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者世界大會(평신자세계대회) 參席記(참석기)
韓國代表(한국대표)들 활약
15日(일) 미사중 敎皇(교황)께 屛風(병풍) 등 선물
丙寅殉敎者(병인순교자) 諡福式(시복식) 來年(내년)에
【로마 平信者世界大會서 李太載 記】 한국대표단은 6 · 7일에 이곳에 도착했다. 8 · 9 · 10일 3일간 세계 가톨릭대회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1950년 비오 12세의 후원으로 발족 51년 지도사제로 주셉뻬 삐자르도 추기경이 임명됐다. 54년 둉회 보좌로 요셉 제라우드 주교가 임명됐으며 64년 「부룻셀」서 제2차 총회를 가져 이번에 제3차 총회이다. (매3년마다 개최)
이번대회서는 주로 남미와 아프리카문제를 다루었는데 회장의 특청으로 10일 아침 9시30분부터 10분간 본인이 한국문제를 소개했다. 본인은 이 연설에서 바오로 6세의 최근회칙 「인류의 발전」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주며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했다.
참가국은 회원국 30개국과 초청된 32개국 대표였는데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제국가는 모두 회원국이 아니다(회비관계로).
9일 오후부터 제3차 평신자세계대회를 위한 아시아회의가 이곳 「도무스 마리에」에서 있었다. 유홍렬 단장이 대표로 참석, 활약했다.
광주대교구 대표 오 아오스딩(全南大 교수)씨와 레지오 대표 김 베드루씨가 10일 이곳에 도착했다. 김 도미나, 꼬르뜨 노발(AFI 회원) 양과 대구의 양 수산나 양은 4일부터 9일까지의 세계여성단체대회에 참석햇는데 김 도미나 양의 한국소개 발언은 성청일간지인 「옷세르바또레 로마노」에 보도됐다.
11일부터 시작한 본대회에는 인솔주교인 황 주교를 위시, 유홍렬 단장, 이태재 부단장, 박병원 지도신부, 단원 오병문, 김 베드루, 김 도미나, 양 수산나, 꼬레뜨 노알, 윤 그리스티나씨(이상 한국서)와 在歐 대표인 任 누가(대표단 비서), 송 젬마, 장 막달레나, 김 누시아씨, 복자회 이 마리아, 김 바울라 수녀, 정학모, 박 방지거, 이 리노, 신 신부와 유 가타리나씨 등이다.
11일의 개회식에는 평신사도직 책임자인 로이 추기경과 수석의장인 빅도리노 베로네쎄(로마은행총재)씨가 참석, 주관했고 유단장과 본인은 국가대표로 발언자 단상에 올라앉은 영광(?)을 얻었다.
개회미사는 「성베드루」대성당 교황제대서 로이 추기경이 집전했는데(11일 오후3시30분) 황 주교도 공동집전했고 송 젬마씨가 우리말 「신자의 기도」를 바쳤다.
15일 있은 교황미사때는 우리가 준비해온 (각 교구서 주일금으로 갹출) 기념품을 교황께 증정했는데 고려자기 자수와 병풍각 1점씩을 드려 인기와 갈채를 받았다.
유 단장도 개인선물인 「한국교회사」 등 서적 수권을 증정했다.
11일잠 각 주교를 위한 「리셉션」때 로이 추기경이 교의에 벗어난 발언이 잇으면 시정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 말썽됐다.
평신자를 불신하는 것이며 평신자대회 개최 의의를 의심한다는 각국대표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그리하여 14일의 제2차 총회 벽두 로이 추기경은 해명발언을 통해 자기 발언이 본의아니게 외곡됐다고 하고 자기 발언은 주교직분의 가르치는 책임을 강조했고 오히려 이번대회서의 발언에 주교들의 개입을 사양할 것을 강조했다고 해명하여 문제가 해결됐다.
12일부터 시작한 5개 분과회의에 우리대표는 열심히 참석했다.
우리대표의 숙소와 분과회의장이 각각 흩어져 있어 12일 저녁 대표단장 숙소에 모여 좌담회를 개최했고 13일에는 숙소성당서 같이 미사에 참여했다.
그런데 황 주교님에 의하면 바오로 6세께서는 예부성성장관에게 한국의 병인순교치명자 시복식을 「신앙의 해」(명년 6월 28일까지) 동안에 끝맺도록 지시했다는데 금년내에 시복식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李太載 記(本社 論說委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