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市 NC · RNS】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태동된 세게 주교 대의원회가 9월 29일 그 역사적인 고고의 성(聲)을 올린 「로마」의 「성 베드루」 대성전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2백명에 가까운 전세계 주교대의원들을 향하여 25분간 개막연설을 했다.
교황은 세계 주교대의원회가 『사랑의 신비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의 목자』이라고 정의하고, 대의원회의 가장 중대한 목적은 가톨릭신앙과 그 완전성, 그 힘과 그 발전 및 그 교리적 역사적 견고성을 보존하고 강화하는데 있다고 천명하고, 오늘의 교회를 위협하고 있는 방대한 위험들을 격퇴시키자고 역설했다.
이어 교황은 공의회 후 교회를 위협하는 위험들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욱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교회안에서 그리스도로부터 가르칠 임무를 부여받아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신앙의 보고(寶庫)를 보호할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은 잠시도 방심하지 말고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종교부재(不在)를 향해 치닫는 현대정신이 이같은 방대한 위험의 원인임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교회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잠행성(潛行性)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가톨릭 교리를 새롭게 표현하려는 일부 교사나 필자들이, 신앙교리를 교회의 교권(敎權) 규범들을 고수하여 설명하거나 집필하지 않고 세속적인 사상과 언어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흔히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움직임의 결과 하느님의 무량한 뜻을 존중하는 참된 전통에 의한 신학적 차원과는 너무나 다른 새로운 사상적 차원으로 가톨릭 교리를 개정해도 좋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고 언명했다.
▲세계 주교대의원회 제2일을 맞이하는 9월 30일의 실무회의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주교 대의원회의 역할을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세계주교대의원대회가 역시 위대한 권위기관』임에 틀림없다고 언명했다.
1백82명의 주교대의원들이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연설한 교황은 특별한 여러가지 경우 『여러분의 의견들에 사려깊은 권능을 부여하겠다』고 약속 함으로써 세계주교 대의원회가 전체 교회에 대해서 위대한 권위를 가진 회의임을 명백히 했다.
개막연설때의 신학적 논조와는 달리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교황은 폴란드 대표 주교들이 정부의 방해로 참석치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몇몇 정부의 교회박해를 통탄했으며, 주교대의원회의 일치적인 성격과 중대성도 설명하고, 「이스탄불」의 정교회 총대주교 아테나고라스 1세가 10월말경에 「로마」를 답레방문한다는 사실도 발표했으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교황은 주교대의원회가 공의회는 아니지만 공의회의 정신과 방법을 상당히 반영시키고 있으므로 공의회가 받았던 지혜의 특은과 사랑을 얻도록 하느님께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