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少年(청소년) 善導(선도)와 그 問題点(문제점) - 指導者(지도자)의 辨(변)
人間敎育(인간교육)의 根本問題(근본문제) 再認識(재인식)
家庭(가정) · 學校(학교)가 企業的(기업적)으로 營爲(영위)돼
實生活(실생활) 土臺(토대) 없는 제멋대로의 行動(행동)
個人主義(개인주의) 造成(조성) 世代間(세대간) 隔離(격리)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란 의례히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만큼 이렇게 많이 쓰인 적은 과거 어느때도 없었다고 본다. 오늘날은 이 두가지 세계가 뚜렷하게 구별돼 있는 것 같다. 구별이 지어져 있다는 말은 차이가 있다는 뜻이고, 차이가 더욱 심한 것은 거리가 엄청나게 멀어졌다는 뜻도 된다.
현대는 자라나는 세대와 저물어 가는 세대가 서로 타협 · 협조할 수가 없는 오직 적의(敵意)와 오해로서만 형성된 인간관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문제를 고찰함에 있어서 먼저 현대의 특산물인 이 독특한 시대적 사조를 저제로 하고 볼 때, 우선 젊은 세대가 옛날보다 대개 2 · 3년 정도 빨리 성수간 탓인지 아뭏든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 때는 외람되고, 또 지나치게 대담한 언어와 행동으로 나타나 보인다.
이런 현상을 기성세대는 잘 이해해주기에 앞서 우선 보기에 너무나도 새로우면서도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요새 젊은이들은』하고 통털어서 인상지워 버리게 된다. 기성세대는 자기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는데 산전수전을 다 겪어보았기 때문에 완전한 꿈의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활로써 체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에게만은 더 크고 더 아름다운 꿈 더욱 위대한 이상을 품게 하고 자기 자신들보다 더 성공적인 실현을 바라는 뜻에서 대개가 좋은 말 훌륭한 훈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대개 이런 말들은 실제생활과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것이 생활의 체럼이 없고 그냥 꿈만을 그리며 행동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허위와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이것이 적의와 반발을 품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들끼리의 행동은 사회의 체면이나 웃사람들의 꾸지람에 아랑곳 없이 막무가내로 취하는 것이 젊은 세대이다. 그러나 그 행동이란 아주 유치한 것일 뿐 아니라 실생활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눈에는 자꾸 언짢게만 보이고 비평의 적(的)이 되기 마련이다.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설친다』하는 기성세대와 자기네들은 『위선적인 생활을 하면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 있어서 양쪽의 고집이 되풀이 될때마다 그 간격이 점점 더 넓게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그 간격이 크게 벌어지니까 외적 태도도 자연 거칠어진다. 윗 사람에게 대한 존경심이 줄어지고 사용하는 용어가 예의에 어긋나게 된다. 한편 나이가 먹어갈수록 존경을 더 받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상정(常情)인데 기성세대는 상스러운 말을 들을 때 분개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이런 말을 한 사람 두 사람한테서만 들으면 『얘이 상놈!』하고 그들에게만 예외의 딱지를 붙이고 단념해 버리겟지만 젊은이들의 대부분이 그럴경우 『요새 젊은이들은…』하고 보편화 시켜 도매금으로 낙인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큰 간격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사이의 인간적 접촉을 더욱 멀게한다.
보기 싫은 사람은 저절로 멀리하는 법이다. 꼭 인간적인 접촉을 통해서 줄 수 있는 인간의 영향과 교육이 결핍된다. 이런 이유에서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이 관계를 맺어주는 가정이나 학교가 기업적으로 직업적으로만 움직이게 된다. 아들 딸들을 접촉하고서도 부모들이 그 자식들의 마음 속에 그 무엇을 주는 것이 적고, 선생이 학생들을 자주 만나면서도 인간적인 그 무엇을 학생들에게 주는 바가 드물게 된다.
부모이니까 명하는 것을 시키는대로 하고, 선생이니까 교단에서 가르치는 것을 받아적고 시험에 급제하면 그만이다라는 태도를 취하고, 개인적으로 실로 인간적으로 만날 생각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3년, 6년 학교에 다니면서 책을 떠나 직접 인간적으로 선생님을 접촉함으로써 감화를 받았다는 예가 얼마나 되는지 한심스럽다.
그들은 제 스스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자라나는 세대가 성장했을 때 그들의 성질은 지금의 세대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 되어버려 서로 통하는 점이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현재 젊은이들이 아무리 훌륭하게 된다손 치더라도 인간사회는 살벌하고 극심한 개인주의자들이 우굴대는 곳으로 화해버릴 것이다.
젊은 세대는 어디까지나 자라는 과정에 있고 기성세대로부터 배워야 할 처지에 있다. 이것은 솔선 기성세대가 치루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배우지 못할 경우라면 이렇게 하든지 배우도록, 어떻게 해서라도 말을 듣도록,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의 해결을 위한 수단 방법이 많이 연구되고 있으나,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다. 먼저 근본적 문제인 인간을 인간답게 위해 주고 사랑할 수 있도록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의 해결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
李甲秀(善牧小神學校長 神父 · 社會學博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