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가을이래서 책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인가. 「슈케줄」에 쫓기는 생활이 있고 오락이 있고 유희가 있어도 삶은 갈수록 막연하기만한 현대인에게 독서를 통한 자기모색을 갖게하는 권유는 항상 필요한 것 아닐까. 책으로 생활과 인생을 도모한 이들에게 독서생활화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한다. (編輯室)
①「독서」를 定義하신다면.
②독서생활화를 위한 비결 한가지만
③「愛讀」 혹은 「愛藏」 서적에 대한 선생님 자신의 「에피소드」 한토막
④제2차 「바티깐」 공의회 16개 敎令中 몇가지를 읽으셨읍니까? (到着順)
■ 金達湖 (慶大敎授 · 本寺論說委員)
① 有形한 世界와 無形한 世界間의 地平線, 이 아득한 38線을 自由自在로 넘나들 수 있는 길이 곧 讀書다.
②손쉬운 자리에 읽고 싶은 冊을 配置해 둔다. 書齋에는 물론 책상머리에도 머리맡에도 食卓에도 「토이렘」에도. 그리고 이 地点을 經由할 때는 반드시 一定한 時間, 한줄이라도 읽는다.
③내 書_에는 「京鄕雜誌」 第1卷 即 隆熙年間에 나온 「寶鑑」 1·2卷부터 現在까지의 것이 「愛藏」되어 있다. 이것은 先考의 德.
옛날 「빠리」에 留할 때 하루는 「희지노 李」 神父님과 食事問題로 大판 冷戰을 했다. 後日 「빠리」를 떠날 때 李 神父님은 佛語 「예루살렘 版」 聖經 한권을 下直記念으로 선사해주셨다. 『사람은 (너처럼) 飮食으로만 살지 못하고 主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가르쳐 주실 셈이어던 모양이다. 참 좋은 冊이다. 그날부터 나의 「愛讀」書의 하나가 되었다. 아 그러나 이 縮小판은 그로부터 10餘성상을 지난 지금 내 돋보기로도 너무 活字가 잘다.
日間 時間이 나면 龜浦로 내려가서 다시 시비를 걸어야 하겠다. 이번에는 正版 「예루살렘」 聖經을 주실 것이다. 이것은 神父의 德.
④敎令16個. 現在도 읽고 있다. 그러나 完全理解는 아직 前途요遠. 「로마」는 너무 進步的이다. 저멀리 앞을 달리고 있거든.
■ 林明芳 (外國語大 敎授)
①알고싶다는 충동은 人間을 극히 自然스러운 소질이다. 그 方法의 하나로 讀書가 있다. 그러나 讀書는 論理인 言語를 통하여만 하므로 人間全體를 直觀的으로 表現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讀書는 마음의 가장 客觀的이며 正確한 糧食이다.
②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책은 손에 잡힌다. 우리의 現實은 너무도 여유를 우리에게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受動的에서 能動的인 生活態度를 취함으로써 단 한 卷의 책이라도 每月 定期的으로 읽어야 한다.
③BENEDETTO CROCE의 美學책은 原文版으로 구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빠리」 古書店에서 發見하였을 때 참으로 반가웠다.
④CONSTITUZIONE DELLA CHIESA(現代敎會)
■ 李浩珍 (忠北大敎授 · 農學)
①모든 동물은 먹이를 섭취함으로써 활동의 근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육신을 위한 양식과 정신을 위한 양식이 필요한 것이다. 독서는 우리 인간을 위한 마음의 양식이니 매일 음식을 먹듯이 매일 독서를 하여 마음의 양식을 풍부히 할 것이다.
②독서의 생홯롸는 현대인의 필수요소이다.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함이 중요하다. 습관을 위하여는 각자의 일상생활의 시간상 한 분야를 차지하여야 하며 시간의 장난보다도 매일 걸르지 않으면 생활화 하는데 좋을 것이다.
