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하면 얼핏 떠오르는 생각에 큰 철문으로 잠겨 사람 하나가 들어가고 나올때마다 문을 철컥 잠그는 것으로 생각된다. C시의 B소년원의 경우 이중문이지만 다 개방되어 있었다.
그리고 운동장에선 몇몇 소년들이 선생들과 함께 배구를 하고 있었다. 2 · 3층 높이의 사면 수용실은 역시 쇠창살이 쳐있고 그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 소년들의 모습은 역시 특수사회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전원생 320명(여원생 22명) 중 가위탁생과 원생이 구분되는데 가위탁생들은 소년부 심판에서 미결된 자로 이들은 원내서도 구금되었고 원생들은 원내서는 기식이 자유로우나 외출은 없다.
이들 소년 범죄는 대개 절도며 간혹 강도, 비행도 있다. 소년원생은 형기라는게 없고 초범이면 8 · 9개월 심하면 15 · 6개월 교육후 소년법원의 허락을 받아 연고자나 혹은 연고자가 없을시 직업보도소 · 기타외부사회로 보낸다. 교육은 학과교육과 직업보도교육이 있는데 직업보도로는 이발, 목공, 전기 라디오, 밴드, 영농, 원예 등으로 특활을 한다.
학력은 문맹에서 고졸업자까지 따라서 5개반으로 편성되는데 공민과(문맹자) 초등과(국민교 3 · 4학년정도) 중등과(중고정도) 소년단(중학졸업자로서 군사, 교통정리 등 소년단 훈련) 교시반(대기생들로서 2주간의 기초훈련을 받는다)이 있다. 원생들은 일정기간의 교정을 받은 후 대개 부모들이나 기타 연고자들에게 보내게 되어있다. 연고자가 없는 무의탁 소년들은 청손녀직업보도원(BBC)이나 기타 직업을 알선하지만 이것은 좀처럼 힘드는 일이다. 돌아갈 곳 없는 어떤 소년들은 심지어 행걸자 수용소인 H원 같은 곳으로 들어간다. 환경의 악조건이란 원인인 이들 소년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도 적어도 일반가정(종류) 이상이 정신적인 위안, 환경정리 기타 재정적 혜택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또 이들이 출원한 후에 생계나 혹은 다시 교육을 계속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이 되어 있지 않는 한 소년범죄를 막는것은 백년 하청의 작업이다.
심지어 사회는 이들 소년들을 백안시하여 일반직장사회에선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니 결국 이들은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 소년은 이 사회에 살 수 있는 기본권 조차 보장돼 있지 않는 처지에 사회는 이들을 보고 개과천선하고 반사회적 존재가 되지 말라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소년범죄의 원인은 대개가 가정이다. (그들중 보통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교정을 위탁하여 오는 특수 소년도 있다.)
그들은 가난하고 무지한 부모들의 완전방임 속에 무의도식하거나 거리의 우범지대에서 사춘기의 호기심으로 제멋대로 놀아난 소년들이 대다수고 아니면 가정불화나 비정상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자포자기 소외감, 반발심의 원인으로 범죄를 한다.
결국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 소년범죄는 사회와 가정이 원인이고 보면 희생자는 오히려 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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