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NC】 「과테말라」시의 마리오·카자리고 대주교가 16일 멕시코 방문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과테말라」시로 귀가 중 유괴된지 4일만에 석방되었다. 「과테말라」에서 지난 2년동안에만도 12명의 부유한 사람과 적어도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유괴 또는 살해되었지만 성직자를 유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자리고 대주교가 유괴되었다는 소식에 접한 「과테말라」의 보좌주교들은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정부 및 군당국자를 방문, 카자리고 대주교의 구원을 요청하자 대통령과 관계당국은 이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고 대주교의 소재를 찾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자리고 대주교의 주치의 아벤라노 박사는 당년 59세인 카자리고 대주교는 고혈압 때문에 식전과 식후에 약을 먹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다고 경고하면서 유괴범에게 그의 석방을 방송을 통해 호소하기도 했다. 이틀이 지난후 대주교의 확인서명이 있는데 시지가 유괴범에 의하여 지방 일간신문 「라·호라」지에 보도되었는데, 카라리고 대주교는 동 메시지를 통해 『여기있는 나는 무사하다. 마틴스 신부의 주교 성성식 준비를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나는 고혈압으로 다소 고생하나 잘 있다. 주치의 아벤라노 박사를 보내다오.』라고 말했다.
「과테말라」시의 주교들은 이번 유괴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교회는 어떠한 정치적 책략에 가담한 바가 없으므로 만약 대주교의 신상에 위험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 법인에게 책임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교들은 방송T·V망을 통해 만약유괴의 동기가 정치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오해다. 교회는 어떤 집단의 음모에도 가담하지 않는다. 가톨릭은 현 사태가 정치적 책략의 이용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좌익집단은 이 사건에 공범관련여부를 적극 부인했다. 이러는 동안 카자리고 대주교는 유괴당한지 4일만에 돌연 석방됨으로써 이 사건은 결말이 나게 되었다. 석방된 지점은 유괴범이 지정한 「과테말라」시에서 1백35마일 떨어진 「루베살테낭고」라는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그러나 카자리고 대주교를 유괴한 동기나 유범의 신원은 비밀에 붙여져 있다.
【과테말라 NC】 과테말라 경찰당국은 3월 22일 카자리고 대주교를 유괴한 범인중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법인 7명의 신원을 아울러 밝혔다.
이번 유괴사건은 「마노·볼란카」라는 우익 비밀단체가 배후조종을 했다는데 이 단체의 지도자는 전 대통령 푸엔테스씨의 정무보좌관을 지낸 안레조스·아르누씨로 1963년에는 대통령에 출마한 바도 있다.
아르주씨는 카자리고 대주교가 석방되던 날 주교관 주위에 운집한 군중 가운데 끼어있었다.
카자리고 대주교는 그동안 「과테말라」시에서 1백50「마일」 떨어진 한 저택에 연금돼 있었다. 이 저택은 우익정권 당시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역임한 유명한 외과의사 디아즈 박사의 소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