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오코너 신부 記=월남(越南)의 가톨릭 신자들은 3일의 대통령 · 부통령 및 상원의원 선거에서 어느 틍정한 호보자만 지지하지 않았다. 11명의 대통령 후보자 중 3명이 가톨릭신자인데 대부분의 가톨릭 유권자들은 주로 2개 「팀」, 즉 가톨릭신자인 티우 장군과 키 장군 「팀」 그리고 민간인 후보자인 후웅씨와 트루엔씨 「팀」을 밀었다.
군인 후보자에게 호감을 가진 많은 신자들은 월남의 민주세력이 공산주의자와 싸움을 계속하려면 군사력에 의곤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간인 대툥령을 내세우면 대공(對共) 투쟁에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당수의 가톨릭신자와 비(非)가톨릭신자들은 유학자(儒學者)인 후웅씨를 지지했는데 후웅씨는 「고딘 디엠」 정권때 「사이곤」시장을 역임했고 1964년 11월에는 부수상직에 부임했다. 임기중 정치적인 불교도들이 「사이곤」과 중부월남에서 난동을 부리자, 정치에서 종교를 학원에서 정치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불교도의 맹렬한 공격을 받다가 드디어 군사위원회의 압력으로 수상직을 사임하고 영국대사관에 피신했다가 얼마전까지 「붕 타우」에서 실제적인 연금상태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의 「런닝 메이트」인 당년 62세의 트루엔씨는 월남불교도의 평신자 지도자인데 1963년에는 강경파인 트리 쾅 승과 손잡고 「디엠 」 정권 타도에 앞장섰는데 그후 얼마 안되어 쾅 승과 절교하고 말았다.
얼마전 쾅 승은 가톨릭신자인 티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보도되었으나 쾅 승이 적대시하고 있는 키 수상이 티우 원수의 「러닝 메이트」로 등장하는 바람에 후웅씨를 지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종교단체와도 손잡기 싫다고 선언한 후웅씨는 쾅 승이 자기를 지지한다는 보도에 당황하면서 오히려 표를 깰 것이라고 우려했다. 60명을 뽑고 사원의원 선거에서는 10명의 후보자가 조(組)를 짜서 출마하며 이들은 당락(當落)의 운명을 같이한다. 이번에 입후보한 조는 48개조인데 이중 6개 조가 당선되는 것이다. 이곳 후보자들의 말을 들어보면유권자들이 그많은 후보자들의 명단을 읽어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운수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입후보한 48개조 중 23개조에는 가톨릭신자가 한사람도 없으며 나머지 9개 조에는 한사람씩 끼어있고 5명과 7명이 들어있는 조가 각각 한번씩 있으며 후보자 전부가 가톨릭신자인 조도 1개 조가 있어 25개조 중 가톨릭신자는 모두 69명 내지 70명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이야기들과는 달라 월남 사회의 인사들이 믿고 있는 종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정치와 관련해서 문제가 되지도 않은 것이 보통이다.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