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교회)와 音樂藝術(음악예술) ⑥ 宗敎的(종교적) 藝術音樂(예술음악)의 類型(유형)
19세기 社會不安(사회불안)서 宗敎(종교)에 歸依(귀의)한 藝術(예술)
리스트 … 現世(현세) · 未來(미래) 갈등 그린 知的(지적) 藝術(예술)
素朴(소박)하고 確固(확고)한 信仰心(신앙심) 바탕 … 부르크너
프랑크 … 人間性(인간성) 바탕으로 宗敎感情(종교감정) 驅使(구사)
19世紀 낭만파 音樂의 重要한 特徵의 하나로써 「宗敎的 傾向」을 들 수 있는 것이다. 元來 音樂이란 것은 그 本質이 抽象的이어서 神秘的 思想의 世界와 깊은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宗敎的 感情을 表現하기에 가장 알맞다.
그러나 19世紀 後半期에 이르러 音樂藝術이 宗敎에 대해서 깊은 關心을 가지게 된 것은 짙어가는 政治的 社會的 不安에서부터 脫出해서 宗敎에서 마음의 平和를 얻고저 한데도 重要한 理由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時代的 特徵을 잘 나타내고 있을뿐 아니라 어떤 意味에서는 宗敎的 藝術音樂의 세개의 典型 내지 類型을 提示한 作曲家의 特性을 살펴보기로 한다.
프란쯔 리스트(1811-1886)가 피아노 演奏의 超人的 技巧를 가졌으며 또한 交響詩의 創始者로서 音樂史에 있어서 確固한 地位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事實이다. 또한 여러 女性과의 戀愛關係는 所謂 낭만적 藝術家의 生活의 一面을 잘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中年에 이르자 現世적 榮華의 虛無함을 깨닫고 修士가 되어 마침내 修道院長職까지 맡게 되었으며 그의 音樂藝術은 바로 主님께 바치는 祈求였던 것이다.
리스트의 生涯는 모순되는 두개의 世界-現世적인 慾望과 來世에의 동경 속에서 苦悶하는 生活이었다. 現世에 대한 人間的 慾望이 클수록 宗敎的 永生의 世界는 더욱 强하게 그를 이끌었던 것이다. 또 여기에 높은 知的 敎養이 겹쳤기 때문에 그의 宗敎性은 探求的이고 懷疑에 젖어있으며 이를테면 낭문主義藝術의 知的인 面을 잘 代表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理想은 藝術的 創造를 行하는 것은 이를테면 「聖職」이며 藝術家는 모든 새로운 것 참된 生命 있는 것을 위해서 싸우고 마침내는 天主님과 人間 사이에 서서 仲介의 役割을 하는데 있었다.
리스트의 知的 懷疑的 宗敎性에 對立해서 오스트리아 出身인 안톤 부룩크너(1824-1896)는 苦悶과 모순 같은 것을 全혀 느끼지 않는 素朴한 굳은 信仰 위에 그의 藝術을 成立시키고 있다. 宗敎音樂이란 것은 반드시 音樂에 있어서 宗敎에 關한 具體的인 內容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부룩크너에 있어서처럼 9篇의 交響曲에서 宗敎的 感情과 理念이 바탕이 되어있을 경우 이것을 宗敎的 藝術曲의 새로운 形態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시골敎會의 「오르가니스트」로서 音樂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부터 交響曲의 大家가 되기까지 敎會는 그의 藝術의 보금자리였으며 마음의 故鄕이었던 것이다.
부록크너의 音樂을 理解하는 열쇠는 그의 宗敎的 精神, 宗敎的 感情을 理解할 수 있느냐 하는 問題에 달려 있다. 그의 미사曲이 音樂以上 最大의 傑作에 속한다는 것은 正評이 있다.
復活節 聖神降臨主日에 비인의 스테판 大聖堂에서 미사 禮節에 맞추어 부룩크너의 미사曲이 演奏되는 例가 많은데 宗敎禮式과 宗敎音樂의 가장 훌륭한 調和라 하겠다.) 프랑스人 세자르 프랑크(1822-1890)는 宗敎에서 구원을 찾는다기 보다 오히려 神의 問題를 그의 理想의 中心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신앙은 부룩크너처럼 素朴한 것이 아니고, 리스트처럼 心理主義的인 것이 아니며, 깊은 哲學的 思索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即 人間性에 바탕을 두면서 自由로운 宗敎感情을 表現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는 높은 人間愛에 도달하는 것이 人生의 目的이며, 또한 이러한 人間愛를 表現하는 것이 藝術創造의 目的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19世紀 낭만파 音樂家의 宗敎에 대한 態度는 이 세 作曲家에게만 局限되는 問題가 아니라 우리들 人間의 宗敎에 대해서 가지는 세가지 見解를 代表한다는 点에서 매우 興味있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위의 세 作曲家에게 共通된 点은 藝術이란 것은 終局은 主님과 宗敎에 깊은 관계를 가졌을 때 最高의 美와 가치를 나타낼 수 있다는 信念이다.
<附記> 宗敎的 藝術作品의 例
①프란쯔 리스트 - 단테 交響曲 오라오리오 「聖 엘리자베스」, 피아노曲 「새에게 說敎하는 聖 프란체스크」
②알톤 브룩크너 - 미사曲 詩篇 150번 떼 데움
③세자르 프랑크 - 오라토리오 「福祉」 「속죄」
김진균(啓明大 音樂科 主任 · 哲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