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둘째로 말하고 싶은 『내가 너희에게 줄바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함이니라』(요한 6장 33절과 52절)하는 것은 미쳐 생각지 못하였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강론도 별로 들어본 일이 없는가하면 스스로 묵상해 본 일도 별로 없다. 그러나 사도신경에 말씀이 계시기를
『그이는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사람이 되셨느니라』하였다. 시간적으로 선행하는 것이 우리 인간을 위한 것이요. 그 다음으로 우리 구원을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 「사도신경」이 불변하는 믿을 교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기정사실이요. 거기에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선 먼저 천주성자께서 사람이 되셨다면 합리적으로 우리 신앙생활을 계시된 신덕도리에 부합시켜야 하겠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줄바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함이니라』하신 말씀을 생활한 신앙으로 믿는다면 이 세상이(만물의 영장인 사람과 모든 피조물) 살기 위해서는 성체성사를 모든 정성을 다 모아 신봉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교회 역사적으로 보아 칠세 이상 어린이들이 영성체를 할 수 있게끔 특혜를 베푸신 성 삐오 10세나, 중세기에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하던 영성체를 근래에 와서 매일이라도 할 수 있게끔 안배하신 자모이신 교회의 선처나 삐오 12세 성하때 부터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영성체에 대한 공복재나 기타 여러가지 모양으로 성체성사를 되도록 자주 또한 간소한 준비 조건으로 배령할 수 있게끔 조치하신 오늘의 자모이신 교회는 우리가 하루바삐 유치한 사고방식이나 절뚝발이식 신앙생활을 벗어나 어른답고 보다 더 완전한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참된 행복을 위하여 창조된 인간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도 보다 더 행복되게 살고 영생을 얻게 코저 함이 틀림없다.
1964년 11월에 인도 「봄베이」에서 개최된 만국 성체대회때 바오로 6세 성하께서 직접 비행기를 타고 「봄베이」까지 행차하신 의도는 어디 있겠는가?
여기 저기서 성체대회를 자주 거행하고 특히 최근에 와서 새로 설립되는 일반 수도단체나 소위 최근에 각국에서 아침버섯 같이 일어나는 다채로운 재속수도회들이 성체성사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 험악한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성체성사에 의존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현저히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인류사회가 오늘 유도탄이 어디서 언제터질까 두려워하며 월남전이 확대되어 언제 제3차대전으로 전환될까 모두 미지수중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20세기 후반기의 인류 사회가 자살행위를 자처하는 영원히 불행한 경계선을 넘을까 망서리고 있는 것 같이도 엿보인다. 한마디로 생활의 안정을 못 잡고 갈피를 못 잡아 헤메이는 사실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러한 전인류의 고민과 위기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란 단 한가지 길밖에 없다고 본다. 성체성사 중심주의로 살아가는 길 밖에… 그면 주 현상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한 14장 6절)하셨다. 이번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숙원하였던 교회의 재일치도 성체성사를 떠나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왜냐하면 아우구스띠노, 성인께서 성체성사를 일컬어 말씀하시기를 『효경의 사요, 합치의 상징이요, 사랑의 사슬』이라고 하셨다.
우리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고, 최고 이상이 되는 사랑의 새계명 실천도 성체성사를 떠나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교육자이시요, 인간의 심리를 잘 이해하시는 신인(神人) 그리스도께서 운명하시면 전날 저녁에 최후만찬을 베푸시고 「사랑의 새계명」을 주시면서 동시에 그것을 이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방법으로써 「사람의 성체성사」를 설정하여 주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것을 알아듣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행복될 것이다. 『너희가 만일 이것을 알고 행하면 진복자 되리라』(요한 13장 17절)
결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결국 성체성사의 진리를 알아듣고, 그 진리에 살때에 홀로 행복될 것이며, 이 세상에서와 영원에서 계속 행복될 것이니, 성체성사 중심주의로 사는 사람만이 현세와 내세에서 참으로 행복된자 일 것이다.
그러한 사람의 수가 나날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세계의 참된 평화가 올 것이니, 우리는 하루 바삐 성체성사 중심주의로 사는 대열에 참여하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행복의 행진에 열을 짓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도록 하자! 『내가 너희에게 줄바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함 이니라』(요한 6장 33절)
『내가 너희에게 줄바 떡은 영생을 위함이니라』(요한 6장 59절) (끝)
白南翼(天安천주교회 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