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者世界大會(평신자세계대회) 準備(준비) 韓國代表(한국대표) 紙上發言(지상발언) - 意見聽取(의견청취) 위해 -「매스콤」 文化的(문화적) 革新(혁신)
「매스콤」活用(활용) · 善用度(선용도) “零(영)”
信者文筆家(신자문필가) 「가톨리시즘」에 어둡고
그러니 社會參與(사회참여)도 全無(전무)
…(전략)… 오늘의 문화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매스콤」의 수단으로서 문제된 신문 · 잡지 · 라디오 · 텔레비죤 및 영화에 관한 우리 한국이 사정과 이를 통한 사도직의 활동방향을 제시코저 합니다
먼저 신문 · 잡지 등의 정기간행물에 관하여 살펴보겠읍니다.
우리나라에는 널리 퍼진 정기간행물로서 주간(週刊)인 가톨릭신문이 하나 있고 그 외에 월간인 가톨릭잡지가 세가지 있읍니다. 그 중 하나는 아동들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지성인을 위한 것이고 남은 하나는 일반 대중을 위한 것입니다. 이외도 성직자들을 위하여 계간(季刊)으로 내는 잡지가 하나 있읍니다 그러나 이런 출판물들이 미신자에게까지 보급되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종교적입니다.
물론 종교적인 전문잡지가 필요하고 이를 통하여 신자들의 신앙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하겠읍니다만은 그보다 먼저 바른 인간을 기루고 그 속에서 스스로 하느님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신자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런 출판물의 내용은 그 대상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문제들을 다루는데서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가톨릭신자인 소설가나 다른 문필가(文筆家)들은 그 대부분이 아직 영세한지 오래돼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 작품을 통한 복음의 전파나 윤리와 정의의 교양에는 미흡(未洽)한 것이 많습니다. …(중략)…
다음에는 라디오 · 텔레비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의 우리 교회의 기능은 매우 빈약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가톨릭방송국을 가지지 못하였읍니다. 겨우 국가나 다른 단체에서 경영하는 방송국에서 1주일에 한두번의 종교시간을 가지는데 불과합니다.
그것도 방송시간이 짧고 그나마 대체로 아침 이른 시간에 배정(配定)되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최근 한국주교회에 「매스콤」위원회가 생겨 이 문제에 관한 여러가지 대책을 연구하고 있고, 그 밑에서 전국 가톨릭 신문인과 문예인들로 구성된 가톨릭 언론인 단체가 활약을 개시하였읍니다. 우선 이런 모임에서 현실에 적합한 소재를 다룬 방송원고들을 만들어 기설 방송국에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읍니다.
텔레비죤에 관하여도 같은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들의 당면한 타개책(打開策)도 앞에서 말한 라디오의 경우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특히 영화는 국민들의 정신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화관의 수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가 반윤리적이거나 부도덕적입니다. 경영자들은 관심자의 호기심에 마추어 돈을 버는데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한 정신생활을 크게 해치고 있읍니다. 이 문제에 관하여도 교회는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점을 지닌 영화에 관하여 정확한 비판과 설명을 통한 지도를 꾀하여야 하겠읍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매스콤」에 관하여 우리 교회가 할 일은 너무나 많습니다.
다른 일간 신문에 비길 수 있는 가톨릭 일간신문이 나와 정치 · 경제 · 사회 · 문예 등에 긍한 「뉴스」를 알리는 동시에 사설과 논단을 통하여 교회가 바라는 바른 비판과 건전한 정신생활의 자세를 가지게 하여야 하겠고 대중을 위한 잡지가 나와야 하겠고 라디오 · 텔레비죤의 방송국을 세워야 하겠고, 영화제작에까지 손이 뻐쳐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소요되는 자금이 마련되어야 하겠으나 우선 신자중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더욱 급선무(急先務)입니다.
…(중략)…
이와같은 문제에 관하여는 성직자와 평신자를 망라한 특별위원회가 생겨 급속한 사회의 퇴화를 방지하고 대중을 바르게 지도하는데 주력하여야 하겠읍니다.
발표자 李太載(대구대교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