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실]
발행일1969-01-12 [제651호, 2면]
■ 제3과 성전(聖傳)
무엇이나 하느님께서 인간(人間)에게 말씀하신 것은 전부 성경과 성전에 포함돼 있다. 즉 성경과 성전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가르쳐주신 진리 즉 천주교 교리의 근원(根源)이 된다. 그러므로 천주교회만이 천주교 신앙의 근원인 성경과 성전의 정당하고 권위(權威)있는 안내자이며 해석자(解釋者)이다.
위에 말한 것은 성경과 성전에 대한 천주교회의 가르침일뿐 아니라 신앙교리이다. 성경에 대해서는 「교리교실」 제2과에서 이미 설명했고 오늘은 성전에 대해 설명코자 한다.
1, 성전의 본질(本質)
가. 성전의 정의(定義)
「뜨레덴띠노」 공의회(公議會)(1545~1563)는 『마치 이손에서 저손으로 건너지듯 성경에 기독되징 낳은 천주님의 말씀이 우리 인간에게 전해오는 것을 성전이라 한다』고 성전을 정의(定義)했다. 환언하면 성경에 기록되어 전해지는 방법 외에 구전(口傳)이나 혹은 다른방법으로 계시(啓示)된 진리가 세상 끝날때까지 인간에게 전해지는 것을 성전이라 하겠다. 『성전은 사도들이 가르친 교리며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계씨가 전해지는 것입니다』(가톨릭 敎理解說 적原황 著 金正鎭 編譯 156장)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전해진 진리는 공적계시진리(公的啓示眞理)로 구별한다.
①공적계시진리
이 진리는 하느님께서 계씨하신 지닐로서 마지막 사도(使徒)였던 성 요한의 죽음으로 끝났으나 천주교회 안에 완전하게 보존되었고 이세상 끝나는 날까지 모든 인간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②사적계시진리
마지막 사도 성 요한이 죽은 이후 천주께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간에게 말씀하신 진리이다. 가령 성심의 사도 성녀 마르가리따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타는 당신의 성심을 보이시면서 인간에 대한 당신의 지극한 사랑을 사람들이 깨닫도록 노력하며 사람들이 당신 성심을 공경하도록 전파할 것을 부탁하신 사실이나, 또 프랑스 「루르드」 동굴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소녀 벨라뎃따에게 하신 말씀 등이다.
물론 사적계시는 공적계시와 같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협의(狹義)에서 볼 때 성전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우리는 자연계시를 인정하는 이상으로 사적계시를 인정해야 한다. 사적계시의 계시성(性)을 함부로 반대하거나 거절하는 것은 경솔하다는 정도가 아니고 불순한 태도라 하겠다. 사적계시는 물론 공적계시와 같이 천주님의 정산적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계씨는 아니나 특별한 계획에 의해 인류구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때 수시로 이뤄지는 계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적 계씨로 우리에게 전해진 진리를 경건히 받들며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
나, 성전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가?
성전은 『천주교 안에 전래(傳來)한다.』
이렇게 교회는 가르친다. 그러나 이 말은 천주교 안에 「성경」 책과 같이 「성전」이란 「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성전이라고 해서 이사람 입에서 저사람 입으로 초기 교회와 같이 전해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다음에 말할 교회 여러 서적에 편편(片片)으로 기록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①천주교회 교부(敎父)들과 교회박사(博士)를 또 위대한 신학자들의 저서들이 성전이다. ②교황(敎皇)들의 교서(敎書)들과 공의회(公議會)의 의정서(議定書) 등 ③각족 신경 - 사도신경(使徒信經) (사도시대부터 전해오는 신경) 니체노신경(서기 325) 아타나시오신경(4세기) 그리고 교황 삐오 4세 신경(서기 1564) 등이다. ④순교자(殉敎者)들의 행적기록 ⑤기록적인 기념물 - 각종 비문(碑文), 성화(聖畵), 조각, 스텐드그라스, 메달(성패) 등이며 이 모든 것들이 옛무덤이나 교회 및 특히 「가따콤브」에서 발견된다. ⑥초대교회때부터 전해오는 예전서(禮典書) 등이다.
상기한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가 알고자 하며 찾고 있는 성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