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聖母님의 첫「메시지」
그해 6월 3일과 4일, 다시 발현한 성모님은 꼬마들에게 천사의 손에 들려있던 문서의 내용을 설명해 주셨다. 즉 「가라반달」에서의 첫「메시지」가 발표된 것이다. 성모님은 이 「메시지」를 빨리 그리고 널리 알려달라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하셨다. 그러나 이「메시지」는 그해 10월 18일에야 대중에게 알려졌으니 그 내용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희생과 보속은 많이 해야만 된다. 성체조배도 많이 해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주 정말 착한 사람이 돼야 한다. 만일 그렇게 아니하면 심한 징벌이 우리를 후려칠 것이다. 이미 그 징벌의 잔이 채워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일 죄를 뉘우치고 잘못을 고쳐 착하게 되지 않는다면 그 징벌은 너무나 크고 심한 것이 되리라!」
이 첫「메시지」의 「징벌 의잔」이란 받을 벌이 더 이상 보류될 수 없도록 충일하여 감을 뜻한다. 마치 술잔에 술이 가득히 부어지면 마시든가 쏟든가해야만 되는 듯이-
■ 世界向한 「메시지」
이러한 「메시지」가 전 달되자, 사람들은 『이「메시지」는 너희 네명만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냐, 아니면 현대세계를 향하여 하신 말씀이냐?」고 물었다. 이같은 물음에 대해 어린이들은 아무 주저함이 없이 『그 말씀은 온 세상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이었어요!』하며 『발현자체나 기적보다도 성모님의 「메시지」가 훨씬 더 중대한 것이어요!라고 순박하게 덧붙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은 기적이라든가 또는 소위 초자연적인 「발현」같은 것에만 마음과 정신이 쏠려서, 반드시 명심해야하고 실천해야할 성경말씀과 사제들의 강론, 교황성하의 회칙, 주교들의 교서, 심지어는 발현자가 애타게 호소하는 「메시지」에 대해서까지도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기적이나 발현자체도 물론 고귀한 가치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내용이다 기적이나 발현 같은 것은 진리를 증거하고 선포하기 위한 수단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도대체 발현이나 기적이 왜있게 되었을까?』하는 점에서부터 출발하여 발현자나 또는 기적이 목적하고 있는 「진리의 말씀」 「긴박한 권고의 말씀」들에 눈을 돌리고, 반성과 회개의 문 앞에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며 혼연히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이다.
■ 集團的 탈혼
1961년 7월 2일 이후부터 성모님은 어린이들을 매우 자주 찾아오셨는데 때로는 한꺼번에 네명의 어린이 앞에서 발현하고, 때로는 그중의 한두명에게만 별도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어린이들은 성모님의 발현을 보면 즉각 탈혼상태 들어간다. 개인적 탈혼이건, 넷이 한꺼번에 당하는 단체적 탈혼이건 간에 이들이 탈혼상태에 들어가면 의례히 두세마디의 감탄과 감격에 벅찬 소리가 그들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그 소리는 인간이 신비롭고 기이한 현상에 갑자기 부딪쳤을 때, 그 놀라움과 기쁨과 황혼감을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 또한 본능적으로 드러내는 소리라 한다.
어린이들은 이같은 소리를 처음에는 좀 뚜렷이 내다가, 차차 낮고 작은 소리로 변성하여 마침내는 탈혼상태에 빠져 버린다.
이러한 초자연적인 힘과 현상이 돌연히 그리고 은연중에 나타나면, 어린이들은 자갈밭 위에서나,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나, 또는 방안에서나, 어디서든 무릎을 꿇고 탈혼상태로 들어가서, 발현하는 이와 때때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다고 한다.
이들이 탈혼상태에 들어간 모습은 거룩하고 순결하며, 지극히 겸손하고 고상하며, 또한 아름답고 귀여운 자태임을 누구나 느낄 수 있으며, 결코 소란을 피우거나 오만스럽고 신경질적인 태도는 도무지 볼 수도 느낄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한다.
■ 탈혼한 어린이는 天使같은 모습
이같은 현상 속에서 일어나 사건내용은 일반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수도 있고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한번은, 전에 하던 관례대로 성당에 모인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기도를 마친 후에, 꼰기타와 마리아·돌로레스와 히아친타, 이세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경당을 나오다가 갑자기 탈혼상태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이상한 빛을 발하면서 용모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현상들이 일어났다. 그것은 그들 자신들도 옆에서 있던 마을사람들도, 또한 타처에서 온 관광객들(이 글을 써준 기자들)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에 의한 현상이었다.
■ 聖母 따라 웃기도
이날 어린이들은 「가라반달」의 수호수(守護樹)와도 같은 소나무가 있는데까지 갔다 왔는데, 길이 자갈길임에도 그들의 용모는 한결 같이 신비에 차있었다. 경당으로 돌아온 어린이들은 역시 탈혼상태 속에서 아주 맑고 밝고 귀여운 웃음을 몇번 웃었다. 이 모습을 본 관광객들은 『성모님의 발현으로 탈혼되고 그 탈혼상태 속에서 성모님과 이야기까지 하면서 어떻게 감히 웃을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같은 물음에 대한 어린이들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하고 진실하며 순진한 것이었다. 『성모님께서 웃으셨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들도 그냥 좋아서 웃었지요. 뭐.』 -이것은 결코 이론적으로 따져서 이유를 들어내는 대답이 아니었다. 이날 저녁나절에 어린이들은 적어도 서너번은 마을을 왔다 갔다 하였고 그 동안 내내 탈혼상태에 있었다. 그들이 공동묘지 앞에까지 가서 머물었던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연옥영혼들을 위한 기도 때문이었으리라고 본다.
이러한 탈혼상태가 다 끝나고 정상에로 돌아온 꼰기타는 말하였다.『오늘밤에 성모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어요. 저희들을 보러 우리 집으로 오시겠다고요!』
그래서 그날 밤 꼰기타의 집에는 그녀의 형제들과 이웃들, 그리고 몇 몇 외국관광객들이 모여 성모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卞基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