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회에 걸쳐 이 난에 실릴 글은 7월 22일의 「세미나」서 발표한 제3차 세계평신자대회에서 발언할 한국대표들의 발언초(發言抄)이다.
황 주교님과 동 대표들은 이 글을 읽고 고쳐야 할 것 부족한 것 등에 대해 기탄없는 지도편달을 바라고 있다. 전국 70만 신자 재위의 고견(高見)을 「대전시 대흥동 520 주교관내 황 주교」 혹은 「대구시 남일동 138 가톨릭시보사」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 現代人의 精神的 姿勢 / 발표자 李太載(法博 · 대구대교구 대표)
神과의 絶對的 關係 깨닫지 못한 韓國人
우리 한국에는 아직도 국민들의 정신, 생활 속에 전통적 사상이 남아 있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교사상은 많은 영향을 미쳐왔으며 그 결과가 개인으로서는 인격중심주의 또는 개이중심주의사상을 낳게 하였읍니다.
동양의 가족주의사상이나 충효(忠孝)의 가르침도 결국은 개인적 인격중심주의 사상에서 나온 것이며 사회중심 똔느 사회적 인격사상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와같은 전통사상은 세상과 인간을 생각하고 깊은 산중이나 한적한 곳을 찾아 남과의 잡념을 버리고 스스로의 길을 찾음으로써 자기의 정신생활을 준비하는데 적합한 좋은 사상입니다. …(중략) … 그러나 그와같이 서로 격리된 수양을 통하여 개인으로서 완성되었다고 자부(自負)하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그 사이에는 사상과 인격의 충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남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무책임한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개인적인 인격중심사상은 남을 걱정하고 남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 신자들의 사상속에도 잠재(潛在)하고 있읍니다. 이 잠재사상은 우리들이 믿는 신비체사상이나 모든 지체간의 통공(通功)사상과도 충돌되기 마련입니다.…(중략)
우리나라 미신자들이 신(神)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하나는 회의주의(懷疑主義)이고 다른 하나는 무차별주의 또는 무관심입니다. 생활에 쫓기는 대중들은 아직 신에 관하여 깊이 생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거나 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읍니다 우선 어느 정도 의 생활수준을 확보한 후에 신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욕망에 차는 생활수준은 어지러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상승(上昇)하고 있읍니다. 그들은 종교문제를 생각하기 전에 준비하려는 생활의 수준을 외국의 영화나 소설 속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빈곤한 대중은 정부나 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자기의 생활을 확보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 일에만 골몰하고 있읍니다. 부자(富者)나 지성인들은 대개 종교를 선택할 때에는 가톨리교를 믿겠다고 하면서도 교회에 나옴으로써 세속적 생활에 손해를 볼까 두려워 망서리는 경향입니다. 그들이 여러가지 종교 가운데서 가톨릭교를 선택하려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읍니다. 교회의식이 엄숙하고 다른 종교에서보는 교파간의 싸움이 없고 전교방법이 성실하며 특히 성직자들의 독신생활에서 많은 감명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건전한 가정생활이 보장되리라는 실리(實利)와 신자들의 좋은 표양에 자극을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공(反共)사상과 가톨릭교의 상의 반공사상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신의 문제보다 오히려 정의(正義)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들은 먼저 눈앞에 나타나는 사회의 부정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합니다. 이와같은 부정에 대한 반발은 다음 단계에 가서 두가지 문제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어떤 희생을 겪더라도 그 부정을 뚜리봅아야 하겠다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에 적응하여 살자는 문제입니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희생을 요하는 저으이로운 사회보다 자기중심의 이익을 생각하게 됩니다. 「유럽」에는 2쳔년이란 긴 그리스도교의 역사가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과 같이 그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는 무엇보다도 가톨릭사상을 어떻게 오랜 전통과 현실에 적응시키느냐는데 정신을 쓰지 않을 수 없읍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가톨릭적인 윤리 및 도덕과 교양에 주력(注力)하여야 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신앙을 돈독(敦篤)히 하고 전통과 현실에 적응하는 전교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들은 대중속에 깊이 들어가 우리의 사도직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읍니다.
■ 現下社會進展 속의 家族 / 발표자 柳洪烈(文博 서울대교구 대표)
頹廢한 家族社會
利己的인 物質崇拜 西洋文明의 誤導들이 빚은 缺課인 「넌센스」들
오늘날 人類는 나날이 急進하는 物質機械文明의 영향을 받아 急激히 변화하는 世態에 살고있다. 이에 따라 忠孝思想을 根幹으로 하여 이루어졌던 韓國의 家父長的 家族生活도 크게 變化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 主要現象과 이에대한 對策을 條項別로 列擧하면 다음과 같다.
▲變化現象
①利己主義 享樂主義의 自由戀愛 結婚에 의한 家庭不和와 離婚의 增加
②家族員들의 職場進出에 따라 아침 食事 때에만 全家族員들이 만날 수 있는 旅人宿性格의 家庭
③新婚子女들의 分家로 말미암은 東洋的 大家族制度의 崩壞
④從來의 男尊女卑思想의 崩壞에 따른 女性地位의 向上과 현저한 女性의 社會進出
⑤夫婦의 職場進出로 家事 및 子女指導를 食母에 맡기는 氣風增大
⑥主婦들의 經濟觀念의 發達에 따른 女性中心의 契의 結成과 이의 파탄에 따른 家庭悲劇의 增加
⑦夫婦中心의 享樂性 傾向의 等閑視
⑧經濟的貧困과 其他의 欲求不滿에 따른 女性의 無斷家出과 集團自殺의 增加
⑨父母의 非行에 대한 子女들의 反抗과 不信 增加
⑩成年期子女들의 性敎育의 맹점과 靑年男女들 間의 風紀문란 增加
⑪家庭敎育의 不철저에 따른 不良兒의 增加
⑫聖誕節을 享樂日로 아는 社會風潮
⑬「텔레비」에 의한 良風美俗의 破壞
▲改善對策
①天主十誡命의 尊守에 따른 倫理 正義觀의 確立
②1夫1妻制의 結婚의 普及
③成年期 男女에 대한 健全한 性敎育 施行
④敎區中心의 結婚相談所 設置와 結婚準備講座(PRE CANA CONFERENCE)
⑤家庭聖化를 위한 C · F · M 運動 展開
⑥職場으로부터 곧 歸家하는 運動 展開
⑦家族全員의 共同食卓制 實現
⑧家族會議 및 共同野遊會 開催
⑨夫婦同伴宴會 參席
⑩家族共同미사 참례와 同席制 施行
⑪고운 말 쓰기 運動 展開
⑫少年雜誌 家族雜誌 테레비방송의 改善
⑬主日學校에서의 情緖敎育 正義敎育 强化
⑭聖堂中心으로 靑少年들이 여가를 즐기게 하는 施設設置
⑮不遇한 이웃 돕기 운동 展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