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째 공소에 있어서의 교리교육
공소를 위한 사목활동도 이제 재검토 되어야 할 때가 왔다. 옛부터 내려오는 한국교회의전통? 소위 봄공소 가을공소 문제다. 공소신자들되 되도록이면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전통인 공소배정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새롭고 창의적인 본당사목행정이 시급히 연구되어야 하겠다. 과거에 실시된 봄공소 가을공소 라는 것이 현재에도 적용되는 문제인지 의문스럽다. 사제관을 본당이라는 이념을 벗어나 본당이나 공소나 하나의 균등한 사목구역으로서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간, 연간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금 여러곳에서는 훈련된 교리교사 파견 종신부제 파견문제가 연구되고 있는 듯하다.
■ 다섯째 전교회장? 「교리교사」 문제
우선 나는 여기에서 전교회장 이란 명칭이 마땅치 않다. 그저 교리교사 혹은 교리선생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교회장이라 하면 마치 전교회를 장악하고 지휘감독하는 회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우선 각 본당 가정에서는 교리교사로 하여금 그들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해야 하겠다. 또한 교리교사들은 영화로서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교구에서는 수녀님과 평신자일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들의 횡적인 상호협조가 결핍되어 있는 점이다. 횡적인 협조가 없이는 종적인 문제도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본당 가정의 여러가지 사정도 있겠지만 전교를 하고 교리를 가르쳐야 할 소위 전교회장? 이나 교리교사가 거의 본당회장사무실을 사수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관공서의 사무원이나 서기모양 교적정리 배급표 작성 교무금 징수 등등으로 대부분이 시간을 사무실에서 소비한다. 이러한 사무관계는 언제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며 어느정도 간소화 할 수 있다. 만일 할 수 없다면(신자들에 의해서) 별도로 사무원을 채용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교구에서 임명받은 교리교사는 각자의 사명을 인식하고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본당신부님을 중심으로 전교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은 재언할 필요도 없다.
새 교리교사 채용규정과 기성교리교사(전교회장) 재교육문제는 각 교구에서 계획이 서 있으리라고 믿기에 생략한다. 단 한가지 바라고 싶은 것은 적어도 연시, 연말을 기하여 일년에 두번정도 교구당국에서는 본당신부님, 교리교사 공동으로 피정을 겸한 총회가 있기를 바란다. 본당신부님들의 회합이 필요하고 피정이 필요한 것 같이 전교를 하는 교리교사에게도 필요하다. 이 총회에서는 본당사목 활동에 대한 경과보고, 재검토와 토론 또는 연구발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횡적 또는 종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자유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무슨 고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바라건대 이 공동총회가 본당사목활동에 하나의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끝) 필립핀 「아테네오」대학 사목연구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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