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敎會는 전인류의 구원을 목적으로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졌다. 이 敎會는 하느님의 진리를 믿고 완전한 正義와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단체다. 가톨릭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 地上에는 그 領域에 있어서 전혀 최고 독립된 교회와 국가인 최고의 二權이 있다.
그 本質上 및 관계로서 하느님에게 대한 奉仕와 救靈에로 향하고 있는 것은 모두 敎會管下에 있고 여기 대해서 국가는 純國民的 純政治的事項의 모든 것에 대해서 權限을 가진다. 이 밖에 자연적 역사적인 여러가지 원인에서 敎會事項이나 國家事項에도 속하는 것이 있다. 이 兩權에 관계있는 이른바 混合事項이 그것인데 예를 들면 중요한 社會職位의 新設이나 변경 敎會區劃, 학교제도, 청소년교육, 혼인문제, 社會事業 등이다. 이 混合事項에 관해서는 權限의 峻別이 실제상 곤란해서 兩者間에 이른바 수많은 政敎條約(꼰꼬르닫)이 체결되고 있다. 가톨릭교회가 이태리 政府와의 「라테란」 條約에 의해 1929년에 바티깐市國으로 國際團體에 加入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政黨政治에 관해서 이태리 政府의 關係條項에는 『이태리 國家는 국내의 가톨릭 액숀에 속하는 모든 단체로서 교황청의 訓令에 따라 政黨 以外에서 활동하는 限 이것을 인정한다』고 되어있고 오스트랄리아와의 「꼰꼬르닫」의 부속 議定書에는 『가톨릭 敎理를 代辨하는 限 가톨릭출판물은 하등의 制限도 받지 않는다』라고 附加하고 있다. 폴랜드의 「꼰꼬르닫」 第1條에는 『국가는 교회가 神法 및 敎會法에 따라 자유롭게 그 敎權과 治栽權을 執行하고 또한 교회사항 및 재산을 관리 감독하는 것을 保證한다』라고 되어있다.
바티깐市國은 立法 · 行政 · 司法의 완전한 조직을 가진 독립국가로서 共産 「블럭」 국가를 除外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와 外交關係를 맺고있다.
이것은 교회가 도덕적 偉力, 國際生活에 있어서의 도덕적 질서와 世界平和의 維持者로서 인정되고 또한 교회의 國家維持的 질서 促進的 영향이 國家生活에 있어서도 중요요소임을 인정하는 결과이다. 이태리를 비롯해서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가톨릭의 信仰과 오랜 傳統에 젖어내려왔다. 그래서 宗敎나 道德分野뿐만 아니라 政治 · 經濟 · 文化 등 모든 民族社會 활동의 根底에 「가톨리시즘」이 强力하게 作用해온 것이다.
국가와 교회는 각기 그 고유한 領域을 固守하며 他領域을 侵犯함이 없이 이른바 混合事項에 관해서는 政敎條約으로써 상호이해와 항구적인 友誼關係를 樹立해서 共同善과 社會福祉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래서 「샤르뜨르」의 이보가 주장한대로 『국가와 교회가 협력한다면 세계는 잘 통치되고 교회는 繁盛하며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그러나 이 兩者가 不一致하게되면 적은 것도 생기지 않고 큰 것도 멸망할 것이다.』(EP 238)
全 「유럽」은 현재 平均 80%의 가톨릭 信者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 自由陣營의 많은 나라들이 가톨릭신자를 國王 · 大統領 · 또는 首相으로 推戴하고 있다.
「유럽」 共産 「블럭」을 除外하고는 政黨關係도 이태리 西獨 등의 基督民主黨을 비롯해서 프랑스의 드골 共和政府와 英國의 保守黨이나 勞動黨 등도 傳統 그리스도교 精神에 立脚해서 社會正義와 世界平和 및 國際問題 해결에 總力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며 가톨릭의 總師인 「로마」 敎皇은 第1 · 2차 世界大戰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제 條約機構나 集團防衛同盟 軍備縮小 核武器禁止 및 최근의 越南戰爭에 이르기까지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류의 복지를 促進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平和工作을 展開해온 것이다. 교황청의 平和工作은 自由陣營뿐만 아니라 共産 「블럭」에서까지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유럽」 政界는 그것이 君主政體이건 民主政體이건 社會正義 實現과 世界平和 再建에 있어서는 不正이나 武力으로써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妥協과 商協, 그리고 그리스도교적인 보편적인 人類愛로써 해결하려는 교황청의 정책과 노력에 協力해야 할 것이다.
교회사를 通觀하는 것은 교회가 언제나 밖으로부터의 공격과 박해를 받고 안으로의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이러한 內外의 敵과 악전고투하면서 더우기 한알의 종자와 같은 弱體에서 오늘날 전세계 6억의 신자를 포옹하는 巨大한 超國家民族的인 하느님의 교회로서 君臨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精神의 不滅性 때문인 것이다. 이 정신의 物멸성은 교회의 「超自然性」에 의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으며 교황의 本質 역시 이 초자연성에 起因하는 것이다.
『너는 베드루(盤石)이다. 나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태 16 · 18)고 한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神秘體라는 것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고 敎皇職位의 힘도 그리스도의 이 約束을 비춰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곤란할 것이다. 교황청(바티깐 市國)의 本質과 마찬가지로 또한 그 초자연성에 기초를 두고있다는 사실을 看過할 수 없다. 『세상의 것은 세상에게 바치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쳐라!』
尹炳熙 神父(哲學博士 · 서울 祭基洞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