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새날 동녁이 밝아왔다. 욱은 것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꿈으로 희망에 찬 설계를 해야할 아침이다. 묵은 애헤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일, 생각지 못했던 일, 그리고 밀루어온 일 - 너무나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다. 새해에는 좀더 알차고 보람된 일을 꾸며 언젠가 또 이해를 넘길때 조바심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해서 1969년도 우리 교회내의 각종 「액숀」 단체는 어떤 설계로 새해를 살아갈 것인가를 여기 타진해 본다. (편집실)
■ 平信中央協 / 유홍렬(평신사도직중앙협의회장)
공의회 敎令 연구 통해 자발적 참여의식 고취
「로마」 교황청에서는 1962년부터 3년동안에 걸쳐 제2차 「바티깐 공의회」를 열고 세계평화와 교회쇄신을 위한 여러가지의 교령을 발표하고 이어 1967년에는 103개국의 대표 3천명으로 하여금 「제3차 세계평신사도직대회」를 열게하여 그 교령으 실천방법을 의경하게 하였다.
그 결과 「인종차별주의의 철폐」를 비롯한 여러가지의 결의안이 채택되고 모든 가톨릭평신자들은 이러한 결의안의 실현을 위하여 앞장설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월에 전국평신사도직중앙협의회가 결성되고 교구별 협의회도 다섯교구에서 결성되어 이나라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일을 벌이게 되었다. 한편 교황 바 오로 6세께서는 1월 1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정하시어 온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호소하고 계시다. 그러므로 새해에 우리나라 평신자들이 하여야 할 일의 몇가지를 아래에 적어 자발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바이다.
①「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발표된 18종의 교령들을 읽음으로써 새로워진 교회의 모습과 세계평화운동의 필요성을 알도록 할 일.
②교구별 본당별 평신사도직협의회를 빨리 결성함으로써 서로의 단결을 굳게하고 성직자들을 도와 이나라를 거룩하게 하는 일에 힘쓸 일.
③말과 행실로써 좋은 표양을 보여 빛과 누룩이 되고 미신자들을 교회로 나오게 하는 다리노릇을 할 일.
④교무금과 교회간행물의 보급을 갑절로 늘이는 일에 자발적으로 힘쓸 일.
⑤우리 순교복자들의 거룩하고 빛나는 정신을 이어받아 몸과 마음을 우리 교회의 발전을 위하여 바침에 힘쓸 것.
■ 저널 클럽 / 이서구(가톨릭저널리스트클럽 회장)
「地區클럽」 조직코 올바른 「매스콤」활동 할터
지난일년은 우리에게 너무나 벅찬 감격의 해였다. 고대하던 시복식이 성대히 이루어 졋고 공석중이던 서울대교구장으로 김수환 대주교님이 착좌했다. 더욱이 평신도사도직 전국기구가 구성되어 「평신자의 날」이 제정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평신자의 미사 강론이 허용된 것은 실로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저널리스트클럽」도 날이갈수록 자리가 잡혔고 주교회의의 인준을 얻어 이제 당당한 공인단체가 되었다. 이것은 「로마」 교황청에서 권장하는 일이고 보니 숫제 당연지사이지만 모든 회원이 분야가 다른 자유인들이라 한데 뭉쳐 나아가는데 남다른 애로가 적지 않았다. 이미 서울 · 부산 · 대구 등지에는 교구단위의 「클럽」도 생겼고 전국기구도 결성되었으니 금년에는 아직 조직되지 않은 교구단위 「클럽」이 조직되기를 바랄 뿐이다. 「저널클럽」은 부냥가 언론, 방송, 출판, 연예 등… 대중에게 영향력을 가진 것들이라 모으기는 힘이 들지만 일단 모으기만 하면 보람찬 것이기도 하다. 금년은 우선 지구별 「클럽」 조직에 박차를 가하며 명실공히 가톨릭의 입이 되어야 할 줄 안다. 왜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일에 「템포」가 느리다. 신중한 태도인지는 모르지만 성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느리기만 하다. 모든 일이 지지부진이다. 그래서 금년부터는 성청 지시가 즉시 각 본당 신부님에게까지 시달되어 모두가 그 실천에 속도를 가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자기 비위에 맞지 않거나 불리한 일이라고 그냥 덮어둘 수는 없지 않은가?
