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보급주일에 붙여] 교회 출판물, 왜 안 읽나?
超教區的(초교구적) 協助(협조)로 旣存(기존) 機構(기구) 強化(강화)
實生活(실생활)에 適應(적응), 大衆化(대중화) 노력해야
時代性(시대성)없는 고식적인 편집 지양하고
靑少年(청소년)층 지도할 著作物(저작물) 많이 내고
「악숀」단체 通(통)해 적극적인 出版物(출판물) 活用(활용) 運動(운동)
本堂(본당)서부터 出版物(출판물) 掲示(게시) 等(등) 적극적 보급
一般筆陣(일반필진) 포섭·敎會(교회) 밖에서의 觀察(관찰)에도 留意(유의)
20세기는 「메스·콤」의 시대라고 한다. 「바티깐」 공의회는 敎令을 통해 사람들의 정신생활에 직접관련되는 이 「메스·메디아」의 현대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동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時代的要求에도 불구하고 한국가톨릭출판의 실태는 어떤가? 교회당국이나 직접 종사자들의 現實外面이나 一般信者讀者층의 무관심에 대한 각성이나 경고자체가 뒤늦은감 없지않으나 출판물 보급주일을 맞아 세삼각계의 의견을 물어 이의 중대성을 거듭 상기시키는 바다.
■ 앙케에트
①敎會出版物은 왜 읽혀지지 않나?
② 敎會出版物의 育成策은?
③「가톨릭서보」에 대한 구체적인 요망 한두가지만.
<到着順>
■ 遠視的 育成策 / 南郁(요셉)<한국일보 編輯剛局長겸 編輯部長>
①②=왜 읽혀지지 않는가라는 설문이 나올 정도로 노력은 이미 시작된 것 같다. 그러나 출판물의 체제나 편집기술등 화장만으로 더 읽히게 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遺視적인 육성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여러 부문에 걸친 저술가의 장만이다. 교회출판물은 어릴적부터 신변에 익고 구미를 끌어야지 成人의 굳어진 視習에 뛰어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선 많은 동화작가가 많은 가톨릭적 정신이 스민 작품을 재미있게 엮도록 출판사가 노력해야 될 것이다. 또 많은 과학자가 여러 자연현상 속에 숨은 가톨릭적 정신을 쉽고 재미있게 발철하는 아동계몽작업이 계속되어야할 것이다.
그 다음은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고 정신적 방황이 심한 고교생에서 대학생들이 흥미를 끌만한 차원높은 해설과 소설 등 저작물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독서력이 가장 약한 성인층에 일반 잡지나 부인잡지를 통한 기고가가 가장 효과 있는 것으로 안다.
③제작기본은 ①②와 같을 것 같다.
■ 大衆엔 어렵고 識者층엔 平凡 / 蔣柄補(베드로)<大邱大敎區尙書局長·大建高校校長>
①㉠시대성이 없다. 기성인으로 기본서적은 요구되지 않는다. 이미 외국어판으로 읽었거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요구되는 서적은 바로 이시간에 필요한 서적들인데 그런 책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
㉡교회출판물 자체에 대한 어떤 느낌(?)이다. 글이 재미가 없다. 편찬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 등등으로 독자를 끄는 힘이 약하다고나 할까… 서적으로서의 내용과 글과 상품으로서의 체제가 잡혔으면 좋겠다.
②㉠현상, 포상제도를 정해서 좋은 저서가 나오도록 장려하는 방법 ㉡C·C·K출판부에서 전세계의 교회서적의 최신출판물의 정보를 수집해서 그중 현싯점에서 요구되는 것을 선정 즉시 번역출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톨릭인구 중에 독자층을 파악해서 매월 또는 격월로 신간소개 해설서를 보냄으로 직접적인 광고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신간독서 클럽을 만들어 혈하게 서적을 공급하는 길도 있겠다.
