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地區(부산지구) 제2次(차) 學聯代議員大會(학련대의원대회) 講演抄(강연초)] 가톨릭과 共産主義(공산주의)
교회 「천주백성」 범주밖엔 아무도 없어
유일한 懷柔策(회유책)은 사랑과 인내
神(신)의 虛像(허상) 쳐부수지 않고는 實社會(실사회) 建設(건설) 불가능 주장
칼 맑스를 공산주의로 보지만 그에 앞서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단체를 통털어서 「공산주의」라 할 수 있다. 일부학자들은 칼 맑스의 사상은 당시 시대적인 경제사정을 그런데 불과하다고 하며 이미 낡은 사상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공산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맑스의 사상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며 그 시대적인 배경을 알아야 할 줄 믿는다.
맑스는 1818년 독일에서 유데아 계통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변호사인 아버지는 기회주의자였으며 자녀교육에 무관심하여 맑스는 가정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고 당시 헤겔의 관념론적 철학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니까 내가 있다』고 하는 데칼트(헤겔은 데칼트의 영향을 받았다)를 중심으로 한 관념론은 우리가 성행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성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험(모순)이 있다. 그 험을 없애기 위해서 다리를 놓아야 한다. 이 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관념(IDEA)이다. 그래서 관념은 실사회(실존)를 담는 그릇으로 보는 것이다. 실존과 정신능력(관념)과의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헤겔의 변증법적 관념론이다. 그래서 그들은 신(神)은 인간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좋은 점) 만을 매달아 놓고 공경하는 존재에 불과하다. 이것을 쳐부수지 않고서는 실사회를 만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엥겔스를 통하여 당시 영국에서 공산주의가 성황하고 노동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알게된다. 그래서 무산대중(푸로레타리아)을 들고 나온 것이다. 여기서 「착취」의 논법이 나온다. 즉 자본을 형성하기 위하여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재생산(공산주의가 말하는)을 위한 휴식을 착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심해져서 커진 것이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사유재산 국가의 권위, 자본가, 지주, 종교, 법률 등 모든 사회제도는 착취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엔 노동자들이 자아의식을 갖게되고 무산대중들이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산주의의 모상인 것이다. 이들은 착취의 수단을 실행(행동)으로 보는 것이며 『시초에 행동이 있다』 즉 사람은 모두 자연과 싸움으로써(노동함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하여 인간을 생산의 「도구」로 보는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실행」의 이면엔 파괴가 숨어 있다. 우리들이 공산주의를 무서워 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여유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파괴해 없애 버려야 한다. 무정부주의만이 우리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공산주의 사회는 이론과는 달리 착취는 오히려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하고 있고 그 사회는 무산대중이 나날이 늘어만 간다.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그래서 그들은 허세(虛勢)를 하고 선동을 한다. 즉 모든 잘못된 것은 자본주의에 미루는 것이다. 이런 사상을 우리 교회에서는 인간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며 신을 파괴하는 것이며 신을 무서운 사상이라고 하여 적대시하였으며 이들과 접촉을 하거나 따르는 자는 파문을 선고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 태도는 달라졌다. 그들도 『천주의 백성』이다. 올바른 인간의 인격에 입각해서 그들의 사회를 개조하고 새로운 교회관으로,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인내와 노력으로 그들을 우리의 한 형제되게 하는 데 있는 것이다.
李永植 神父(부산교구 구포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