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地區(부산지구) 제2次(차) 學聯代議員大會(학련대의원대회) 講演抄(강연초)] 現代(현대)와 結婚觀(결혼관)
生物學的(생물학적) 目的(목적) · 人間品位(인간품위) 균형 이뤄
全的(전적) 自我贈與(자아증여)만이 完全(완전)한 夫婦愛(부부애)
靈(영) · 肉(육) 分離(분리)한 二元的(이원적) 結婚觀(결혼관)서 單一的(단일적) 實存(실존)으로
이번 공의회가 발표한 사목헌장 제1장에서 결혼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결혼은 인간사회에서 중심이 될 뿐 아니라 구세사업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항구적으로 내려오는 결혼관은 시대에 따라서 어느정도 차이는 있으나 사도시대로부터 실존주의 이후 오늘날까지의 결혼관은 인간적 품위(品位)에 토대를 두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생물학적 목적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지만 중세기 「스콜라」철학에서의 결혼관은 인간적 품위를 너무 올렸기 때문에 균형을 잃은 감이 없지 않았다.
결혼의 1차적 목적을 자녀출산이란 생물학적 목적에 두었고 2차적 목적을 부부상호부조 또는 정욕진화(情欲鎭火)로 보았다. 만약 부부생활에 자녀출산의 목적을 무시했다면 이것은 무의미한 생활로 단죄되었던 것이며 결혼의 목적을 정욕의 진화라 하여 인간적인 품위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결혼의 목적을 인간의 품위에만 둔다거나 혹은 생물학적 출산에만 둔다고 하면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이다. 「스콜라」철학은 실존을 무시했던 것이니 영혼은 육체로부터 나온 것(이라 하여 영혼고 육체를 분리한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영혼(정신)과 육체가 결합되어 혼연일체를 이룬 것이다.
이번 공의회에서도 결혼의 목적을 분리해서 보지 않고 우리 영혼은 육체를 인간화하고 육체가 영혼 안에 인간화되어 이세상 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의 목적을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통합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부부생활에서 자녀출산을 의식하든지 무관심 또는 부정하든지 간에 이런 생물학적 목적은 윤리규범이 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공의회는 정욕의 진화란 말을 쓰지 않았으며 앞으로 개정될 것으로 믿는다.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의 결혼관은 이원적(2元的)으로 보았으나 하나로 일치시켜 단일적 실존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出産)과 인간의 품위(理性)가 서로 균형을 잡는 것이 인류학적 기독교적 실존적 결혼관이라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 구세사의 중심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또한 결혼에서의 성합(性合)은 부부애(夫婦愛)의 구성표현에 불과한 것이며 설합자체가 부부애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성합을 출산의 목적으로만 볼 수도 없는 것이며 완전한 부부애는 전적자아증여(全的自我贈與)에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결혼관이 요구하는 것은 ①부부간의 상호 사랑의 윤리요 ②장차 태어날 새 생명에 대한 요청이며 ③이미 출산한 자녀들의 교육과 행복을 위해서요 ④가정과 교회 나아가서 국가의 요청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혼인제도에 대해서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속된 것으로만 보지 말고 그리스도께서 첫 기적을 혼인잔치에서 행하셨음은 성사로서(불가해소성) 그 중대성을 높이 올리기 위함이니 존경과 이해로써 이 사회를 보아야 할 것이며 모든 신자들은 올바르고 건전한 결혼관으로 교회를 밖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해 나감으로써 진화론은 이 사회에서 부정을 받게될 것이다.
한공렬 主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