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地區(부산지구) 제2次(차) 學聯代議員大會(학련대의원대회) 講演抄(강연초)] 聖書(성서)의 中心(중심) 思想(사상)
천주 · 인간과의 契約(계약)의 倫理(윤리) 그 契約(계약)의 實現(실현)으로 救世(구세)돼
聖經(성경)의 人間像(인간상) - 召命(소명) 自覺(자각)코 福音精神(복음정신)에 精進(정진)
성서는 천주의 계획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책이다.
천주의 존재에 대해서 다루어진 것이 아니라 천주님의 사랑과 천주와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었고 천주는 인간을 위한 보호자로 등장한다.
구약시대에 천주를 「생활한 천주」라고 말한 것은 인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뜻하는 것이며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이세상을 섭리(사랑)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에 나타나는 천주는 인격의 천주이며 사랑의 결정이다. 천주께서 삼위일체(三位一體)로서의 관계를 가지고 공동체(共同體)를 취하셨다는 것은 영과 육신의 관계가, 또 혼 인간과 천주와의 관계가 불가분 한 것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천주께서 역사 안에(人間社會) 개입하셨다는 사실은 인간과 영원히 같이 계신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요 현대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공의회서도 「교회는 역사안에 있다」고 했으며 우리는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뒤돌아보고 거기서 사건의 계시자를 발견하고 그의 관심과 계획에 대한 약동하는 힘을 발견하는 것이며 천주님 안에서 그와 함께 낙관하고 그의 사랑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모든 천주의 계획은 계약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구약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계약)은 이스라엘 민족이 천주의 구세계획에 따라 모이세란 영도자로 하여금 『너희를 구한 사람은 나다. 나는 너희의 천주(왕)요, 너희들은 나의 백성이다(천주의 백성) 나를 따라 살고 나의 약속을 지키면 나는 너희들을 보호하고 복지로 인도하리라』 이것을 서로 계약으로 맺은 것이 바로 천주십계인 것이다.
천주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에에서 해방되고 기적으로 홍해를 건너 복지로 인도해주었다고 하는 이 놀랍고도 고마운 사실로 말미암아 창조의 힘을 깨닫게 되고 이 우주도 계약을 위해서 있는 창조의 무대라고 믿었다.
이것이 구약성경의 정신이요, 앞으로 올 새로운 천지를 이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계약에 있어서 문제되는 것은 충실(充實)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우주의 충실한 질서를 보고 천주의 계약이 충실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들도 이 계약을 충실히 믿고 항상 새로운 계약을 기다렸던 것이며 죄로 인하여 이 계약에서 벗어나면 회개하고 다시 계약에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성서의 윤리는 계약의 윤리요 또한 천주백성의 윤리였던 것이다.
이러한 계약은 선택(召命)으로 이루어졌다. 이 소명은 하나의 특은이며 또한 봉사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 모이세 경우 마리아의 경우도 여러사람(이세상)을 구하고 봉사하기 위해서 받은 특은인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 세상에 오신 것도 봉사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영세성사로 간선(소명)된 모든 「천주의 백성」은 이세상에 봉사할 의무(포교사명)를 지닌 것이며 항상 더 나은 세계로의 창조 즉 인간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사도적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서는 항상 회개해야 하며 성경이 말하는 인간상(人格을 위한 봉사)이란 『천주께 불리움을 받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복음정신에 의해서 천주님이 계획인 완성에로 나가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것은 종말적인 사실(더 큰 변화는 없는 것이며 처음이고 마지막인 사실)이며 우리는 종말적인 시기(時期)에 살고있는 것이며 가톨릭사관의 目的(인류의 목적)은 그리스도인 것이다. 그리스도가 부활을 통해서 역사를 완성하겼기에 종말적 목적은 부활이요 이것은 곧 영광과 기쁨인 것이다. 그러므로 간선받은 사람들의 집합(교회)은 구원의 징표(徵表)인 것이며 공동체적인 시야(봉사정신)에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관념을 버리고 항상 타(他)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며 이루워진다고 하는 것은 성서에 나타난 과거의 사실로 보아 의심할 바가 없는 것이다.
李哲熙 神父(부산교구 尙書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