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發(개발)되는 農村(농촌)찾아 - 疏外(소외)된 社會參與(사회참여)의 動脈(동맥)] (完) 龜尾(구미) JAC(가톨릭농촌청년회) (下)
협업농장·협업양계·양송이 재배조합 조직코 공동 경작
강습회 열어 합숙훈련도
창립 3년만에 회원 4백여명
구미본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개발사업은 그 종류가 많아 다채롭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JAC운동이다. 창립불과 3개년에 4백여명의 회원을 가질 만큼 발전했다. 벨기의 「브랏셀」에 본부를 둔 「국제가톨릭농촌청년회」의 산하단체로 그 혈통도 나쁘지 않다. 창조는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 더우기 20세기는 집단적 창조의 시대다. 형제로운 연대책임을 국제적 공동체를 통하여 성취하려는 데에 우리의 관심은 크다. JAC운동이 전국가톨릭농촌청년들의 더 많은 이해와 호응을 얻어 우리의 농촌에 복음정신 이 골고루 구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우리의 농촌이 개발을 외치며 몸부림만 칠뿐 그 방향감각을 잃고 있는 이때, JAC운동은 더욱 절실하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동회회장 이길재씨의 설명을 들으면 당면한 활동은 우선 각본당의 핵심회원의 교육이라고 한다. 현재 제4회 강습회를 열어 약 일주간의 프로그램으로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원 훈련은 정신문제와 기술훈련을 잘 조화시켜 회기마다 문젯점 하나씩을 들어 토론하고 또 기술 부문에서도 한가지씩 가령 「양계의 실제」를 충분히 마스터하도록 짜여있다. 회장 이씨를 도와 활동하는 회원들 중에는 여자회원들도 있으며 그중 이색적(異色的)인 회원은 독일 아가씨 「마리아·자일러」양이다.
서독, 「레겐스부르크」 원산. 한국농촌에 오고 싶어 농과대학(뮨헨)을 했단다. 전형적인 독일처녀다. 성서에서 찾으면 말다 형이요. 독일문학에서 그 모습을 찾으면 도로테아형쯤되는 착실한 일꾼이다. 주로 농촌부녀운동을 담당하고 있노라고.
다음은 ______ 엄밀한 의미로 따지면 공동사육장 같은 조직이다.
조합원 26명, 출자액 40만원, 그 외에 본당 李 신부님도 조합원의 자격으로 한몫들고 나중에는 왜관수도원의 대원장님도 조합원으로 출자를 해주셨다고 한다. 성당부지 일부를 빌려주어 조합원의 손으로 계사를 짓고 현재 하이라인 1천2백수 가량 배합사료로 성적이 양호하다. 조합원의 3분의2가 미신자. 정신적 협업이다.
일반작물을 위한 8천평 가량의 협동농장은 본당에서 약3km 떨어진 평야에 있다.
조합원들의 토지출자 1백60만원으로 이루어진 농장이다. 물론, 조합원들의 공동경작으로 상당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이 농장을 중심으로 정부지정 종돈장(種豚場)을 운영하며 농가에 우량 돈을 공급해야 되겠다고 조합원들의 의욕이 대단하다. 협동농장조합원은 10명이다.
본격적이요, 힘에 겨울 정도로 그 규모를 크게 잡은 사업은 역시 양송이 재배조합이다. 조합원역시 10명, 하천부지 1천2백평을 대여받아 26평 짜리 재배사 10동을 지었으니 총2백60평, 재배면적 5백60평이다. 앞으로 이와 꼭 같은 재배사 10동을 증축할 계획이라 금후 천평 이상의 재배면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투자액 4백80만원은 3년 거치 5년 상환의 저리융자를 얻어 쓰고 있으니 조합결성과 공동영농은 우선 자금획득에서부터 유리하다.
농어촌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방대한 양송이 가공공장이 바로 부근에 섰으니 생산품처리는 언제나 보장되어 있는 것. 또 양송이는 평당 비용 1천5백원, 평당 10관 생산에 연2회 수확이면 판당 300원으로 연6천원을 올릴 수 있으니 곱장사가 되는 폭이다.
JAC운동은 농촌의 등불이다. 이 운동의 발전은 우리농촌에 새로운 세계를 약속하며 농촌본당에서의 그들 회원들의 활동은 그리스도가 제자들을 이끌고 농촌민들의 모든 인간문제에 인간적인 공감을 표현하는 현대의 사도행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끝)
金達湖(본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