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말씀은 우리를 신앙의 신비 앞에 서게한다.
독서 - 천주님의 은혜는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오늘의 독서는 이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며 종과 자유있는 부인의 예를 놓고 실감있게 참된 자유를 설명하고 있다. 성경에 말하는 자유는 독특한 뜻을 갖고 있다. 즉 육(肉)은 종(從)이며 신은 자유라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의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니꼬데모에게 하신 말씀을 연상케 한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며 신에게서 난 것은 신이다』(요왕 3 · 6) 사도 바오로는 또 말씀하시기를 『육체에 심는 자는 그 육체에서 멸망을 거두리라. 그러나 영신에 심는 자는 그 영신에서 영생을 거두리라』(가라타 6 · 8)하셨다.
그리스도께 속해있는 자는 그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ㄷ고 그를 살게하는 성신을 따를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에게는 평화와 자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주님의 성신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다.』(코린토 후 3 · 17) 따라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마귀와 육신과 세속에서 해방된 우리는 다시 이런 것들의 종이되는 모든 기회를 피해야 한다.
성경 - 빵을 많아지게 하신 기적
이 기적은 유데아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유월제(바스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 진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그를 따라다녔다.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유데아 백성을 이끌고 많은 기적을 천주님의 힘으로 했듯이, 광야에서 천주님은 「만나」를 유데아 백성에게 먹였듯이 예수님께서는 기적으로 빵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먹이셨다.
광야에서는 모세가 천주님께 음식에 대해 걱정하는 말씀을 드렸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제자들에게 물어보시며 그들의 의중을 타진하신다. 기적이 있은 후 사람들은 예수님을 새로운 모세로 생각하고 그를 왕으로 모시려 했다. 예수님은 당신 친히 빵과 물고기를 굶주린 이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그들을 배불리신다. 더구나 남은 조각을 모아 놓을 수 잇었으므로 해만뜨면 없어지던 모세의 만나와는 다른 빵이었다.
오늘의 이러한 성경 말씀을 읽으며 우리가 곧 연상하는 말씀이 있다. 즉 성찬시에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으시고 사례하신 후 나누어주셨다』(코린토전=23)는 말씀이다.
예수님도 이 기적의 뜻을 밝히시면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활한 빵이로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요. 세인을 살리기 위해 내가 줄 바 빵은 곧 내 살이니라.』(요왕 6 · 51-52)고 말씀하신다. 만나는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렸지만 예수님은 친히 우리의 음식으로 되신다. 그러나 이 빵은 말씀에 대한 신앙을 통해서 먹어야 한다.
오늘의 「메시지」 - 그리스도를 통해 천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 회개하는 것은 더 힘있게 사는 것이며 천주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천주님의 생명은 육체를 통해 오는 것이 아니며 다만 천주님의 은혜로 오는 것이다. 이는 바로 그리스도의 성체를 통해 오는 그의 선물이다. 그리스도와 결합함으로 그의 삶을 영위함으로 그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내 안에 살으신다』
반성 - 우리 신앙생활은 나날이 깊어지지 않는다면 퇴보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현상유지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은 무한한 그리스도의 생활로 점점 더 빛나게 되는 것이므로 한도가 있을 수 없다. 또 우리는 구교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신앙이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구교집 자녀들이 신앙에 태만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리스도를 받아모심으로 내 개인의 신앙을 항상 빛내야 하겠다. 이 「메시지」는 교회 안에 살고 있다. 마음으로부터 절대를 가구하며 바로 살고 충실히 살기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교회는 진정한 삶, 즉 영생을 전달하는 사명을 이행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신자들은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더 힘차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그들은 진정하고 힘있는 삶의 원천이 어디 있는지를 지적한다. 지금의 전례운동은 성당에 모인 신자들이 진정으로 살고 있음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미사에서 이 「메시지」는 실현된다. 미사때 울려오는 천주님의 말씀은 진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것 뿐만은 아니고 그들을 살리는 것이기도 하다. 성체는 바로 우리의 음식으로 되어 있는 강생하신 「말씀」이다. 영성체 함으로 우리는 천주님의 자녀들임을 확인할 뿐더러 우리가 간선되었음을 각성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한 몸을 이루고 그의 신비체가 되었음을 노래한다. 영성체 하는 것은 또 우리가 받은 생명을 우리의 생활을 통해 세인들에게 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너희는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때까지 고하리라』(코린토 전 11 · 26) 우리 본당의 모든 신자는 각자의 충성을 신앙생활 속에서 교회에 바치도록 노력하고 있는가?
黃민성 主敎(대전교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