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論부터 말한다면 結婚은 思想 理想 宗敎 같은 것이 맞는 사이끼리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理由야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明白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人間生活에는 모든 것이 항상 理想的일 수는 없다. 때로는 하기 싫으면서도 해야만 하는 處地에 놓여지는 것이 우리내 삶이다.

결혼에서 생기는 가지가지의 문제들 結婚제도가 생기면서부터 시작한 것이고 또한 결혼제도 그 자체가 人類의 歷史와 同時라는 것을 생각할 때 「문제」의 發生時期도 人類의 역사와 같다 하겠다. 여기에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국한된 우리 가톨릭 社會와 結婚中에서도 특히 信者와 非信者 혹은 신자와 他宗敎 신자간의 결혼에서 생기는 人間관계를 말하고저 한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란 말도 있듯이 결혼문제에 있어 敎會가 『그 사람과 결혼하라 말라』할 성질의 것은 못되나 자기의 신자들이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 것을 원하고 신앙생활에도 지장이 없도록 미리 권고하고 싶은 마음은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마음보다 더하다 하겠다.

그럼 여기 예를 몇가지 들고 미혼자들에게 권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

A와 B의 경우… A는 생활도 안정되고 집안가족들끼리도 원만하고 교육도 있는 분이다. 종교는 없다. B는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여러해 A와 사괴오던 끝에 결혼말이 나오기까지 되었다. B는 걱정하기를 과연 자기가 신아을 간직하고 무종교인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때마다 A의 대답이 교회에서 하라는대로 또 B가 하자는대로 자기는 비록 종교가 없을망정 신앙에 대해서는 보장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물론 A의 가족도 찬성했다. 그후 A와 B는 관면혼배를 하게되었는데 결혼후 얼마동안은 성당에도 자구 갔고 主日과 첨례날마다 지장없는 신자생활을 햇는데 얼마후 결혼생활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편 A의말이다. 『여보 주일은 꼭 가야하오? 하루쯤 빠지고 놀러갑시다』 거기다 시어머니는 『오늘은 빨래가 많으니 성당 가지말고 이것부터 먼저 해라』하셨다.

이러기를 몇번하다가 남편이 『당신은 나보다 성당이 더 중하오? 그럴려면 성당에 가서 사시오』 할 정도 험악한 분위기에서 B는 고민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은 불교신자와 결혼했는데 『아무거나 믿으면 됐지 꼭 예수를 믿어야 하나』하고, 프로테스탄은 『같은 예수를 믿으면서 꼭 성당에 안가고 예배당에 가도 되지않소』하고 가톨릭생활을 버릴 것을 강요하고 심지어는 어린애까지 두고 헤어져서 일생을 눈물로서 보내는 사람을 많이 본다.

위와 같은 경우들에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신앙도 보존하고 결혼 생활도 원만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유행가 가사에 『사랑을 따르자니 스승이 울고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란 식으로 또한 우리내 옛날 풍습에서도 부모를 만족시키자니 아내를 버려야겠고 아내를 위하자니 불효가 될 경우, 그 어느것을 취했을까 하고 고인들에게 묻고 싶은 실정이다. 지금 우리 생각에는 『이치대로 따져야지』하겠지만 그 이치라는 것이 쉽게 적용되는 人間關係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첫째로는 信者는 信者끼리 하는 것이 가장 원만하겠고, 둘째로는 宗敎라는 것을 본질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 하는 것이고 셋째로는 최선을 다해서 이해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人生 최대의 大事가 完全히 해결되리라고는 믿지 말아야 한다. 어디까지나 信者측에서 人間關係를 원활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도와 희생으로 잠깐 지나갈 나그네길에 인내의 덕으로 지날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도록 힘써야 한다.

이런 것을 위해 교구에서 하는 결혼준비를 위한 「가나 강좌」는 극히 필요하고 유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