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의 三要素라면 「리듬」 「멜로디」 「和聲」 세개를 들 수 있겠는데 그러나 東西洋의 古代音樂이나 오늘날의 非歐羅巴 여러 民族의 音樂은 本質的으로 「리듬」과 「멜로디」만으로써 되어있다. 例컨대 우리나라의 民謠나 雅樂은 「리듬」과 「멜로디」뿐인 것이다.
그런데 9世紀頃 높이를 달리하는 여러 音을 同時에 묶어서 進行시키는 方法이 「벨기에」 修道士 훅발트에 의해서 考案되었다.
이것은 單音에 대한 複音 平面感覺에 대한 立體感覺의 새로운 音樂世界의 發明이라 하겠으며 이로 말미암아 豊麗한 音樂藝術史의 將來가 約束된 것이다.
그런데 이 多聲音樂은 그레고리오 聖歌가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이다. 即 그야말로 基礎的인 重要性을 가지는 으뜸되는 「멜로디」를 저음에 두고(이것을 定族律 - CANTUSFIRMUS-이라 한다) 그 위에 4度 5度의 音程關係로써 다른 음이 同時에 進行하는 것이다
기서을 ORGANUM이라 한다. 이어서 12世紀에는 DISCANTUS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것은 定族律에 대해서 上聲部에 自由로운 「멜로디」를 붙여서 歌唱하는 것인데 例컨데 定族律 위에 世俗的인 歌曲을 위에 얹어 노래 불렀던 것이다.
그런데 聖歌의 土臺 위에서 世俗音樂이 얹혀서 새로운 音樂領域을 開拓했다는 것은 퍽 意味깊고 또한 매우 象徵的이다.
거듭 말하면 西洋音樂의 多樣하고 豊富한 表現力과 빛나는 발전의 歷史는 그 主된 理由가 多聲音樂이기 때문인데 이것은 聖歌에 바탕을 두어서 修道院에서 탄생한 것이다.
가톨릭 敎會音樂은 西洋音樂 發達의 動力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認識해 둘 필요가 있을 줄 안다.
■ 오페라는 宗敎行事에 由來
音樂의 여러 장르 中에서 音樂的으로도 훌륭하지마는 한편 娛樂性이 가장 많고 따라서 華麗한 藝術的 效果를 자랑하는 것이 「오페라」라는 것을 아무도 否定못할 것이다. 音樂과 演劇이 결합된 綜合藝術인 이 「오페라」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가지로 그 源泉을 더듬어 올라갈 수 있겠는데 그 中에서 가장 重要한 一面이 宗敎的行事와 關係된다는 것을 記憶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흔히들 「오페라」는 古代 「희랍」劇을 부흥시키려는 「르네쌍스」精神의 表現이라 하지마는 決코 이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을 例로써 알 수 있다. 첫째 中世의 奇跡劇이라는 것을 들 수 있겠는데 이것은 여러 聖人들의 靈蹟을 主題로 한 宗敎劇이다.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 精神劇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리스도의 탄생 復活 死後의 審判을 取扱하고 있다.
例컨대 「使徒行傳에 의한 神秘劇」은 40日 동안 公演되는데 室外舞臺가 設置되고 天國 地上 地獄을 나타내는 實感나는 裝置로 된 3단계의 무대 위에서 聖人들의 기적을 取扱하는 것이다. 또한 典禮劇이라는 것이 있었다. 即 一般信者에게 성경을 읽어주는 대신 보다 더 效果있게 이 內容을 傳하기 위해서 司祭나 副祭가 어느정도 動作을 해가면서 興味있게 성경을 朗讀했던 것이다. 이러한 것이 점차 演劇의 形態에로 옮겨져 갔다.
敎會祝日때 축하행렬은 성당앞 가설무대 앞에 모인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전문적인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고 또한 演技를 했던 것이다.
例컨데 13世紀때 「3人의 마리아」라는 典禮劇은 ①3人의 마리아의 애통 ②향유와 향료를 파는 商人 ③막달레나 마리아와 天使와의 對話 ④마리아와 復活한 그리스도의 對面 ⑤使徒들과 마리아들이 무덤에 모인다.
이와같이 信者들에게 경건한 종교생활로 인도하기 위한 敎化의 목적에서 시작된 宗敎劇이 오늘의 代表的 世俗藝術이라 할 수 있는 「오페라」의 큰 源泉인 것이다.
이렇게 보면 中世紀의 종교음악을 近世의 世俗的 藝術의 母體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르네상쓰 이후 音樂史의 主流는 世俗音樂에 기울어진 느낌이 있지마는 그러나 樂聖들의 藝術作品의 중요한 一面이 宗敎音樂이란 사실을 다음 기회에 구체적으로 살펴볼까 생각한다.
김진균(啓明大 音樂科 敎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