③가톨릭시보의 독자대상이 교회의 모든이라는데 출판의 애로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톨릭시보의 성격 측 이것이 그 주간의 세계교회에서 일어난 소식을 전하는 신문이나 또는 이것이 문예품을 실은 대학 학보와 같은 것이냐 혹은 소식과 문예품을 섞어서 내는데 치중하느냐 등등이 문제가 되겠다.
㉠국·중졸 이상의 신자에게는 너무 어렵고 볼만한 곳은 너무 적고 식자층에는 반대로 평범한 기사와 취미없는 기사가 많은 것 같고 한것이 단점인 것 같다. ㉡교회내외 시사의 권위있는 해설이 있었으면 한다.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대안이 없기에 판매부수의 증가방법에 대해서 말할 수 없지만 판매부수가 지금의 두배만 된다면 가톨릭시보의 내용도 그만큼 좋아질 줄 믿는다.
■ 좀 더 흥미있게 / 김병일(요셉)<서울 상도동 주임신부>
①생활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틈이 있으면 그 시간마저 여러가지 오락과 메스콤에 끌려가고 있는 실정. 교회 출판물이 읽혀지지 않는 이유가 좀 흥미본위가 아닌 탓일까. 아니면 자신을 반성할만한 정신적 여유도 뭇가지는 바쁨(?)을 핑계로 걸어두어야 할지?
②본당에서 매주일 출판물 진열대를 사용하여 자극을 주며 서로 권장하도록 하면 어떨까?
③선입관을 없애고서도 「시보」를 펴보면 어쩔 수 없는 지역적인 냄새가 풍긴다. 공의회가 있었다는 건 알지만 그게 무언지 모르는 이유와 탓이 어디 있을까? 좀더 대중적인 냄새가 풍겼으면 신앙생활 지도에 있어서도 인색하지 않았으면 어떨까?
■ 一般出版物 通한 광고·선전 / 黃井煥(요셉)<釜山聖母女高敎師>
①敎會出版物의 大部分이 現世的인 幸福이나 형악의 追求를 지나치게 禁忌하는데 固着된것 같은 「테크닉」 上의 敏陷이 엿보인다.
따라서 자연 흥미를 도의시한 표현방법과 묘사와 평면적인 편집으로 기울어져서 읽을 의욕을 잃게 만드는 것 같다.
②현대세계에 적응할 교회의 쇄신적인 진로의 명시에 따라 고식적인 구태를 탈피하고 참신하고 풍부한 내용과 과감한 자체 모순의 척결과 교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우리생활의 省案을 표출시킴으로써 교회대의에 많은 독자층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스스로의 선전노력임에 착안하여 일반사회의 저명 출판물을 통하여 교회출판물의 광고선전을 하며 교회의 인사 등의 투고 및 논쟁·독후감 등을 수용함으로써 대중화에의 노력이 요망된다.
③광범하게 지방독자의 소리와 교회에서의 관찰 등을 소화해 봤으면 한다. 그리고 난해한 교리 및 신학상의 문제점을 해부하는 전문적인 논문에는 보다 상세한 해설을 부탁하고 현대세계의 거센 물결을 해칠 교회의 지향목표와 각종 현실참여의 지침적인 인도와 흥미유도를 위한 문예·時論·논설·논문 등의 교회내외에서의 공모흡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농촌자립지도와 주부들의 가정생활과 관리지도와 각종 오락 등 「리크리에이션」의 도로서의 대중화가 아쉽다.
■ 초교구적 협조 필요 / 곽도산(바오로)<中央日報釜山支社長>
①근본적인 원인은 독서 율이 낮은 탓이라고 본다. 특히 가톨릭신자들은 교회 간행물에 인식과 관심이 적은 것 같다.
그리고 교회 교역자(신부 수녀 회장단 구반장 등)들이 이런 면에는 너무 소홀이 또는 소극적으로 취급했던 이유도 없지 않을 것 같다.
