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敎會議(주교회의) 決議(결의)와 平信徒團體(평신도단체) 協議會(협의회)
協議會(협의회) 使徒職敎育(사도직교육) 先行(선행)돼야 成果(성과)
團體相互間(단체상호간)의 連帶意識昻揚(연대의식앙양)·人的物的(인적물적) 소모 막고
敎區行事(교구행사) 主催(주최)·人材發掘(인재발굴)·「아이디어」開發(개발)도 可能(가능)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개최된 주교회의에서 결의한 바에 의하면 평신자전국연합회를 조직하도록 결정하고 책임주교로 대전교구의 황 주교님을 임명하였으며 오는 23일 대전교구주교좌 대성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이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평신자사도직운동이 우리 한국에서도 바야흐로 본격적인 단계에 돌입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 우리나라에서는 본당 중심으로 또는 직종별 또는 신자관계를 기반으로 한 무수 한 평신자사도직단체가 복음의 전반화 성화의사도직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현세 질서의 그리스도교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을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업에도 그리스도교적 형제애로써 꾸준히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평신자사도직단체의 목표가 비록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고 교회와 세계 안에서의 질서와 현세질서 안에서의 평신자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는 하나 각 단체의 고유한 성격과 자립성을 존중하면서 여러 회와 사업들을 조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협의체를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은 평신자사도직에 관한 교령에서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교령에 순응하고 시대적 요청에 호응코자 대구 대교구에서는 徐 대주교님의 인준과 金영환 신부님의 지도하에 1967년 6월 대구대교구 악숀단체 협의회가 창립되어 13개 단체를 포섭하고 각 단체의 고유한 성격을 보존 조정하면서 공동목적 달성에 일사불란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협의회를 조직함으로써 얻은 잇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단체가 통합됨으로써 연대의식이 강화되고 아울러 공동체 의식이 앙양되어 보다 긴밀한 상호협조와 유기적인 유대, 그리고 효율적인 가톨릭운동을 추진할 수 있다.
둘째 각 단체에서 행하고 있는 동일한 취지를 가진 가톨릭운동을 통합함으로써 인적 및 물적 소모를 절약할 수 있다.
세째 교구적으로 요청되는 행사 가운데 1개 단체로서는 그 수행이 불가능 할 경우 협의회를 통해서만 용이하게 또 조직적으로 성취할 수가 있다.
네째 각 단체의 가톨릭운동에 관한 업적이 소개됨으로써 상호간에 자극을 주고 고무된다.
다섯째 협의회를 통해서 숨은 많은 사도직 인재가 발굴 등용 될 수 있으며 이들로부터 「아이디어」 개발이 가능하다.
평신자사도직운동의 당면한 과제는 많으나 우선 평신자들에 대한 사도직에 관한 교육문제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펑신자들 가운데는 아직도 사도직의 본질이 무엇인가 또 그 성격과 목표 등등 많은 기본문제에 있어서 확고한 지식이 구비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사도직은 복잡하고 충분한 교육을 통해서만 완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교령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해도를 읽을 줄 모르면 항해할 수가 없다는 평범한 상식을 다시 깨닫고 평신사도직에 관한 교령을 기초로 한 사도적에 관한 교육이 긴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모든 사도직운동은 한국적이어야 하며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한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할 것이다. 한국의 현실을 도외시한 사도직운동은 핵심을 일탈(逸脫)한 무의미한 운동이 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우리교회는 회적으로 진출한 유능한 사도직 인재가 많이 있으나 이러한 인물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도직단체는 대외적으로 많은 인재를 교회 품안으로 인도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도 사장되어 있는 귀중한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기용하여 형제적 사랑으로 단합함으로써 내적 충실을 기하여야 된다고 믿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에서도 명시된 것처럼 성직자께서는 교회 안에서 평신자들과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여 사도직활동을 수행하는 신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黃基錫(大邱大敎區악숀團體協議會長·慶北醫大敎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