刷新(쇄신)하는 敎會(교회)의 本堂(본당)이란 무엇 ⑤
本堂(본당) 集中策(집중책)은 非現實的(비현실적)
居住地(거주지)와 職場(직장), 布教生活(포교생활)터전 돼야
成人教育(성인교육)·專門司祭(전문사제) 必要(필요)
■ 본당 밖에서
끝으로 본당단위를 벗어나 초(超) 본당적 입장으로 몇몇 문제점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교직자들은 아직도 본당이 교회의 제1차적 단위체요, 중심적 조직요소가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모든 활동을 본당으로 집중시키려는 경향이 대단히 짙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제(諸) 논거에 의하면 이런 관찰이나 정책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본당을 2차 공의회가 말하는 봉사를 위한 독무대로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며 그것은 다만 교회에서 채택한 여러가지 전교활동기획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사도직활동은 사람이 기거하는 곳뿐만 아니라 일하는 곳에도 그 손길을 뻗쳐야하고 개별적인 일을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일도 다루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장래발전을 위해 두어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로 성인 교육 계획의 확장문제다. 교회기금의 많은 부분이 아동 교육을 위해 할애되고 있지만, 그러한 노력의 진지한 효과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부모교육에 충당하지 않으면 안된다-바람직한 아동교육은 부모의 지속적 교육으로 보강되기 때문 이다. 이런 권장할만한 성인교육을 몇몇 교구에서는 실시하고 있으나 그 외 교구에서는 거의 등한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다.
독일에는 평신자 학술연구회가 있어서 성직자와 평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늘날 세계에 있어 신자로서의 그들의 몫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연구와 반성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도 「피정의 집」이나 학교 등을 이용해서 이런 시도를 더욱 활발히 실행에 옮겨봐야 하겠다.
둘째로, 소위 「시중(市中)사도직」의 실험이다.
여러해 동안 「노틀·담」대학 교수인 루이스·뿌스 신부는 여러가지 직업에 맞는 전문사제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예컨데 사제(司祭) 변호사라든지 사제의사는 그런 각자의 직업에 관여하여 본당사목을 통해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생활면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좋은 예를 미국의 「디뜨로이트」에서 볼 수 있다. 프로테스탄트 목사들도 여러 해동안 산업공장지구에서 자문(諮問) 역할을 하면서 뜻있는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한다.
즉, 어떤 교회특정기구에 예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동성있는 사제조직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전문지식과 관심을 경주해서 더 훌륭한 성과를 거둘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정으로는 이렇듯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제가 있을 것인지?
물론, 위에서 말하는 것은 그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든가 더 이상 시도해볼 분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본당운영회나 지금 생기고 있는 성직자 상원 또는 주교회의에서 교회사목을 위해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풍부하고 신축성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깁손·윈트나 콜린·월리암 교수들의 저서는 이런 뜻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여러 조직체활동-에꾸메니칼 조직체, 도시계획 연구단체 등-을 관찰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는 교회내의 침체된 생활을 전면적으로 타개하기위해 그 기구나 사목에 있어서 상상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속 실험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