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年(년)에 韓國敎會(한국교회)가 해야할 時急(시급)한 일 (9)
切實(절실)한 「反捲運動(반권운동)」
“信仰(신앙)의 冷淡(냉담)” 狀態(상태) 脫皮(탈피)에 使命感(사명감) 되찾고 … 殉敎精神(순교정신)으로
발행일1967-04-16 [제564호, 1면]
民族의 試練 6·25動亂을 契機로 急速한 敎勢의 成長을 보여 奇蹟의 敎會의 傳統을 誇示하였던 우리 韓國天主敎會가 昨年 以來로 敎勢伸長率이 鈍化되었으며 所謂 冷淡者라 불리우는 信仰生活의 灰色分子가 激增하고 있어 憂慮되는 바 적지 않다.
歷史的으로 省察할 때 戰亂의 苦痛과 社會의 不安 가운데 超越者의 存在를 認識하고 그의 絶對的 힘에 依持코자 하는 傾向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懇切하게 나타낫던 것이니 6·25動亂을 前後로 우리 社會에 宗敎의 문을 두드리고 이에서 眞實한 사랑을 찾고 偉大한 攝理에 따라 靈的世界로의 歸依熱이 高潮 되었음은 世界史的 共通性을 나타낸 일이었다고도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여 볼 때 韓國天主敎會의 數的 增加와 質的 向上(敎人들의 知識水準의 上昇을 뜻함)에 喜悅하던 一部의 安逸한 생각은 再考의 時期가 到來하였다고 할 수 있다. 敎勢侵透力의 鈍磨와 信仰實踐生活의 脫落者 增大에 各者의 自省이 있어야겠고 眞지한 檢討가 있어야 하며 宗敎的 反권運動이 있어야 할 것이다.
勿論 敎友 各者의 努力이 要請되는 것이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몇가지 方案과 對策이 있어야 할 것이다.
聖職者 뿐만 아니라 현안의 平信徒使徒職을 活用하여 敎人들에 의한 福音傳播運動이 倍加되어야 하고 天主臺前에 血祭를 쌓음으로써 至極한 信仰을 證據하신 數多한 殉敎者들의 高貴한 殉敎精神을 顯揚하여 心琴에 共鳴을 일으켜 주어야 하겠고 一部 巷間에서나마 流布하고 있는 韓國 天主敎會에 대한 疑惑과 誤解를 霧消시켜야 할 것이다.
敎會는 聖職者만의 것이 아니요 敎人이 있음으로써 存在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救靈의 精神은 聖職者에게만 責任지어질 것이 아니라 敎人도 같이 지워야 할 義務가 있는 것이다. 自己 救靈만 目的하는 消極的 救靈觀에서 한발 더 前進하여야 한다 이러한 觀点에서 平信徒使徒職이 强調되는 것으로 안다.
보다 積極的인 敎會發展을 위하여 옹졸하고 편협한 視野에서 脫皮하여 平信徒使徒職의 길을 활작 열어야 하며 이 制度를 活用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專門敎育機關을 擴充하여 새로운 役軍을 輩出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을 밖으로의 「롤백」 運動(反권運動)의 前衛部隊로 活用하여야 하고 안으로 堅固한 敎會의 把守軍으로 활동케 하여야 한다.
식어가는 信仰 죽어가는 信心의 蘇生과 再生을 位하여는 積極的인 輸血이 必要하며 그 輸血은 烈火와 같은 聖血인 殉敎精神을 불어넣어주는 일이라 하겠다. 敎會創設史의 特異性과 敎會發展史의 特殊性을 보였음으로써 世界에 類例없는 奇蹟의 敎會로의 傳統을 지닌 우리 韓國天主敎會는 百餘年間의 迫害時代에 數多한 殉敎者를 輩出하였고 그분들의 피와 땀이 高貴한 거름이 되어자라나온 存在이다. 이 땅에 뿌려진 洽足한 殉敎者의 血雨는 추앙받을 殉敎精神을 後孫에 가꾸어주었다.
이 高貴한 殉敎精神을 드높여 顯揚하여야 하며 殉敎者의 얼(魂)을 龜鑑삼아야 한다. 殉敎者를 顯揚함은 급누들의 榮光을 讚揚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同時에 우리들의 信仰을 聖化시키는 길이며 또한 信心을 굳히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자랑인 巡敎잦들을 지금까지도 여러모로 顯揚하였거니와 앞으로도 더욱 이를 위하여 積極努力하여야 할 것이다.
近者 巷間에 韓國敎會 內政에 관하여 區區한 臆測과 雜說이 선전되고 있으며 市井報道機關에서도 斷片的이나마 懷疑的인 記事가 별견되었음은 周知의 事實이다. 그 疑惑과 臆測이 個人的인 것이거나 敎會一部에 대한 것이거나를 莫論하고 이는 불식되어야 한다.
勿論 巷間에서 보는 바와 같은 일이 있다고 믿어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니땐 굴뚝에…」에서 나오는 臆測과 疑惑도 있어서는 안될 潔白과 純粹한 宗敎社會의 일이기에 愼重을 期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方今 進行中에 있는 敎會內政의 변동은 移行過渡的現象이고 全國的인 것도 아니며 교회 全體의 일도 아닌 것이나 이로 인하여 派生 流布되는 巷說을 一掃해 주기 바라는 마음은 筆者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此際에 敎政의 諸問題가 萬年大計의 길을 열어 韓國敎會를 泰山의 자리에 定立되기를 바라는 바이며, 여러가지 客觀的條件에 비추어 今年이야말로 좋은 계끼가 될 수 있다고 본다. 關係聖職者 諸位의 巨視的 設計 있기를 希求하는 平信徒와 공동의 廣場에서의 意見 交換이나 平信徒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寬量이 必要하다고 본다.
以上 論한 바 今年이야말로 傳統的 韓國天主敎가 心機一變 새로운 活動을 전개하여 천주의 攝理를 펼 수 있는 기회라 보거니와 이를 위한 정신적 무장으로의 殉敎精神 현양을 위한 事業이 積極化 되어야 할 것이며 平信徒의 使徒的活動을 極力 뒷받침 하여야 할 것이고 直接 實務와 敎務의 重責을 담당한 聖職者들의 倍加의 活動이 一層 要請된다. 이러므로 1967년 韓國敎會發展의 紀念일 里程標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