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發(개발)되는 農村(농촌)찾아 - 疏外(소외)된 社會參與(사회참여)의 動脈(동맥)] ⑧ 하양 舞鶴農場(무학농장) (中)
교회가 운영하는 농장
疎外(소외)된 사회참여의 動脈(동맥)
운영합리화·우수한 기술진을 자랑
3층 양옥의 牛舍(우사)는 人力(인력)절약하고
무학농장이 자랑할 수 있는 점은 농장운영의 합리화와 특히 계수(計數)의 정확성, 그리고 우수한 사료관리다. 교회가 농장을 운영하는데는 목적이 있다.
수도회가 그 자체의 소비를 위하거나 혹은 부속사업 가령 고아원이나 양로원이나 기숙사 같은 애덕사업에 운영비의 일부라도 보충하기 위하여 농업이라는 수단에 힘입기도 한다. 수지가 맞아야 한다. 장난이나 혹은 재미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다. 밤낮손해만 보는 농사를 짓고도 만족하고 있다면 교회의 무능과 체면에 관한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무학농장 같은 경우는 「이시돌」목장이나 또 앞으로 우리가 찾아볼려고 하는 다른 많은 농장들과 더불어 그 목적이 지역사회개발에 있고 소외된 사회에의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으며 나아가서는 농촌본당이 어느 날 수확해 들일 아름다운 영혼들이 무성하게 자라날 수 있는 신앙의 발에 밑거름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마치 「제네사렙호수」 깊은 곳에 언젠가는 그물을 칠 수 있게 「밑밥」을 뿌리는 것이 곧 우리들의 농촌활동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지역사회 발전의 바탕이 될 농장운영에 있어 반드시 수지타산만을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무형한 수확을 위해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밖에도 농민들에게는 고무적이요. 위로가 되는 요한 23세의 말씀이 있다.
현하 인류최대의 위급한 문제는 기아에서의 해방이다. 세상에는 굶는 사람이 너무 많다. 식량증산은 이제수지(收支)의 문제를 초월했다. 적군의 침입을 막는 전쟁에서 이해타산을 해서 전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식량증산 「프로태인」 공급의 확대는 곧 교황께서 호소하신 정의(正義)와 평화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인류평화의 또 하나 다른 이름은 「인류발전」이다. 바오로 6세의 명언이다. 그러나 농장운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앞으로의 사업을 위해 가름할 서광이 보이는 무학농장은 기술진이 좋다. 본당 경영의 무학중학이 있고 여기서 실업과목 담당의 농학사 수의학사들이 교육과 농장의 기술지도를 같은 농장사업으로 도맡아 보기 때문에 별도로 인건비의 지출없이 운영할 수 있는 점은 확실히 무학의 강력한 무기라 하겠다. 기술면에는 경북대학교 대학원출신인 수의석사 崔원필氏, 그리고 운영면은 白창기氏가 전담하고 있다. 그외에 상주(常住) 직원은 14명, 임시인부 등이다. 농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남향 바른 3층 건물의 거대한 우사(牛舍)다. 『성당소는 사람 보다 호강이다. 3층 양옥에 살고 있다』고 제가끔 감탄한다. 그러나 사람은 소처럼 미련하지 않다. 우사의 남쪽면은 3층이나 북면은 경사를 이용한 각층 별개의 입구로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작업에는 편리하게 되어 있다. 3층은 건초저장, 1·2층이 우사다. 조(粗) 사료급여시설이 우수하다. 우사마다 3층 절단기가 잘라 내려 보내는 건초와 곡사료를 배합기에서 완전 배합하여 먹이게 되어 인력절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로」 시설은 완전히 우사건물 내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90톤의 소위 「시꼬미」를 할 수 있는 방대한 것들이다.
「엔시레지」는 추파(秋파) 옥수수, 콩, 기타 자가 생산의 사료들. 고구마 저장을 위하여는 무학농장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다. 한말짜리 포리에 치렌 주머니에 고구마를 넣어 밀봉한 후 밭에 굴을 파고 줄줄이 묻어두었다가 도야지의 겨울 사료로 쓰는 것이다. 중돈과 임신돈은 특히 좋은 보양을 받는다. 곡류를 30%나 사료에 충당하고 있다. (계속)
金達湖 記(本社論說委員·慶大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