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想(수상) [黑人(흑인)들의 마음] ②「人間(인간)다운 待接(대접)」이면 滿足(만족)
故郷(고향)땅서 徹底(철저)한 虐待(학대)받아 아프리카 黑人(흑인)
人間(인간)아닌「動力(동력)」「貨物(화물)」일뿐…
無人들은 然心이없다. 그리고 사람은 「人間다운 待接으로」 누구나 만족한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
수년전에 라울·폴로로라는 佛蘭西 영감님 한분이 별로 듣지도 않는 나병약 「안디제눔·마리아눔」을 한배(船) 싣고 韓國을 찾아온 일이 있다.
라울·플로로하면 救醫의 愚人으로 世界的인 인물일 뿐아니라, 西部 아프리카 一帶의 癩社會에서는 대단한 인기다. 그래서 우리保杜部에서도 극진한 接待와 案內를 했던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영감님은 地方 醫療院이나 患者集團部落을 찾아, 눈에 보이는 癩患者라면 男女老少할 것 없이 모조리 껴안고 「사랑의 키스」를 퍼붓는 것이었다. 이 「人道主義」에 감탄한 記者들은 다음날 新聞에 이 사실을 大書特筆 讚揚했다. 그러나 이 행위는 결코 「人道主義」도 「사랑」도 아니다. 인간을 人間으로 본 것이 아니요, 人間을 癩病으로 밖에 보지 않은 것이다. 그 영감님은 보통 사람에게는 自己夫人이 외에는 「키스」하는 法이없다. 一般 韓國人에게는 누구에게도 「키스」를 하지 않던 영감님이 患者에게만 「키스」를 하다니 그는 人間을 사랑한 것이 아니오. 오직 병중에서도 나병만을 사랑한 것이다. 問題는 자기 본국에서 만일 生面不知의 누구에게나 마구 「키스」를 했다면 이것은 곧 미친 짓이요, 그 사람은 정신병원에 수용되리라. 사람은 비록 환자일지라도 자기와 같은 보통인간이 받는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白人들은 自己의 一家親戚이나 친구를 만나야 「껴안고」 愛人을 만나야 「키스」를 하는 法이다.
世界의 黑人들은 「人間以上」의 待接을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人間以上』의 待接 즉 黑色이기때문에 더욱 더 과장된 待接내지 연민같은 것을 받는다. 黑人들의 마음에는 이것이 不快한 것이며 이 때문에 白人을 憎惡하며 시기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南阿聯邦이나 南로데지아·게니아를 旅行하면 公園入口 鐵道停留場, 「버스」 汽車할 것 없이 公共場所에는 모조리 「아프리카人 嚴禁 유럽人 專用」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南端의 「케프·타운」 市內에는 간단하게 「白人 專用」이라고 적은 곳도 많다. 商店에도 이런 看板이 붙어있다. 黑人들은 百貨店에도 들어갈 수 없고 길가에 서서 조그마한 窓口로 물건을 사게 마련이다. 물론 物件에 손을 댈 수 없다. 黑人들과 同席을 拒否하는 철저한 分離政策이다. 그러나 그들 黑人들의 「돈」은 탐이 난다. 그래서 특별한 「販賣囗」를 만들어 둔 것이다.
分離政策이라지만 無人들을 下人들로 또 勞動者로는 쓴다. 물론 低廉한 賃金으로, 그리고 夜間에는 白人區域에는 一切 黑人들은 머물러 있을 수 없고 市外로 나가야한다. 가령 서울 南大門驛 出入口마다 「美國人 嚴禁, 韓國人 專用」이라고 붙여놓으면 美國人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그러나 서울은 우리의 故鄕땅이다. 이런 差別을 黑人들이 他鄕인 外國에서 받으면 그들도 「할 수없는 일」이라고 斷念할수도 있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黑人들의 天地요, 그들의 故鄉이다.
自己네들 故鄕에까지 들어와서 黑人을 差別하는 이번 간판이 매일 눈앞에 보여 「앞을 봐도 白人 優位 뒤를 白人 優位」 黑人들의 마음에 무엇이 싹트겠는가. 黑人들이 가진 것은 「暴力」뿐이다. 이 暴力마저 마음대로 쓸 수없는 黑人들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우랴. 이런 나라에서는 아세아인을 白人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羅에 들어가면 마지못해 그냥 두는 눈치다. 汽車도 黑人은 4등에만 탈수 있다.
乘車口는 물론 貨物搬入口이다. 역시 「케프·타운」에서 目擊한 일이다.
네거리에서 白人 自動車가 黒人 한사람을 받아 그 흑인은 現場에서 卽死했다. 事故 自動車는 아무에게도 調査를 받는 法도 없이 가버리고 現場에 있던 交通순경은 재빨리 가마니 같은 것으로 屍體를 덮는데 바빴다. 이런 나라에서는 피부의 빛깔로 차별되기 前에 벌써, 黑人은 人間이 아니고 「動力」의 一部며 貨物에 不過한 것이다. -계속-
金達湖(本社論說委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