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發(개발)되는 農村(농촌)찾아 - 疏外(소외)된 社會參與(사회참여)의 動脈(동맥)] ⑨ 하양 舞鶴農場(무학농장) (下)
70년대에 당초목적 달성
정미소차려 粗飼料(조사료) 염가확보·양돈은
농가의 人氣(인기)·우유 가공공장도 부설
총투자 2천6백만원 疎外(소외)된 社會(사회) 參與(참여)의 動脈(동맥)
축산하면 우선 사료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산야에 야초가 무성하니 축산을 해보자는 생각은 축산이 무엇인지 모르는 말이다. 목야지를 조성하여 잡초를 목초로 바꿔놓고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조사료는 물론 곡사료까지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사료작물의 재배없이 축산을 한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마찬가지로 허망한 생각이라 하겠다.
무학농장에도 이점은 역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재래식 경작방법으로는 농비가 너무 많이 먹힌다. 사료작물 재배에 있어 기계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또 하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하여 무학이 확보하고 있는 경작가능 면적은 아직 너무 협소하며 무엇보다도 물이 부 족하다. 축산은 사료 확보에 앞서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연중 평균 최저수량에 의하여 가축의 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소 한 마리는 하루 1백20ℓ(엿말)의 물이 있어야 한다.
앞서 우리는 무학농장의 사료 확보의 자랑을 들었다.
무학은 조사료확보를 위하여 연중 쉬지 않고 도정업(搗精業)을 하고 있다. 무학농장은 군호, 와촌, 자인 등 경북의 곡창을 끼고 있다. 원곡을 농장에 실어 올려 자가발전(目家發電)으로 도정하여 정곡은 다시 시장으로 내려 보내고 도정에서 남는 조사료를 비교적 염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은 가공에서 항상 더욱더 많은 이율을 얻게 마련이다.
그러나 무학농장이 사육할 수 있는 유우(乳牛)의 수는 40두를 현상태로는 넘을 수 없다. 그것은 사료문제가 아니고 우유의 소비처다. 거리관계로 가까운 영천 금호 하양 등지를 소비지로 국한해야 되므로 현재 일평균 8내지 9말의 생산은 이 지역의 수요에 알맞는 생산량이라 한다. 그래서 본당 근처에 한 섬을 처리할 수 있는 우유가공공장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학농장의 경우는 우유 1합 생산에 3원 꼴이 먹히니 한 마리의 소가 하루 평균 10ℓ의 우유 생산이면 충분히 채산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농가의 인기는 도야지다.
이 지방은 「헴프샤」가 적당하며 자돈(상동)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적인 돈사(남향 2층으로 채광과 베란더로된 운동장 시설)를 지금도 계속 증축하고 있으며 농가의 재래종을 토대로 조사료에 맞는 종자개량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무학농장은 그 원래의 목적달성의 해를 금후 2년으로 내다보고 성우 60두, 종돈 4백두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사육 축은 홀스타인 29, 서지 12 대조 41두의 유우와 주록 저지와 햄프샤를 반반으로 1백62두의 종돈이 있다.
현재까지 총2천6백만원을 투자했고 상주직원 14명과 기타 고용인부들이며 일반노무자는 숙식제공에 월5·6천원을 지급받고 있다.
이 사업의 최대 난관은 농장에 이르는 4km의 도로축조에 있었다고 한다. 산지를 뚫고 도로를 축조하는 공사도 난공사였으나 그보다도 토지 소유주들의 비협조, 특히 전통사회의 고루한 사고방식과 그 반대에는 형언할 수없는 고난을 겪었다고 그 당시의 난관들을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가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는 무학농장에 이르는 10리길에 못지않는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길은 뚫어야하는 것이다. (계속)
金達湖 記(本社論說委員·慶大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