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과학·기술능가한 원시적 방법으로 해남에 샘물을 마련
교구 보조로 4천 주민 해갈
【해남】 백여년래의 극심한 한발로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던 이곳 유서 깊은 충무공의 전첩지인 우수령에 교회당국의 적극적 지원으로 깊이 25「미터」의 암층을 뚫어 지하수를 솟게 함으로써 4천여 주민의 기갈을 면케 했다.
해남읍서 서쪽으로 약30「킬로 떨어진 우수령은 해안에 돌출한 암반지대로 천여호가 집단취락하고 있는데 한발이 대단찮은 평년에도 5·6「킬로」의 인근부락에서 식수를 길어오지 않으면 안되리 만큼 식수의 절대량이 부족한 곳이었다. 금년에는 6월초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차 박대통령을 비롯, 국회의장·국무총리·공화당의장 관계국무위원의 현지 시찰이 빈번한 끝에 우물을 파기위해 중장비를 동원하는가 하면 수명의 지질학자가 지형답사를 하였으나 지형적으로 지하 수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절박한 사정을 알게된 해남본당주임 김신부는 교구에 호소, 성에우제니오(광주대교구경리) 신부가 현지를 답사 V字모양의 대막대기를 사용하는 특이한 수법으로 지하수맥을 찾고 현대주교님의 원조로 서울 영진 지하수개발 주식회사 기술진을 데려다가 굴진 공사비 13만원으로 깊이 25「미터」 암반을 뚫어 드디어 지하수를 솟게 함으로써 갈증에 찬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 주었다. 현재 성공한 이 지하수 유출량은 성신부 말에 의하면 앞으로 20년간 한발이 계속되더라도 고갈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
한편 교구당국은 넓이 2평방「미터」 깊이 6「미터」의 암반을 덜어 내고 물탱크를 만들어 매일 4천말의 식수를 저장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성신부가 지적한 2개 처의 수맥이 있는데 각각 깊이 50「미터」까지 팠으나 아직 물이나지 않고 있는데 특수 장비를 동원 굴진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간 교회당국서 지출한 공사비는 현재까지 50만원에 달하고 있다.
하편 인천 강화본당서 보낸 한해지구 구호금 1만8백원은 해남본당에 보내어 해남 문내면 예부리에 지급되었다.
■ 충남 定山面 전기켜게 황주교·김신부 은인 얻어
【청량】 현대문명을 등진채 벽지에 파묻혀 사는 주민들에게 이제사 전등불을 환하게 밝혀준 미담이 있다.
청량본당 김동억 신부의 노력과 황주교의 주선으로 청량군 정산면(定山面)에 전기가설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공사비 전달식이 지난 12월 당시 정산면에서 청량군수를 비롯 지방유지 참석리에 거행되었다. 작년 7월 황주교가 이곳을 방문하였을때 청량군수가 이곳 벽지에 전기를 가설해 줄 것을 간청한 바 있어, 황주교의 주선으로 불란서 「디죵」시 브래드 신부가 이 소식을 듣고 26만5천원을 보내와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주게 된 것이다.
■ 曺時鉉씨가 가난한 이웃에 사랑의 선물들
【榮州】 石公임무소장 프란시스코(時鉉)씨는 성탄절을 맞아 가난한 교우들을 찾아 쌀1말씩을 각각 전하고 가난을 저주치 말고 천주님께 끊임없이 기구하라고 당부하고 영주 근교 각 부대 및 불우단체에도 고기·쌀·빵 운동화 등 선물을 전하여 차가운 세모를 흐뭇하게 했다.
한편 불의하게 살아가는 나환자 李루시아(60) 할머니와 金수산나(71) 할머니 등 3명의 교우에게는 매월생계까지 보탬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