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들에게 결혼의 올바른 뜻과 결혼생활이나 건전한 이성교제에 필요한 제반 상식을 불어넣어주는 「약혼자교실」이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 동안 명동 가톨릭여학생관에서 본사와 가톨릭노동장년회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이번에 강의된 내용은 「여성의 생리와 아기준비」 「부부애와 정신위생」 「가정경제」 「부부간의 에치켓」 「혼례식의 전반적인 상식」 「노래와 춤」 「나자렛과 성가정」 「가정의 응급처치」등이었는데 「여성의 생리와 아기준비」라는 제목으로 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 김영근 박사가 여성의 생리현상과 임신과정 또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가지 현상과 변화에 적응하는 심리방법 등을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오랜 경험을 통한 실례를 들어 강의했다.
또한 「부부간의 에티켓」에 대해 강의한 신태민씨는 『교양이란 지성의 향취며 현대인의 교양없는 태도는 그 사람들에게 사회성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사회의 기본단위가 되는 가정에서부터 아내와 남편은 서로서로 예의있는 생활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석진 박사(베드로 정신병원장)는 『부부애는 가정과 사회형성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라고 전제 「정신적 미숙」이나 지나친 「정신적 조숙」이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여성해방의 곡해가 초래한 이성간의 불행이 너무 많다는 것을 특히 여성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어 『부부생활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했다. 이외 「혼례식의 전반적인 상식」에 대해 연미회부회장 전성원씨가 약혼부터 신혼여행, 시집에서나 처가에서 신랑신부가 지켜야 할 여러가지 예절을 강의했고 신비신학박사인 박성종 신부는 외국가정과 한국가정의 생활양식과 가족제도를 비교, 한국현실에 맞는 보다 이상적인 가정형과, 직장을 가진 주부와 이에 따른 가정분위기, 자녀교육문제 등을 다방면으로 다루었다.
이번 약혼자교실 수강자들의 연령을 보면 18세부터 31세까지의 남녀로서 대부분이 직장을 갖고 있었고 대학생들도 많았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고 열성적이었다는 것이 특기할만하다.
서울대교구에서는, 성공적이었던 동 강좌를 앞으로도 계속 열 것이라 한다. (花)