■ 全國醫師會 / 김웅규(가톨릭의사협회장)
敎區별 조직 서둘러 올바른 醫道 확립
현재 한국내에는 서울 대구 및 부산에 3개의 가톨릭의사회가 있으며 회원의 자격을 가진 의사는 상당히 많지만 등록된 회원수는 140여명이며 이들은 모두 상당한 열성을 가지고 의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의사회는 1947년 4월에 창립되었고 대구가톨릭의사회는 1960년 10월에 발족하였으며 부산가톨릭의사회는 1968년 2월에 탄생하였다. 각 의사회의 목적은 상호친목과 신앙심의 함양과 전교로 이미 상당수의 영세자와 대세자를 냈으며 또 의료봉사활동을 통하여 각종 사업을 전개하여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31일에 창립된 한국가톨릭의사협회는 이상 3개의 가톨릭의사회의 연합체이며 한국내의 가톨릭의사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가톨릭정신을 기본이념으로 삼아 의도(醫道) 앙양 학술발전 및 의료봉사를 통하여 지역사회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본회는 국제가톨릭의사협회에도 가입하고 있다.
유럽의 각국을 위시하여 세계 각처의 모든 나라가 이 협회에 가입되어 있으며 가톨릭교회가 있는 곳에는 이 협회와 연관성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게 되었다. 동양만 하더라도 일본 · 중국 · 인도 · 필립핀 등 17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가톨릭정신에 의한 각종 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나가고 있다.
금후 우리 가톨릭의사협회가 계획하고 실천할 것은 한국내 각처에 가톨릭의사회가 조직되고 또 가톨릭의사 전원이 협회에 가입하여 명실공히 전국적이고 강력한 한국가톨릭의사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평신사도직의 역할을 힘차고 충분하게 이행하도록 힘써야 할 것으로 믿는바이다.
■ 노동 장년회 / 이용춘(가톨릭노동장년회장)
노동문제교육센타 건립을 추진
새해에는 작년에 우리가 받았던 모든 기쁨과 그 영광을 우리들만이 간직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이웃과 노동동료들에게 전달하는 해로 정합니다.
지금까지는 회의 모든 일이 활동하기 위한 준비와 기초작업과정이었다고 한다면 지금부터가 활동하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성급한 기대와 요구는 금물입니다. 우리교회가 오늘이 있기까지는 근 2천년이란 긴 세월의 역사를 가졌듯이 우리회도 꾸준히 이어받고 이어주는 가운데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의 질서 안에서 쉬지않고 꾿꾿이, 그리고 성실하게 그 사명과 책임을 다해나간다면 그것으로서도 의의가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의 연륜은 어리지만 10년 후에나 백년 후에라도 우리가톨릭노동장년회의 이념은 결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노동자 그안에 항상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회는 보다 능동적인 활동을 하기 위하여 1969년도의 계획을 ①지도자훈련(양성) ②운영강화(조직면 강화 자립경제체제 확립) ③이웃(또는 외교인)과 더불어 활동하기 ④내고장 실태조사를 통한 지역사회 개발.
이상 4개 항목을 69년도의 활동 계획으로 하였읍니다. 그리고 이 활동계획을 뒷박침하기 위하여 각종 「세미나」 및 피정은 물론 「약손자교실」을 통해 새로 탄생되는 「엘리뜨」 가정의양성과 「노동문제교육센타」 설립을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회는 양보다 그 질에 있는 것이며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로서 새해에는 더욱 책임있고 신뢰하는 회가 되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 노동청년회 / 이진엽(가톨릭노동청년회장)
노동자와 大都市문제 연구 위한 사회조사
지난해 11월 9 · 10 양일간 개최되었던 본회 제8차 전국평의회에서 결정한 새해 활동계획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①활동내용(회원들의 공동적 사회조사를 위한 것) ㉮이동하는 젊은 노동자들과 대도시문제…농촌에서 도시로, 국내에서 외국으로, 도시안에서 출퇴근하는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젊은 노동자들의 여가시간, 동료관계, 윤리문제, 가정문제, 직장환경 등 ㉯대부분이 비신자들인 노동동료들과 어떻게 협력할가?
