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眞正한 「信仰의 해」가 되게 / 徐正吉 大主敎(大邱大敎區長)
천주강생 1968년. 새해를 맞이하여 대교구내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 그리고 교구밖에 나가있는 모든 이에게 천주의 강복을 보냅니다.
새해를 맞이한 우리들의 결심은 작년 6월 29일부터 금년 6월 29일까지를 「신앙의 해」로 선포하신 교황성하의 의도와 금년이 병인년 순교자들의 시복의 해인 사실에 비추어 보아 이해를 우리의 「신앙의 해」로 정하는 것이어야 하겠읍니다.
천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時間)의 의의(意義 )는 우리의 「천주의 백성」으로서의 성장과 성숙(成熟)과 행동이겠읍니다.
그리스도는 「천주의 백성」의 활동의 원천이요, 모든 활동의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천주의 백성」이 세상의 사물을 판단함에 있어서의 가치기준은 그리스도의 그것이어야 하고 그의 세상에 대해 취해야할 태도 역시 그리스도의 그것이어야 합니다. 「천주의 백성」의 성장과 성숙과 활동이 기형적(畸型的)이어서는 안됩니다. 성직자와 수도자와 평신자들이 다같이 균형있게 그리스도안에 성장하고 성숙하고 행동해야만 합니다.
신앙의 생활은 가톨릭가정에서 교회의 전례를 통해, 가톨릭액션에 적극 참여함으로 완전해집니다.
올1년을 위해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정성화 운동입니다. 가정에서 함께 기도합시다. 가정에서 함께 식사하고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가정에서 함께 교리연구시간을 가집시다. 가정의, 성삿날을 가집시다. 가정의, 이웃의, 지역사회의, 국가의 중대한 문제를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가톨릭의 윤리, 사회 원리원칙에 비추어 연구해봅시다.
■ 사랑과 平和의 實踐者되자 / 池學淳 주교(原州敎區長)
성탄절이란 원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의 축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세상에 평화와 행복을 주시려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화와 행복을 누리려면 모든 이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이 진리를 깨닫고 개인, 가정, 또한 단체가 서로 사랑하며 평화를 유지해나갈때 세상은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절대적 방법은 먼저 각자가 자기의 할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의무를 못다하고 남을 사랑하고 세상에 평화를 줄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다음으로는 불의 부정과 용감히 싸우며 짓밝힌 이들을 돌보며 이들이 참다운 인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는데 있읍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받은 인류가 특히 주의 은총으로 새조물이된 백성들이 해야할 과업입니다. 전인류는 하나의 대가족이며 형제입니다. 우리는 서로 미워할 수 있는 남남이 아닙니다. 이 진리를 깨닫고 실천합시다. 교황성하께서는 매년 1월 1일을 평화의 날로 선포하셨읍니다. 이것은 한 구호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하나의 외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과 평화의 역군이 되어 새해를 행복하게 살며 희망과 위안의 해가 되도록 결심합시다.
■ 天主의 子女답게 살자 / 金壽煥 주교(馬山敎區長)
본주교가 세계주교대의원 대회에 참석하였을때, 여러분이 바쳐주신 기구에 대해 감사하는 동시에 교황께서 특별히 한국을 기억하시고 기구하신다면서 여러분께 보내시는 강복과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고로 우리도 성하와 전(全)교회를 위해 세계평화를 위해 이 성탄과 새해에 간절히 기구해야 하겠읍니다.
교황성하는 1968년 1월 1일을 「평화의 날」로 선포하고 앞으로도 해마다 1월 1일을 「평화의 날」로 정한다고 했읍니다. 성탄과 평화는 그 의미에 있어 깊이 관련되어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죄 많은 이땅에 천주님의 무한한 사랑이 온땅에 내렸으며 우리 모두가 성자의 모습과 동형(同型)(교회헌장 2조)이 되어 천주성부의 자녀되고 우리들은 한 아버지 아래 형제자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존엄성의 참된 이유는 인간이 천주님과 친교를 맺고 그 생명과 영광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난합니다. 그러나 또한 가난하지 않읍니다. 약하면서도 우리는 강하고 썩은 육신에 살면서도 영생을 지니고 있읍니다. 성자의 강생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읍니다. 성자께서 강생하셔서 우리의 형제됨으로써 우리 자신들은 계급·빈부·민족·인종을 초월하여 모두가 형제자매 되었읍니다.
이러므로 신자들은 누구 보다 천주의 자녀답게 모든 이에게 참된 형제애를 발휘해야 되지 않겠읍니까? 다시금 강행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의 기쁨이 여러분에게 풍성히 나릴 것을 벌어 맞이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