③농촌사회 개발에 관심이 있어서 특히 교회에서 발행한 이방면의 것을 애독하는데 「어머니와 교사」는 애독의 보람을 느끼는 하나이다.
④「매스메디아」에 관한 교령을 비롯하여 4가지를 읽었으며 다음 것을 마련 중이다.
■ 이서구
①읽다가 그만 두어도 읽는 그만큼 좋은 것.
②읽고 싶은 책을 늘 머리맡에 놓아둘 것.
③古書를 사러 다니다 보니 책점 주인이 얼굴을 알아서 값을 깎기가 힘든ㄷ. 그래서 우선 찾아놓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산다.
④안 읽었다면 면목없고 읽었다면 죄만스럽고.
■ 吳基先(대방동 부임신부)
①정신의 양식을 보급하는 것이다
②모든 개개인이 자기생활 환경에 따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마다 항상 독서해야 한다. 비근한 예로 불란서 어떤 법률학자가 매일 아침 자기 부인이 아침 식사준비를 하는 30분간 법률서를 탐독해서 위대한 법률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③「愛藏」가는 책을 빌려주지 말지어다. 이유는 불란서의 한 유명한 학자가 수만권의 장서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기 돈으로 그입한 책은 한권도 없었고 모두 빌려오고 먹어왔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④번역된 8권은 모두 읽었다.
■ 金南祚(詩人 · 淑大 敎授)
①다른 사람(著者들)의 세계, 높고 無限한 世界에까지 내가 영접받아 參與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②많지않은 시간이나마 날마다 고정적인 독서시간을 갖도록 한다. 밥을 먹거나 茶를 마시듯이 책읽는 일도 생활상의 한가지 습관이 되었으면 한다.
③특별한 얘기는 없다. 愛藏書籍은 現在에 있어서 불과 몇권을 내세울 수 있을 정도다.
④한가지도 읽지 못했다.
■ 李錫鉉 (가톨릭소년 편집장)
①마음의 거름, 정신의 수양소
②매일 의무적으로 정해놓고 몇 「페이지」씩 꼭 읽을 것. 양서로 선택하여 읽어 익히고는 실생활면에 반영시키기에 의식적으로 힘쓸 것.
③내가 47년도에 월남할때 결사적으로 품속에 넣고 넘어온 책이 「준주성범」.
중학시절에 읽어 지금까지 내내 감명을 받아 지니고 있는 책 - 내 마음을 가톨릭으로 돌린 책 「신앙에의 고민」(뽈 끌로델과 쟈끄 리비에르의 왕복서간집)
④3개
■ 鄭인표 (忠北大 敎授 · 林學)
①마음의 座姿를 左右한다. 즉 서적선택에 따라 人格도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②精讀 · 熱讀
③大學在學時 하기휴가로 귀가도중 열차내에서 독서에 도취하여 下車驛에 도착한 것도 모르고 통과, 요금에 3배를 지불한 적이 있다.
④없음
■ 張혁표(釜山大 文理大 敎授)
①他人의 思想 「他人의 世界에 뛰어들어감」을 認知하여 批判하는 經驗을 갖게 되어 自己生活을 위한 敎養 및 知識을 攄得하는 作用으로서 그 對象이 「글」로 된 것이다. 攄得된 內容은 精神生活 및 行動方向을 바르게 規定지우는 役割을 하게되는 것으로 독서는 곧 人生의 自己實現과 自己指導를 위한 없어서는 안될 要素이다.
②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러나 모든 안보는 책을 항상 휴대하는 흡관은 퍽 좋다고 여긴다.
③大學 졸업때까지 모아둔 책들은 군대생활 3年을 마치고 오니 책장에서 괴짝에 담겨 헛간에… 그리고 분실되어졌을 때의 실망, 책은 필요로 하는 그 사람에만 중요한 것이다.
④가톨릭시보에 소개되는 단편적과 전례에 관한 평신도사도직에 관한 것 외 한가지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