의견교환 및 전달의 매개체로서 뿐만아니라 미신도와 신도사이의 통로를 마련하여 천주의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힘이 되기를 기구하는 바이다.
金圭煥(IPI=國際新聞人協會韓國分委事務局長 社會學博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