②가톨릭시보가 한국교회로서는 유일하고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여러가지 결과를 통해서 나타난 것이니 이젠 「교회기관지」화 해서 좀더 초교구적이고 한국교구 전체가 힘을 합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그리하여 도시중심적이고 우선 자체운영이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감돌지 말고 우선은 적자를 무릅쓰고라도 기성조직체는 강화하고 미개척지는 하나씩 개척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여기에 힘을 합하여 교회적인 모든 단체와 기구는 솔선 보급해야 하겠고 한 방법으로는 신자생활이 시작되는 교리반 시절부터 교리에 못지 않게 출판물을 인식시키고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③별로 바라고 싶은 것은 없다.
그전보다는 논설진과 편집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한가지 바란다면 물론 제한된 지면에 부득히한 경우도 있겠지만 현세대들이 끌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많이 또 「아필」하게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 出版物 通한 信仰生活化 運動 / 崔鍾泰(요셉)<嶺南大學校專任講師>
①교우 집에 갈때 마다 그 집에 교회출판물이 얼마나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 볼 때가 있다. 「아리랑」 「주부생활」 「여원」등의 잡지는 필수 교과서 모양 준비되어 있고 또 활용되고 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교회출판물은 심지어 성경까지도 없거나 있어도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다. 교회 서적을 안읽느냐는 질문에 그것 골치 아프게 읽을 필요가 있느냐, 성당에 가서 신부님 강론만들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오히려 반문하는 자도 있다. 이와달리 프로테스탄 신자 집에 가보면 그렇지 않다. 이토록 우리는 교회출판물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극히 희박하다.
②본당 특히 「악숀」 단체에서 출판물을 통한 그리스도의 생활에 대한 강조가 약하고 기껏본다 해도 추상적으로 교회출판물 보급주일에 이야기할 정도이다. 거기에도 교회출판물 편집 내용이 현사회 상황과는 거리가 먼 기사로 메어져서 읽을 의욕을 돋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 출판물 활용의 의무감을 重點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각 일선단체에서 불어넣어 주어야 하겠다.
③각 「악숀」 단체 및 본당에 보다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우리나라 현실사회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취급해 주었으면 좋겠다.
■ 보다 現實的인 接近기도 해야 / 李恒九(히지노)<서울豊文女中敎師>
①우선 각자의 신앙도가 문제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신자의 경우 신자로서의 긍지를 가지려고 노력하면서도 내세보다도 안일한 현세의 인간생활에만 생각이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반하여 교회의 출판물은 전통적인 형식·교리·온전히 신앙에로만 유도하는 경향이 많고 각개인의 생활면에 좀더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주의내지 관심을 포촉하고 은연중 각개인의 신앙생활에 밀착하여 부드럽게 신앙생활을 유도하지 못한 때문이 아닐까?
②㉠신자로 하여금 자기생활에 대하여 반성하고 자기행위 생활이 종교생활에 융합되도록 관심을 이끌게 하고
㉡모든 종교사업이 자기생존에 관계되고 자기를 구출한다는 것을 자각토록 신자의 마음의 자세에 관심 을 갖고
㉢공통된 의견 즉 일반성있는 의견을 충분히 파악하여 신자의 일반정신이 부합되도록 동화유도하는 방법을 고려했으면 하겠다.
③가톨릭시보는 우리의 신앙생활면에서 보는 눈의 기회를 준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므로
㉠많은 신자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신앙생활에 확고한 신념을 갖게끔 일반신자에 밀착하여야 한다.
㉡전통적인 교리주입에만 치중치 말고 현생활에 잘 융합되어 신앙생활이 언제나 몸에 젖도록 하고
㉢모든 의식 및 종교생활이 언제나 자신있게 이해되고 자기생활의 전부가 되도록 각자의 소양면에 유의하고
㉢모든 교우의 정신이 투합되어 교회안에 동화유도 되어 공고히 단결하는 기틀이 이룩되도록 정신교육면에 힘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