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길] 롬바르디 講論(강론) 抄(초) - 現實(현실)에서 영원한 價値(가치) 찾아야
救援(완덕) 他者(타자)와의 關係(관계)서만 成立(성립)
共同體(공동체)로서 救援(구원)되고 영광 돌릴 연대책임
이글은 지난 6월 12일부터 19일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개최된 주교·수도원장 및 평신지도자들 피정을 지도한 롬바르디 신부 강론인바, 앞으로 3·4회에 걸쳐 그 요지만을 게재키로 합니다. (편집자註)
▲제1회(6월 12일)
성신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희 가운데 계속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 회합은 성신강림의 회합이므로 주교, 신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찾아야하고, 공의회 당시의 교회가 어떤 처지에 놓여 있었나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공의회에 대한 강습회가 아닌 「피정」이요. 더욱이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여기서부터 성신강림이 시작되어 온 한국에 퍼져야 하는 것이다.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하며 「회개」에 힘을 집중시켜 그 이론과 실제적 실천을 연구하면서 이 기간 동안 겸손하고 단순한 애덕의 실천을 통하여 사랑의 공동체 생활을 해보기로 하저,
㉠공의회가 요구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리자신의 사고방식을 고치는 것이다. 1차 「바티깐」 공의회는 철학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2차는 성삼의 사랑자체인 공동체가 당신의 행복을 또 하나의 공동체에게 나눠주기를 원했다는 것이 중점이다. 그러므로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서 완덕을 찾으려는 것은 그전 생각이고, 완덕은 실은 「타인과의 관계」 안에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만물창조의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천주의 원의는 창조의 각계각층에 엿보이고 있고 그 하나하나는 자연법칙에 따라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다.
구세사를 보더라도 우리는 아담과 에와라는 특혜를 받은 공동체에게 주께서 구원을 주시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악마」가 성총에 의한 그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시킨 후 이스라엘이란 공동체에게 구원을 주려했으나 알아주지 못했으므로 구세주를 통해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가진 공동체인 새로운 이스라엘이 탄생했던 것이다. 그 지체인 우리는 성남의 공동체의 생명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같이 주를 섬기고 같이 구령함으로써 같이 천주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연대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죄는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영원히 천주께로부터 갈라지는 것」이고 우리가 되어야할 무엇으로 되어있지 않는 상태요, 자연법을 어기는 것이며 따라서 인간을 고립시키는 것이다. 인간이 이와 같이 공동체로부터 「고립」되어 버린다는 것은 그 자체로써 이미 지옥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죄는 개인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 뿐아니라 그리스도의 온몸을 타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모르기 때문에 죄에 빠지려하는 중이다. 공동체의 지체인 우리는 그들을 위해 과연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인간의 위대함은 타인과의 관계여부에 달려있고 인간의 자기발전은 타인에게 자신을 주는 데서부터 이뤄지기 시작한다.
㉢천주께서 이렇듯 공동체를 원하신다면 「천주의 백성」은 어떻게 그의 뜻을 따르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①순례하는 백성인 우리는 이 땅에서 거주 처를 찾으려 하지 말고 영원한 공동체를 찾으려 애써야 한다. ②우리는 영혼만 가진 것이 아닌 「인간」이므로 우리가 사는 세상 또한 성화시켜야 한다. ③「영원한 도시」와 「세속 도시」 사이에는 마치 성자께서 신인(神人)인 것처럼 긴밀한 일치가 있다. 세속도시 가운데서 영원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거주하는 이 세계를 한 번 살펴보자. 오늘날의 세계는 크든작든 여러가지 성질의 대립된 「그룹」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저마다 나는 너보다 잘났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형성되는 상태일 것이다.
그러니 현대인안에 있어서의 천주의 생명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이기적이며 물질적인 생활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도 천주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일가? 이런 세상을 보다 나은 세계로 만들고픈 원의는 없는가? 이 한국의 실정을 보다 나아지게 하기 위하여 희생을 아끼지 않을 결심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천주께 바쳐진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있으며 우리를 필요로 하시므로 마리아를 통해 우리마음을 주께 바치며 우리 한국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