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표적
꼰기타와 그 이웃들의 말에 의하면, 이들 일행이 성모님의 첫발현 장소에서 마을로 돌아올때, 구름사이로 큰 불꽃이 일고 있음을 보고 이상히 생각했는데 마을 입구에 다달으자 성모님이 마리·롤리에게 나타나 『내가 저 불꽃을 타고 너희들에게 왔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해 10월 어느 주일 바로 성모님의 축일(「싸라고쎄」 지방의 수호자인 성모축일)에 이들은 다시 탈혼상태에 들어가, 하늘에 나타난 이상하고도 큰 별을 보았다. 그 별은 붉고 길고 큰 꼬리를 가진 적성(赤星)으로 성모님의 발밑에서 부터 시작하여 점점 커졌다.(이 별은 그 지방 사람들도 모두 보았다고 한다) 소위 「하늘의 이상한 표적」이 나타난 것이다.
■ 천사가 준다는 기적의 성체
발현하신 성모님이 어린이들을 통하여 전하시는 「메시지」에는 성체성사에 관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자주 성체조배 할 것과, 자주 영성체하라는 것이다.
미사가 자주 없는 곳이므로 영성체 역시 자주 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어린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매우 자주 미카엘 대천사로 부터 영성체를 한다는 것이며, 주위를 늘 에워싸고 있는 군중의 눈에는 그 형상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63년 7월 3일에는 꼰기타가 한가지 중대한 예언을 하였다. 그것은 지난번 예언 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순진하고도 조용하게 그리고 태연히, 조금도 걱정스러워하거나 못 믿어하는 빛이 없이 『오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미리 말씀드리겠어요.
세계의 회개를 위한 큰 기적이지요. 그것은 이달 18일에 미카엘 대천사께서 또 저희들에게 성체를 영하여 주실 것인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성체의 형상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거에요』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예언서와 기적일자를 써 놓고 사람들에게 기적의 목도를 권했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읽고 있는 이 기사를 쓴 현지답사 기자들도 그날 거기 있었는데 일부러 두 가지 다른 카메라를 준비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이상하지 않을 수 없는 기적관람 초청에 그곳 마을 사람들이 조금도 이상해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이 지금까지 여러번 이런 이야기를 들어왔고 또 보아왔으며 경험해왔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상한 일이 너무 많으면 그것을 이상히 보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게 되는 모양이다.
7월 18일은 그 마을의 연중 명절이라 사람들은 밤까지 춤을 추고 노래하며 놀고 있었다. 그래서 몇몇 사람과 외부에서 온 사람만이 꼰기타의 곁에서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밥 1시가 넘어도 기적이 나타나지 않아 주위사람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새벽 4시경이 되자 드디어 기적은 실현되었다.
즉 유유히 꼰기타의 혀 위에서 3분가량 머물면서 들어가는 하얀 성체, 적어도 그 「무엇」을 볼 수 있었다. 군중들은 꼰기타의 움직임만 볼 뿐이므로 천사가 그에게 나타난 장면이나 행동·말은 일절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모든 것이 끝난 후에 꼰기타가 이야기해 주어야 알 수 있는 것이 이 기적뿐 아니고 다른 모든 때의 형편이다.
꼰기타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자기 방에 있을 때 미카엘 대천사의 발현을 보고 서서히 밖으로 나오게 되었으며, 약 5·6「미터」앞에서 성합든 대천사가 자기와 함께 「고백의 기도」를 올렸고 『성모님이 오실 때까지 혀에 있는 성체를 그대로 간직하라』는 말 때문에 2·3분간 천천히 혀를 당겼으며, 영성체때 대천사는 『그리스도의 영혼』이라고 말했다한다. 그런 후 대천사는 사라졌고 곧 성모님이 오셨는데 『TODAVIA TO DOS NO CREEN』 즉 『아직도 모두 안 믿는 구나』고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1962년 6월에 이미 대천사가 이 기적을 꼰기타에게 예언했었고 이곳의 페레 신부는 『내가 평소에 쓰는 똑같은 성체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하여간 이사실의 진위는 언젠가 교회에서 가려주겠지만, 「성체신심」이 강조된 것만은 사실이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사제」를 위해 기도하라는 「권고」가 또 있다. 특히 마리 롤리는 『천사와 신부님이 같이 오시면 저는 먼저 신부님께 인사 하겠어요』할 만큼 이들의 신부님에게 대한 존경은 배가 되어있었다. (계속)
卞基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