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神學不在의 교회』라고 개탄하는 말을 몇번 들었다. 이런 불평을 한 한국의 신학자들은 첫째 신학연구를 계속할 수없는 한국풍토, 매개체의 결핍, 의욕상실과 「굴룹」 不在·부자유로운 발언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도 단편적인 교회출판물을 통한 자극은 계속돼 왔었으며 작년에 창간된 「司牧」은 그런대로 본격적인 문제들을 중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司牧」은 아직은 외국의 신학사조를 전달하는데 멈추고 있으며 몇편의 문제들이 한국신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으나 겉으로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으며 그것마저도 편집자의 잦은 갱질로 중단되고 말았다.
국내건 외국이건 論題에 대한 반향이 없는 중요한 이유는 공의회의 심한 변동의 영향임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이런 가운데 「司牧」의 새 편집장으로 임명된 俞鳳俊 신부는 8월에 나온 제6호에서 두가지 중요문제를 게재했다.
그 하나는 『새교리서 해설』이며 다른 하나는 「원죄」 문제이다.
「가톨릭교리서」의 한국에서의 탄생은 난산이었다.
이유는 「신학부제」와 비협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종래의 「교리문답」이 한국교회 1백50년 역사이기도하며, 사대주의적 환경은 「교리문답」 개편분위기를 쉽사리 조성하지 않았다. 그러니 공의회가 없었던들 햇빛을 아직도 못 보았을지 모를 일이다.
이런 여건 아래 탄생한 교리서였기에 말썽도 제법 있었다. 물론 새교리서가 나온 뒤에도 아직은 이렇다 할 욋적인 비평이 없다. 아마 그것은 한국적 풍토의 當爲性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 교리서 편찬위원들에 의해 「가톨릭교리서 해설지안」이 마련되었고 「司牧』 제6호서부터 4회에 걸쳐 연재케 했다.
교수지침과, 평이하며 상식에 바탕을 둔 해설은 비평과 미숙한 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한 것 같다.
모두가 번역으로 된 「원죄」에 관한 세 논문은 이미 서구사회에서는 논란의 대상이된 문제이며 화란교리서가 화제에 오른 이유도 이 문제에 관련돼 있고 우리나라서도 일부 성직자 사회와 外誌독자인 얼마의 평신자 사이에 화제를 제시했다.
「司牧」은 이제 종래의 정통적 가르침인 원죄와 이에 대한 異論을 가감치 않고 소개하고 있다. (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