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裳(의상)] 韓(한) · 日(일) 親善(신천) 「패션쇼」 便覽(편람)
국제 · 한국 · 文化(문화) 學園(학원) 共同(공동) 主催(주최)
경쾌 · 활동 · 젊음을 찬미한 참신한 스타일
양장, 앞으론 下層(하층)서부터 보급시켜야
「미니」는 東洋(동양) 여성으론 동경의的(적)일뿐
면사포 대신 박사(薄紗)의 흰 월개관을 쓰고 주름 하나 없는 흰 대리석 같은 「하이 넥크」 드레스 위에 긴 「망또」를 걸치고 있는 자태는 마치 「로마」 원로원의 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 원로원(?)처럼 지성적이고 고전적인 서구미를 담고 있었다.
이는 지난 10일 시민회관서 열린 韓日 합동 「패숀 쇼」에 나온 특히 개성적인 용모를 지닌 「패션 모델」 하라 다까고 양이 입은 「웨딩 드레스」.
일본문화복장학원(원장 · 原田茂씨) 및 서울국제복장학원(원장 최경자씨)과 대구 한국복장학원(원장 김양순씨) 공동주최 한일친선 「패숀 쇼」는 관람자 연인원 1만여명의 성황을 이뤘고 다시 대구 대전 광주지방 공연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패션」은 영리를 떠난 한일 양국 양재학원의 순수한 연구 발표로서는 처음이다. 일본 文化복장학원은 1만2천명의 학원생을 포함 倂說女子大學이 있는데 여기서 발간되는 잡지 「裝원」만도 40만부에 달하는 동양굴지의 양재학원이다. 이번 순회 「패션」에는 원장을 비롯 일본에서 유명한 「패션 모델」 3명을 동반한 일행 6명이 來韓, 상기 국내의 두 저명한 양재학원과 합세했다. 출품작품은 「쇼」 위주의 오또꾸뚤(고급양장)로서 「칵텔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외에도 「망또 스타일」 「미니 스트」 「미니 원피스」 「빵따롱 스트」 등이다.
문화복장학원 총무 保기우씨 말에 의하면 이런 고급양장은 좀체 일반이 입거나 보편화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양장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특히 이번 작품은 「파티 드레스」 외에 모두가 「미니스타일」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현대 유행의 시류에 따라 젊음을 찬미하고 경쾌하고 활동적인 美를 나타낸 것이라 했다.
「미니」는 역시 동양여성으로선 하나의 동경에 지나지 않으나 만약 그래도 억지로 입2는다면 다리가 고운 한국여성이 일본여성보다는 훨씬 더 어울릴 거라고. 서구가 본산인 양장이 이제 동양에도 절대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동양여성의 개성에 맞는 양장의 발달 및 양장의 보편화는 항상 연구과제라고 했다.
한국복장학원 원장 김양순씨도 양장의 일반화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있어 종래의 양장은 적어도 중류 이상을 상대로 했으나 앞으론 하층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예를 든다면 버스 차장 아가씨들이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맵씨있는 양장을 하고서 명랑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느냐가 연구 · 보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