②활동방침. ㉮평신사도직에 대한 투철한 정신을 함양한다. ㉯조직체계를 확립하여 종적, 횡적인 의사소통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효과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경제적으로 자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운동체를 운영한다.
③실천계획 ㉮질문조사지, 수첩, 회합보고서 등으로 관찰하며 시기는 2월까지 ㉯연구회를 개최하여 공동적인 판단을 하며 교구연합회 주최 연구회는 3월중에 전국연합회 주최 연구회(전국지도자훈련)는 5월중에 실시한다.
④조직체의 운영과 확장계획 ㉮사단법인의 등록을 완료한다. ㉯회칙의 운영세칙을 정리한다. ㉰회장, 서기, 회계 등 임원들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모든 투사들은 팀을 지도하여야 한다.(일반회원을 뜻함) ㉲공장지대를 중심으로 확장한다. ㉳전국단위의 확장위원회를 구성한다.
우리는 가끔 가장 기초적인 자세를 잃어버리고 허황한 활동을 하다보면 허무한 감상에 젖어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평신사도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일정한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오늘 아침에 우리는 평신사도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려는 계속적인 노력을 다짐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간구한다.
■ 청년사도회 / 김정진(한국청년사되회장)
회원배가운동 · 재정확보
본회는 주로 가톨릭학생운동에 직접관계한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학생시절에 가졌던 평신사도직을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같이 뭉쳐서 발전시켜 보겠다는 사도적 각성에서 출발됐고 자기 직장을 지키면서 사도직 활동을 하자는 청년사도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직업적 다양성을 가지고 각 회원이 평신도사도직을 수행하고 또 역사와 전통이 이루어지면 이나라 가톨릭의 중추적 사도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리라 믿는다.
사회의 각 분야별로 전문지식을 가진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월례회의의 강연과 토론을 갖고 또 회원들을 전문지식별로 제1, 제2, 제3, 분과로 나누어 월례토론회를 갖고있다. 「에큐메니컬」운동의 일환으로 TMCA, YWCA 성공회 등과 친교회라는 모임도 3회나 가진바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활동은 매년 회지에 수록되어 있다. 우리가 1969년에 달성하고저 하는 이정표로는 첫째가 회원의 증가를 위한 넓은 문호개방과 재정적인 문제이다 아직가지 회원들의 힘으로 팽사도 하고 회지도 내고 있지만, 회원 각자의 경제적 기반은 해를 갈수록 좋아질터이므로 퍽 밝은 전망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다. 재정적인 자립에서 한걸음 더나아가서 여유있게 어떠한 액숀이라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세째는 한국 각 교구마다 우리와 같은 모임이 화발해져서 서로 횡적으로 긴밀한 유대를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파이어니어」가 되려는 의욕도 있다. 평신도사도직은 학생시절만의 추억이 될 수 없고 누구나 평생 지녀야 될 사도직임을 재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줄로 믿기 때문이다.
■ 전국 學聯 / 송재건(전국학련회장)
「에큐메니컬」운동에 앞장서겠다
가톨릭학생운동체의 총본산인 총연합회에서는 새해의 행동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하고 모두가 매진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그 목표는, 정중동(靜中動)이었던 지금가지의 참여자의 자세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멤버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조국근대화라는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여야 할 국민의 일원으로서 자기가 속해있는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서 활동하는 학생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종국의 목표는 사회의 정화, 그리스도화에 있다는 자각을 갖게끔 하여 천주께 흠숭지례를 드리며 전체가 평화스럽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풍토를 창조해 낼 수 있는 학생운동이 되도록 이끌어 보려 합니다.
이러한 목표설정에 따라 총연합회에서 행할 사업은 지금까지 연례적으로 개최되어온 전국회장단, 지도신부연석실무자회의와 하기방학중에 개회되었던 저눅대회를 실질적이고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킬 수 있는 학생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가톨릭학생운동 전반에 걸쳐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프로그램」, 「리더」 양성, 「레크레이션」, 「에큐메니컬」 운동 등에 관한 위원회를 총연합회 상설기관으로 부설하여 항상 그 부문에 관하여 아쉬움을 느낄 때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는 근원을 만들고저 합니다.
끝으로 학생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교회당국과 일반신자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도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실정이 간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