亂局打開(난국타개) 길을 찾는 스페인
調整(조정)위 名手(명수) 「다」 敎皇大使(교황대사) 새 赴任(부임)으로 解決(해결) 期待(기대)
問題點(문제점)
- 敎會(교회) · 政府(정부) 關係(관계)와 勞動者(노동자) 問題(문제)
- 主敎(주교) · 平信者(평신자) 異見(이견)과 宗敎自由(종교자유)
스페인 「마드리드」의 「옵서버」들은 난국타개(亂局打開)의 명수(名手)로 명성이 높은 루이스 다다글리오 대주교가 스페인 주재 신임 교황대사로 임명된 것을 의미심장하게 보고있다.
왜냐하면 다다글리오 대주교는 스페인 정부와 교회가 다같이 일대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에 착임(着任)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는 지금 서민전쟁이 몰고온 소위 「프랑코 시대」의 압제와 격동상태가 이제 종말을 고할 때가 되었다고 할만큼 어떤 변화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스페인 전국에서 들끓고 있는 여러가지 난제(難題)들을 세밀히 검토해 보면 다다글리오 대주교가 직면해야 할 문제의 촛점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격동의 불씨가 되고 있는 난제(難題)는 ①교회와 정부간의 관계 ②교황청과의 정교(政敎) 조약 ③점고(漸高)되고 있는 주교와 평신자 간의 분열사태 ④「카탈로니아」와 「바스크」의 노동자 관여 사제들 ⑤종교자유 ⑥노동조건 ⑦정국(政局)의 긴장으로 인한 경제발전의 차질 ⑧프랑코의 후계자 문제에 기인한 정치적 불안 등이다.
1953년에 체결된 정교조약은 교회문제에 대한 정부의 「특권」이 허용돼 있어 주교로 임명될 사제를 선발하는데 정치적 배려를 할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동 조약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코 정권은 「현상유지」로 완강히 맞서고 있다.
가톨릭 「액션」 지도자들과 주교들 간의 심각한 의견차이는 또한 「액션」 조직이 기능을 거의 마비시키고 있으며 전국 가톨릭신자들은 교회당국이 사회정의 촉진과 노동조합이 자유언론의 자유 및 진정한 민주정부를 확립하는 과업에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가 선언한 종교자유는 현재 상당한 진전을 보았으나 종교활동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 사이에 여전히 아슬아슬한 문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시민권 운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는 공산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어 투옥되는 수가 허다하다.
이같은 사태로 말미암아 한때는 공산주의와 싸우고 사회개혁을 제창한 프랑코 정권을 지지했던 가톨릭 지도자들이 프랑코 연립정부에서 손을 떼고 있는데 「빡스 로마나」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前)문교장관 기미네즈씨도 이제는 반정부운동이 선봉이 되어있으며 스페인의 여당인 「팔랑헤」의 여러 당원들은 사회주의 단체에 가담하고 말았다.
스페인 국민들은 이제 「팔랑헤」와 군주제주의자 군부(軍部) 지도자 및 전통적인 가톨릭 단체로 구성된 연립정부가 나라를 더이상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통절히 느끼고 있으며 보다 많은 자유와 경제와 문화의 단계적인 발전과 대의(代議)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다.
한편 「팔랑헤」 당은 「국민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으나 소수이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NC 特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