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영양] 量(양)보다 消化(소화)·吸收(흡수)가 중요
비타민B·C 매일 충분한 量(양) 섭취 코
영양 못지않는 水分(수분), 갈증 참지 말아야
인체의 건강은 충분한 영양공급과 위생 그리고 적당한 운동의 3박자가 잘 화합됨으로써 유지된다. 그중에서도 영양은 가장 중요한 부문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충분한 영양이란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비타민 수분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적당한 만큼의 분량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백질은 체내에 흡수되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체조직(體組織)의 합성과 생리기능 조절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에 음식물에 섞여 들어오는 세균의 살균도 담당한다.
흰자질의 권장량은 연령·성별·노동별에 따라 다르나 대략 하루의 80그람을 기준으로 하고 그중 1/3의 분량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무기질은 다른 영양소에 비교하면 극히 적은 양을 필요로 하나 그 중요성은 흰자질 못지않으며 뼈 치아 등의 구성 성분으로 생리기능의 조절 물질로서 활약이 광범위하다.
열량의 급원이 되는 지방은 인체 내의 장기 보호와 소화 흡수의 보조 역할 등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담당한다.
그러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철분 등의 主성분만을 잘 섭취한다고 인체의 정상적인 성장발육이 달성되지는 않는다. 이들 영양과 번식을 지배 보조하는 비타민이 섭취되어서 비로소 완전한 영양 조건을 구비하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기본적인 영양 기초지식은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식생활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
다만 계절의 변화에 따르는 기온과 습도에 의하여 인체의 체온이 영향을 받게 되고 각 기능에 약간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작열하는 태양과 습도에 만물이 나른해 지는 여름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기에도 힘이드는 계절이다.
옷을 입고 방한에 의존하면서 체온을 유지할 때와 달라서 순전히 알몸으로 몸 자체의 영양과 땀으로 체온을 조절해야 하는 까닭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그 발산도가 느리게 되면 체내의 무기전해질이 염분과 함께 손실되고 근육신경의 활동이 무디게 된다.
따라서 위장의 기능도 활발하지 못하게 되고 전체적인 생리기능이 저하되면서 구미도 않는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B와 C가 땀과 함께 많이 손실되는 때문에 신경이나 심장에 고장이 생기기 쉽고 감각이 마비된다든가 부기·각게·빈혈 등의 증상이 생긴다든가 피곤해지기 쉽게 되고 몸이 노근하고 자주 졸음이 오게 된다. 최근 여름철의 「스테미너」 요리라는 말이 자주 오고가게 된 원인은 이러한 건강상의 결합을 보충하자는 데에 있는 것이다.
구미가 떨어졌다고 체념하고 늘어져 있을 것이 아니라 비타민B가 많이 함유되어있는 음식으로 백미를 피하고 쌀눈이 남아있는 쌀이라든가 조·모밀·콩류를 주식으로 바꾼다든가 육류 중에서는 간이나 내장과 제육 등이 좋고 이밖에 생선·계란·시금치·양배추·호박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비타민 C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서는 흔히 먹는 참외나 수박보다 토마토·오이·시금치·무우 등을 자주먹는 편이 값도 싸고 영양상으로도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수용성 비타민 B나 C는 하루에 많이 먹어 두어서는 소용이 없다. 지방과 같이 그날 소비된 나머지가 체내에 저장되는 일이없고 필요한 이외의 것은 몸밖으로 배출되어 버리는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 충분한 분량을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 또한 수분도 영양소 못지않게 중요하다. 땀이 많이 난다고 갈증을 참고 물을 안마시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으나 이런 것은 되려 몸에 좋지 않다.
갈증이란 몸에서 수분이 필요하여 생기는 증상이므로 이런 때에는 적당이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냉수를 너무 갑자기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끝으로 아무리 좋은 영양음식이라도 흡수하지 못하면 하등의 가치가 없을뿐더러 되려 위에 부담만 과중하게 만든다.
영양분을 잘 소화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양질의 영양으로 적게 먹고 당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화는 신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산뜻하고 변화있는 음식을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먹는다는 것이 영양을 취급하는 데에 꼭 따라야 한다는 것을 첨가해두고 싶다.
張晶玉(慶熙大學文理大 家政學科科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