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質宗敎(이질종교)로서 摸索(모색)되는 하나의 세계 예수와 공자와 석가와 ①
人類(인류)의 偉大(위대)한 指導者(지도자)들
不滅(불멸)의 偉業(위업) 죽음 통해 示現(시현)
聖(성) · 偉(위)인들의 탄생 · 生涯(생애) 반드시 神秘化(신비화)
中國歷史(중국역사)의 理想的(이상적) 表現(표현)…孔子(공자) 탄생
예수…하늘 영광, 땅의 平和로 降生(강생)
異說(이설)이 많은 인도의 傳說(전설)…석가 탄생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이후 『모든 세계는 하나로』라는 소리가 드높아졌다. 과연 모든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일까? 특히 출발이 다르고 敎理가 다르고, 주장이 다른 모든 宗敎가 一致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共同의 廣場은 어디에 있는가?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한국이라는 여건하에서 직면하고 있는 종파의 문제는 역사적으로 보나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 보나 佛敎 儒敎(人生론을 來世와 결부시키는 思想體系로 볼 때 우선 宗敎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리스도敎라 할 수 있겠다. 이 세 종교는 우리가 얼른 보기엔 너무나도 異質的이다.
우선 그 창시자들의 탄생과 죽음의 뜻과 이와 결부되어 있는 지상생활의 사명이 너무나도 다르다.
朱子가 쓴 論語序文에 의하면 孔子의 탄생은 이러하다. 그 아버지 叔梁紇은 처음에 施씨를 아내로 맞아 거기서 無男九女를 얻고, 이어 妾의 몸에서 孟皮라는 아들을 보았으나 그는 다리병신, 제3의 아내 顔씨를 얻었던바 그 이름을 徴在라 하였다. 이 부인은 尼丘山에서 기도를 올려 孔子를 낳았다고 한다.(그래서 孔子의 이름은 丘이다) 孔子 나기전에 그 生地關里에서 麒麟이 玉書를 토하였다 한다. 그 玉書에는 『이 아이는 물의 精靈의 아들로서 무너져 가는 周室을 이어받아 나라없는 王이 되리라』고 씌여져 있었다 한다.
孔子의 母 顔씨는 이것을 보고 대단히 이상히 여기면서 명주끈으로 神秘의 동물 기린의 뿔을 매어 두었던 바 그 동물은 이틀밤을 자고 없어져 버리더라는 것이었다. 한편 孔子가 나던 날 밤에는 두 마리의 龍이 집을 둘러싸 있었고, 白髮老人 다섯 분이 그집 마당에 내려왔는데 그 老人들의 몸은 五星의 精靈으로 되어 있었다 한다. 그뿐 아니라 産室인 孔子의 어머니 방에서는 釣天(하늘 중에 으뜸 하늘)에서 奏樂 소리가 들려왔고 『하늘이 네 기도에 감동하여 聖子를 낳게 해준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다.
朱子의 이 論語序文은 司馬遷의 史記에 의한 것으로 史記는 中國 最古의 歷史書이나 司馬遷의 意圖는 史實을 史實대로 기술하는 것이 아니었고, 中國歷史의 理想을 그리는데 그 목적이 있었던 만큼 重國籍인 과장과 傳說이 다분히 섞여있으므로 그 歷史的 信憑性은 대단히 희박하다.
그러나 孔子의 생애에 있어서 탄생시의 광경이 전설적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 이야기로써 中國인들이 孔子를 尊崇하는 精神의 理念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偉人 聖人들의 탄생, 생애, 죽음은 비범한 것이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광경은 우리들 그리스도교신자들에게뿐 아니라 모든 신자드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예수님의 탄생은 永遠과 시간의 다리 구실을 하는데 그 심오한 뜻이 있다. 성탄절의 전례는 智書에서 引用하여 이 뜻을 드러낸다.
『만상이 고요 속에 잠기고 밤은 달려서 그 허리에 다다랐을 때 주여 전능하신 말씀이 하늘의 어좌에서 내리셨나이다.』
예수님은 맨 처음에 계신 말씀이었고 이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시었으며 이 말씀이 곧 하느님으로서 세상에 오신 분이시라고 福音聖經에 적혀있다. 요한 복음은 곧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분은 죄에서 나셨거나 육신의 욕망이나 남자의 원욕에서 나신 것이 아니요 오직 하느님께로 부터 나신』 분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분이 혈육을 취하시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셋째부인 둘째부인의 몸은 千不當 萬不當 하였고 正妻의 몸도 不當하였을는지 모른다. 과연 하느님의 아들을 낳는 어머니는 깨끗한 童貞女였다. 그의 탄생을 미리 전한 이는 玉書를 吐한 麒麟이 아니었고 하늘에서 내려온 天使였다. 傳하여 말하기를 『몸가져 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 그분은 위대하신 분,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불리리라』하고 『이 일은 지극히 높으신 이가 너를 품어 성신의 힘으로 되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가 나던 날 밤에는 하느님의 영광이 비치면서 한 천사가 나타나 온 백성에게 큰 즐거움이 될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인류의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나심을 알리는 것이었다. 또 하늘군대의 많은 무리가 그 천사와 함께 나타나 『하늘엔 하느님께 영광 땅에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였다
佛敎의 開祖 석가모니는 그 生時에 대하여 異說이 많고 다만 「히말라야」 山록에서 血統 좋고 富裕한 貴族에서 태어났다고 傳한다. 生母는 摩야 그 둘째 어머니 波闍波提는 그 養母라 한다.
生母 摩야는 出産하러 歸鄕하던 길에 「룸비니」園에 들어가 無憂樹 「아소카」 나무 밑에서 쉴 때 홀연 産氣가 있어 檡尊을 낳았다 한다. 傳說에 의하면 바른편 옆구리로 나와 혼자서 일곱발자국을 걷고 天上天下 唯我獨尊을 부르짖었다고 한다.
인류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그 出生도 特有하지만 그 죽음이 또한 偉大하다. 그들이 후세 불멸의 偉業을 남긴 것은 특히 그 죽음으로써이다.
그리고 聖者는 죽음으로써 인류를 구제하는 것이다.
孔子의 죽음에 대해서 論語에 간단히 弟子들 한테 둘러싸여 죽었다고 적혀있을 뿐 特別히 전하는 바가 없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의 기억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유명한 죽음이 셋 있다.
하나는 기원전 4세기에 있은 쏘크라테스의 죽음이요, 또 하나는 그 보다도 2세기 앞서 인도에서 일어난 석가의 죽음이다.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그 유명한 십자가의 죽음이 있다. 이 세분은 다 참된 삶을 죽음으로 대치하였고 삶의 道를 자기 제자들에게 전승하였다. (계속)
白민관 神父(가톨릭大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