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女性(현대여성)] ② 現社會(현사회)에 있어서의 女性(여성) 位置(위치)
가정은 이미 일생의「보장」 못되고
모든 분야 女性(여성) 固有(고유)의 능력 발휘
자녀 성장 후 자기 능력선용에 등한
「일본」이라는 화보속에 여자조종사 이야기가 나왔다. 음악을 전공한 사까따씨가 취미로 조종사 훈련을 받고 면허증을 얻어 국내외의 하늘에서 비행기조종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한다. 한편으로는 일주일에 몇번씩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한단다.
약혼한 그녀는 물론 결혼한 후에도 여가를 이용하여 조종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또한 말하기를 오늘에 있어서 바느질 청소 부엌 일등이 일반가정주부의 생활이 되듯이 언젠가는 비행기조종하는 일도 그들의 일상생활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미국에서는 사회학자들이 네개의 사립여자대학을 골라 각각 그 대학의 4학년 우등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졸업 후의 희망」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바가 있다. 결과는 한사람만 제외 하고 모두 사회에서 한가지씩 일하기를 원한다. 변호사이든 편집인이든 자기 취미에 따라 능력을 발휘시켜보고자 하였다. 결혼 문제는 일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다고 말하였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여성은 이중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전과 다름없는 가정주부의 위치요. 하나는 남성과 같이 생존경쟁의 싸움터에 나선 여성의 위치다. 능력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여성도 할 수 있도록 현대사회는 허락하지만 그 일을 할때에 남자처럼 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남자만 했던 일을 지금은 여자도 하지만 그들이 남자식으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이 손길을 펼치는데 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무엇이 생겨야만 한다.
기능이 남성과 같이 않는 그들은 여성답게 할수록 사회에 있어서의 위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있다. 혹은 여성이 된데 대해 부끄러워하여 주위의 분위기를 포근하게 하며 동료들로 하여금 직장을 좋아하게 하는 힘을 들어내지 않고 혹은 마음이 약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대신에 주위사람들의 지배를 지나치게 받는 여성이 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가정제도가 변해가고 있다. 그 전에 일생의 보장이었던 가정은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젊은 여성들은 자신을 성취시키기 위하여서만 한가지씩 직업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다. 도시이든 시골이든 우리나라의 시장에 가보면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서 아주머니들이 아저씨들 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가정에 있기 싫어서 나온 것은 아니겠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구미의 여성들은 당장에 필요해서 뿐만 아니라 장래를 내다볼 때에 재정적인 보장이 없어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다.
혼인의 영구성이 줄어드는 동시에 여자들은 많이 공부해야 된다.
불행이 닥칠 때에 사회에 나가서 일하는 어머니들도 많지만 연령에 의하여 현대여성은 사회와 가정의 두가지 터전 중에 어느 한쪽에 비중을 더 두어야 되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녀들이 다클때까지는 직장을 가지더라도 가정에다 애를 더 써야 함은 모성애를 가진 여성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자녀들이 다 큰 다음에 어떻게 하면 자신의 능력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드물다. 대가족제도의 사회에서는 손자손녀를 거느리니 경우가 다르지만 이러한 제도가 바뀌어가는 시대에서 처해있는 여성에게는 이것도 고려할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실상 여성으로서 가장 일하기에 좋은 시절은 50대라 한다. 이때까지 자녀교육 때문에 써보지 못하였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좋은 일이니 중년 이상의 여성은 일하기 위해 늦은 감을 갖지 말아야 되겠다. 그리스도께서는 주인에게서 받은 「데나리오」를 땅에 묻은 하인을 책망하셨다. 나이가 많은 여성은 갖졸업한 20대들이 하는 일보다 한층 더 여성다울 것이며 능율적일지 모른다.
현세계는 여성을 부르고 있다. 가정에서 뿐만아니라 사회에서도 그렇다. 현대여성은 이중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 또는 사회구조는 여성들을 활발하게 일하게끔 만들었다. 여성은 현대사회에 줄 것이 있으니 말이다. 부담이 지나친지 모르나 여성은 주기위해서 존재하지 않는가. 「아카페」적인 사람을 가지고 사회의 부름에 응하여야 하겠다. 사회의 부름은 바로 주님의 부르심이다. 기꺼이 응 할수록 여성의 위치도 현대사회에 있어서 일본의 여자가 조종한 비행기처럼 쑥 올라갈 것이다.
주매분(修女·聖心女子大學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