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後(후) 가톨릭敎育論(교육론)] 핼베크 神父(신부) 講演(강연) 抄(초)
現代教育(현대교육) 現實主義(현실주의) 功利主義(공리주의)로 타락
敎育理念(교육이념) 가톨릭 非(비)가톨릭 區分(구분)될 수 없어
TV라디오 등 기계문명은 敎育(교육)을 誤導(오도)
다음 글은 본보 630號 3면에 기보한 「敎育의 根本問題」의 저자인 예수회 핼버크 신부의 강연초록이다. 「핼」 신부는 지난 13일 서강대학에서 공의회 이후의 가톨릭교육론을 강연했다. (편집자주)
한국 가톨릭학교들은 과연 어떤 확고한 계획이나 목적을 가졌는가? 어떤 조사나 연구자료에 토대를 두고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 어떤 이론적 바탕을 갖고 있을까?
한국교회는 178개의 각급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절반이상인 94가 유치원 국민교는 12·중학교 36·고등학교 30·대학 6이다.
13일 국제 가톨릭교육처의 전문가인 독일인 한스 핼베크 신부(예수회원)는 공의회 후 가톨릭교육론을 강연했다. 서강대학에 급작히 마련된 강연장에는 거의가 외국인 그리고 수녀 등 70명이 참석했는데 李孝祥 국회의장을 비롯 李海南(한양대) 교수와 王學洙(고려대) 교수도 보였다.
「敎育의 根本問題」와 「教育理論」 등 저서를 낸 핼베크 신부는 도대체 교육이념에 있어서 「가톨릭」 혹은 「비가톨릭」으로 구분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은 내일의 젊은세대를 바르게 형성, 그들 안에 올바른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형성시키고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이 쌓아올린 과학과 문명발달의 급속과 과잉은 인간을 물질이나 문명의 노예화해간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부작용은 세대간의(특히 思考)간격의 증대다. 일본에 상주하는 핼베크 신부는 특히 동양에 있어서의 難點은 개성의 통일성 결핍과 식민지정책하의 그릇된 성장이다.
TV나 라디오 등 기계문명발달은 인간교육을 방해하거나 그릇된 길로 이끌고 이기주의를 조장시켜 가족과 사회간의 대화를 단절시킨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같은 오늘의 교육환경을 바로잡고 정화하는 것이 가톨릭의 할일이며 교회만이 아닌 전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가톨릭교육이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오늘 가톨릭교육은 사회의 급진적 발전·공의회의 급작스런 쇄신으로 당황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날의 가톨릭교육은 「종교교육」이란 두텁고 높은 담속에 꽁꽁 몰아넣기만 하는 그것이었다. 교과서에서부터 교수방침·교사의 사고방식 모두 그렇다. 바로 교리학교였다.
교육은 인간을 훌륭한 인간으로 길러내는데 집중돼야 한다. 그럴려면 자유·사랑·책임·봉사·성실 등을 바탕으로 해야하며 압박감을 없애고 창의적 생활을 조장하며 규율을 억압의 사슬이 아닌 질서와 공동성을 위한 것으로 체질화시켜야 한다. 교회는 진정한 교육기관이며 기본인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지도하여 학교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게 함으로써 가정과 학교 인간과 사회의 건전한 형성에 기여해야하는 교육적 사도직사명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이 각자가 위치한 지역사회에 직접 봉사할 수 없다면 가톨릭적이거나 일반적이거나 교육의의는 상실되고 만다.
핼베크 신부는 오늘날의 현실주의나 공리주의적인 교육의 타락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것은 취직과 출세의 도구화로 인한 교육의 侍女的 자세이다.
이모든 교육적 현상을 명확히 파악해서 시정·타개·선도하는데 가톨릭이 기여 봉사할 때 교회는 「봉사하는 자」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모든 것은 복음정신에 바탕을 두고 복음 안에 일치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